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머니` 개인간 모바일 송금문화 만든다
입력: 2014-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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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카카오 머니로 보내줘”
친구끼리 캠핑가서 쓸 경비를 모으거나 결혼하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공동으로 사는 경우 앞으로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쯤 선보일 카카오 뱅크월렛이 이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뱅크월렛은 가상의 지갑 또는 가상의 은행 계좌. 등록해놓은 은행계좌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카카오 뱅크머니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충전한 뒤 카카오톡 친구들끼리 가상의 돈을 메신저로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통상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돈을 보내려면 공인인증서 로그인→ 입금계좌번호 →통장비밀번호→SMS 인증 또는 전화승인→계좌이체비밀번호→보안카드 번호→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순으로 입력해야 한다.
반면, 카카오 뱅크월렛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1~2초면 송금 절차가 끝난다.
가상의 돈을 주고받지만 뱅크머니를 실제 현금화하려면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내 계좌로 보내기’만 선택하면 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 주도로 수많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나왔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송금절차가 복잡하고 카카오톡 만큼 방대한 모바일 멤버십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 뱅크월렛도 반짝 관심을 끌다가 시들해질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모바일 결제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서비스만 편리하면 빠르게 확산할 잠재력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벤모(Venmo)’가 동사로 쓰일 정도로 최근 들어 선풍적인 인기다.
‘벤모 해줘’라고 하면 가상의 돈을 벤모 앱을 통해 모바일로 보내달라는 얘기다. 개인간 돈거래 시 예전에 수표에 금액을 적어서 사인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관행이 벤모 때문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벤모를 통해서 송금된 돈은 4억6천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47%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19억 달러 규모(한화 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결제 앱인 스타벅스 앱의 2분기 결제 금액이 4억1천300만 달러로 벤모에 처음으로 뒤졌다.
벤모는 미국, 유럽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결제 도구인 페이팔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가 운영한다. 페이팔의 노하우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인기를 얻는 모바일 송금 앱은 벤모만이 아니다. 스퀘어 캐시(Square Cash)도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해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구글 월렛도 꾸준히 사용자가 늘고 있다.
벤모 등은 은행간 이체에 수수료가 없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만 2.9%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 뱅크월렛 역시 이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카카오 뱅크월렛의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은 은행과 카카오가 윈-윈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주도로 우리은행 등 15개 은행이 함께 만든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카카오는 플랫폼만 제공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모바일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뱅크월렛 서비스를 간편 결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해 모바일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카카오페이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 월렛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결합하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단번에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네이버 역시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옐로모바일과 제휴해 소액 송금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네이버 밴드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다수가 가입한 카카오를 상대하기는 버거울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뱅크월넷은 가상의 계좌이고 서로 잘 아는 카카오톡 친구끼리 돈을 주고받기 때문에 편리성뿐만 아니라 보안성에서도 뛰어나다”면서 “모바일 송금·결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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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캠핑가서 쓸 경비를 모으거나 결혼하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공동으로 사는 경우 앞으로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쯤 선보일 카카오 뱅크월렛이 이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뱅크월렛은 가상의 지갑 또는 가상의 은행 계좌. 등록해놓은 은행계좌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카카오 뱅크머니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충전한 뒤 카카오톡 친구들끼리 가상의 돈을 메신저로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통상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돈을 보내려면 공인인증서 로그인→ 입금계좌번호 →통장비밀번호→SMS 인증 또는 전화승인→계좌이체비밀번호→보안카드 번호→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순으로 입력해야 한다.
반면, 카카오 뱅크월렛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1~2초면 송금 절차가 끝난다.
가상의 돈을 주고받지만 뱅크머니를 실제 현금화하려면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내 계좌로 보내기’만 선택하면 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 주도로 수많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나왔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송금절차가 복잡하고 카카오톡 만큼 방대한 모바일 멤버십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 뱅크월렛도 반짝 관심을 끌다가 시들해질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모바일 결제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서비스만 편리하면 빠르게 확산할 잠재력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벤모(Venmo)’가 동사로 쓰일 정도로 최근 들어 선풍적인 인기다.
‘벤모 해줘’라고 하면 가상의 돈을 벤모 앱을 통해 모바일로 보내달라는 얘기다. 개인간 돈거래 시 예전에 수표에 금액을 적어서 사인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관행이 벤모 때문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벤모를 통해서 송금된 돈은 4억6천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47%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19억 달러 규모(한화 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결제 앱인 스타벅스 앱의 2분기 결제 금액이 4억1천300만 달러로 벤모에 처음으로 뒤졌다.
벤모는 미국, 유럽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결제 도구인 페이팔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가 운영한다. 페이팔의 노하우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인기를 얻는 모바일 송금 앱은 벤모만이 아니다. 스퀘어 캐시(Square Cash)도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해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구글 월렛도 꾸준히 사용자가 늘고 있다.
벤모 등은 은행간 이체에 수수료가 없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만 2.9%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 뱅크월렛 역시 이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카카오 뱅크월렛의 성공 가능성이 큰 것은 은행과 카카오가 윈-윈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주도로 우리은행 등 15개 은행이 함께 만든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카카오는 플랫폼만 제공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모바일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뱅크월렛 서비스를 간편 결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해 모바일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카카오페이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 월렛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결합하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단번에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네이버 역시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옐로모바일과 제휴해 소액 송금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네이버 밴드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다수가 가입한 카카오를 상대하기는 버거울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뱅크월넷은 가상의 계좌이고 서로 잘 아는 카카오톡 친구끼리 돈을 주고받기 때문에 편리성뿐만 아니라 보안성에서도 뛰어나다”면서 “모바일 송금·결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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