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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체험--혁신, 파괴, 창조의 인스피레이션
페이스북 구글, 애플 삼성의 미래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운영자   기사입력  2015/06/14 [20:33]

[여원뉴스=북리뷰]

손재권의 파괴자들

 

      

              실리콘밸리의 체험--혁신, 파괴, 창조의 인스피레이션 

                   페이스북 구글, 애플 삼성의 미래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창의와 모험심 가득한 젊은 독자들을 흔드는 모티베이션

만약 이 책 파괴자들을 읽고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독자라면 창조를 위한 파괴의 첫 단계에 들어섰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만약 이 책을 읽고도 겨드랑이에 수믈수믈 날개가 돋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다시 한 번 읽기를 권한다. 

 

▲ IT 분야, 또는 벤처 분야의 젊은 start up,들에게 인스페레이션의 폭풍을 선물할 손재권의 파괴자들 표지     © 운영자



필자는 이 책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밑줄 긋고 싶은 책을 만난 것이다. 김난도의 트렌드 2015등 매년 1권씩 나오는 트렌드 관련 저서가, 우리들 속에 이미 들어와 있으나 미쳐 느끼지 못한 트렌드를 발견케 해주는 가이드북 같은 것이라면, 손재권의 파괴자들들은 그런 트렌드를 만들거나 엮거나, 다시 말해 그런 트렌드를 창조해 갈 수 있는 인스피레이션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대의 변화를, 그 감(感)을 확실하게 잡아서 경영에 적용하고 싶은 CEO 뿐 아니라, 새로운 START UP을 준비하는, 창의와 모험심 가득찬 젊은 IT 종사자나 벤처맨들이, 자기 자신이 선 현재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바로 액션 플랜을 짤 수 있는 모티베이션으로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 파괴자들은 목차를 흘낏 살펴 보고,  프롤로그  은은한 혁명을 맞이 하라 의 1장  왜, 어떻게 세상은 바뀌었나에서부터 독자를 긴장시키는 순서로 진입한다. 모든 것은 재정의 된다에서 시작하여 모바일은 왜 현재이자 미래인가를 경유하면서 부터 책의 내용은 템포가 빨라지는 기분이다. 

▲ 저자 손재권은 혁신을 주제로 하는 강사로서 많은 CEO교실의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생산성본부 최고위과정에서 강의하는 손재권     © 운영자

 

          창조를 위한 파괴를 선동하는 저자의, 탄탄한 인문학적 바탕

본문을 인용하면서 이 책을 음미하는 것도 독자게에는 친절한 리뷰가 될 것 같다. 

"얼마전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의 워싱턴 타임즈가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 개인에게 매각되는 일이 일어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 반스앤노블도 연이어 적자를 내며 파산위기에 몰리는 등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십 년동안 전세계 필름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던 코닥은 더 이상 회사 이름이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산에 이른다는 의미의 동사가 되고 있다. 기업도, 조직도, 개인도 ‘코닥’되는 시기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들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모바일 스트리밍 시대를 열면서 방송 및 미디어 산업 변화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불과 4, 5년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기업이 사라질지, 혹은 어떤 기업이 생각지도 못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일이 오늘, 오늘이 곧 미래인 세상인 셈이다. "

 

문장 자체가 어지간히 독자를 선동하고 긴장시킨다는 것도, 이 인용문에서부터 체감된다. "수십 년동안 전세계 필름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던 코닥은 더 이상 회사 이름이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산에 이른다는 의미의 동사가 되고 있다. 기업도, 조직도, 개인도 ‘코닥’되는 시기다. "

 

이처럼 저자 손재권은 코닥이라는 사명(社命)에도 만만치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코닥은 이미 명사가 아니고 동사라는 데서, 코닥의 흥망을 아는 독자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코닥되는 시기다, 라며 코닥을 명사와 동사로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필자의 언어 감각과 문장력이 돋보이기 시작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IT 관련 서적, 벤처 관련 서적들이 기술적인 것에 치중돼 있고, 저자의 언어감각도 IT적인 쪽에만 딱딱하게 발휘되는 데 비해, 손재권은 단단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그의 전공이 IT나 과학이 아니라 문과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데서 그의 인문학적 소양이 짐작된다. 그러니까 그가 과학, IT 등을 얘기하고 창조를 위한 파괴자가 되기를 선동(?)하는 데서도 인문학의 바탕이 들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론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 실감 있는 언어와 실증으로

지금껏 서적을 비롯한 수많은 미디어에서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고 가까운 미래를 조망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한 다리 건너서 취합한 정보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 창조와 파괴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저자만의 인사이트를 통해 이를 재해석한 경우는 손으로 꼽기 어렵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여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매일경제신문의 현직 기자로 미국 스탠퍼드 아태연구소의 방문연구원으로 1년간 몸담으며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파괴의 현장을 목도하였다. 십수 년간 산업의 최전선에서 온갖 기업의 흥망을 목격한 저자였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그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등이 생존과 진화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혁신과 파괴의 실체는 상상 이상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책은 왜 그 현장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태동되고 변화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미래를 향한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손재권은 이론이 아니라, 손에 잡힐듯이 실감 있는 언어와 실증(實證)으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 21세기의 파괴-장조를 이끌고 있는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두 사람은 서로 마주 앉으면 험담도 잘하고 팽팽한 경쟁자로서...     © 운영자



          손재권이 권하는 문샷 싱킹은 급진적, 개혁적, 과부하 등을 요구하지만

"달나라로 가기 위한 생각,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은 10%보다 10배 혁신(진화, 성장)하게 하는 급진적인 생각을 말한다. 이를 회사에 적용하면 제품을 지금보다 10% 정도 좋게 만들거나 10% 정도 매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10배를 비약적으로 진화시키거나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결코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야 한다. 개인에 적용하면 반에서 10등 하던 학생이 한 단계 올려 9등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1등을 목표로 달려가는 생각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손재권은 창조를 위해서는 점진적이 아니라, 급진적이고 개혁적인 정신을 요구하는 21세기를 하나하나씩 끄내어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구글은 혁신을 창조하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고 저자는 말하지만, 사실은 저자 자신의 생각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저자가 가장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것은 가치창조자가 되라는 메세지일 수도 있다. 또한 10배 혁신하는 급진적인 생각으로서의 문샷 싱킹이 어쩌면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 마디로 축약한 것일 수도 있다.  


원본 기사 보기:yeo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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