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기대되시죠? `스마터폰` 시대
매일경제 원문 입력 2011-11-29 17:36
"결혼기념일에 외식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알아봐줘."
2012년 어느 날 김단비 씨(가명)는 손목에 차고 있던 스마트폰에 음성명령을 내린다. 스마트폰이 인터넷 웹문서를 검색해 자동 분류한 뒤 결과를 보여주자 하나를 골라 다시 예약을 부탁한다. 이동 중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스마트폰에 전자펜으로 손글씨를 쓴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는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동글)에 대 결제를 마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영화 전문 사이트에 새로 올라온 영화를 2분 만에 내려받는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스마트폰 시장에는 '인공지능'과 '감성'이 결합해 더 똑똑해진 '스마터폰(Smarter Phone)'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가 애플 아이폰으로 시작된 1세대 스마트폰 보급의 '원년'이었다면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의 2세대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애플, HTC 등 주요 제조사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전미가전전시회(CES)와 2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스마터폰'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터폰의 핵심은 먼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조치하는 인공지능(정황인식) 기능이다. 정황인식 기술이란 전화가 왔을 때 사용자가 운동 중이라면 벨소리를 알아서 키우고,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다면 회의 중이라는 사실을 감지해 무음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것 등을 말한다.
퀄컴은 '룩-리슨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정황인식 기술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식당 메뉴판 등을 모바일기기로 찍으면 문자로 파악하고 주위 소리도 인식한다. 외국어 메뉴판을 찍는다면 바로 번역하고 해당 메뉴의 조리예도 보여주는 것까지 가능하다.
또 음성 명령을 해석해 답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능도 대중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4S에 초기 수준의 인공지능 기능 '시리'를 내장했다. 내년에는 다른 제조사들도 이 같은 기술을 대거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스마터폰은 첨단 디지털기기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와 슬레이트PC에 전자펜 기능을 적용했다. 또 국내 벤처기업 바이제로와 세림모바일 등도 스마트 기기에 쓸 수 있는 전자펜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또 스마터폰에서는 음성, 동작 등 다양한 입력과 명령 방식이 일반화되고 상거래 방식도 근거리통신(NFC)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NFC 기능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NFC를 이용하면 동글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스마터폰의 특징이다. 이동통신 3사 모두 기존 네트워크보다 5배 이상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스마트폰도 대부분 이 기술을 담게 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와 같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형태 단말이 등장하면서 제품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손목시계형 등으로 모양이 다양해지는 것도 스마터폰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3세대 스마트폰 등장도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IT월드는 휴대폰을 구부리거나 접는 등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으로 봤다. 노키아 연구센터와 케임브리지 나노과학센터는 나노기술을 활용해 스크린 등 전체 기기를 움직이거나 구부릴 수 있는 '모프'를 개발했다.
또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연구소는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인터넷에서 사용자 리뷰를 검색해 이용자가 원하는 곳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진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그룹 수석은 "앞으로 스마트폰은 작은 흠집은 알아서 회복하는 등 스스로 인지하고 조치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AMAA, 미래 ,ICBM > XR,NFT,Metaver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6호선3번칸TV] “문자는 카톡, 통화는 네이버 라인” (0) | 2012.01.03 |
---|---|
[조선일보 2012 신년특집] 스마트포노이드, 인간관계의 벽을 깨다 (0) | 2011.12.31 |
`KT 더부살이` CJ·온세 `우리도 이통사다` (0) | 2011.12.28 |
KT 너마저도… 3G 스마트폰 종말 고하나? (0) | 2011.12.26 |
제4이통 또다시 무산 (0) | 2011.12.17 |
휴대폰 어디서 사든 `USIM`만 끼우면 사용 (0) | 2011.11.13 |
아이패드 입문자를 위한 추천 앱 (0) | 2011.11.01 |
스마트폰 USIM슬롯 3개로...소비자 `와우` (0) | 2011.10.29 |
애플과 삼성이 세계 곳곳에서 소송중인 이유.jpg (0) | 2011.10.19 |
스마트폰 USIM슬롯 3개로...소비자 `와우` (1) | 201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