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초등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슬로리딩 교육실험

대한민국의 평범한 교실에서 시작된 아주 특별한 국어수업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국어는 가장 어려워하는 수업이자 따분한 수업이다. 하지만 국어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자 인생이 걸린 공부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 국어교육 현장에서 ‘더 많이’를 넘어서는 ‘더 깊이’ 있는 배움이 시작되어야 한다. 여기, 그 염원을 담은 교육실험이 시작된다.
2014학년 1학기, 용인 성서초 5학년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국어 교과서 대신 박완서 작가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한 권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읽으며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과연, 2014년 우리의 교육 현장에 슬로리딩을 어떻게 응용하고 도입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아이들의 좌충우돌 슬로리딩 적응기

“책을 받고 나니까 글씨가 너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
“기존 교과서 같은 경우는 단계가 나뉘어 있어서 배우기 편한데...”
“천천히 한 권만 계속 읽으면 지루할 것 같아요.”
평소 그림이 많고, 쉬운 단어로만 쓰인 책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아이들이 ‘싱아책’을 처음 만났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난생 처음 보는 순우리말이 가득하고 일본 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등 줄거리의 배경 자체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도무지 공감되지 않는 내용뿐이다. 아이들은 당황스러워하고, 각 반의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 낸다. 선생님들이 고심 끝에 찾은 혁신적인 국어교육의 표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 전설의 국어교사를 만나러 가다

지난해 9월 11일, 101세의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이 사망했다. 하지만 그는 30년 동안 고베시의 한 작은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3년 동안 ‘은수저’라는 소설책 한 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결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가 재직하던 나다 중고등학교는 기적의 학교가 됐다. 그가 가르쳤던 많은 제자가 명문대를 입학하고, 일본 각계의 리더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선생의 제자 하마다 준이치(전 도쿄대 총장), 히라가 테츠오(현 NHK 수석 프로듀서), 카이도 유이치(현 일본 변호사 협회 사무총장)와 고바야시 나오히토(변호사/김앤장 법률고문)를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하시모토 선생과 슬로리딩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스로 읽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

“저는 어머니의 작품이 쉽다고 생각 안 하거든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자기 주도적으로 독서를 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는 것과 선생님들이 열성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놀라워요! 교육의 지평이 넓어졌네요.”
(박완서의 딸, 호원숙 작가)

평소 산만했던 아이가 책 한 권만 손에 쥐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발표가 두려웠던 아이는 자신 있게 토론을 주도한다. 늘 횡설수설하던 아이는 대화만 하면 논리정연 해진다.
어려운 책도 다 함께 천천히, 반복해서 읽으면 더 재미있고 가깝게 느껴진다는 아이들! 과연 성서초 5학년 아이들의 교실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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