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포커스]9월엔 이동통신 시장 '큰 장' 설까... 업계 기대감 모락모락
올해 9월경 출시 예정인 LTE-A(Advanced) 단말기가 국내의 이동전화 시장 빙하기를 깰 수 있을까?
현재 이동전화 시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과잉 보조금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으로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눈에 띄게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4월 26일 나란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4와 팬택의 베가 아이언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갤럭시S4의 경우 해외에서는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S4는 27일만에 이동통신사 공급 기준 1000만대를 돌파하며 종전 모델인 갤럭시S3 기록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4 국내 영업부서 관계자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LTE-A 전용 단말기 출시 '9월 큰 장' 기대감 솔솔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업계는 불황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9월쯤엔 시장이 회복신호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9월부터 LTE-A 상용화 서비스를 공언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LTE-A 단말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9월엔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 오랜만에 '큰 장'이 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LTE-A 서비스는 데이터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1초당 150Mbps로 기존 LTE보다 두배 빠르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1초당 100Mbps인 유선 초고속 인터넷보다 빠른 속도이다. LTE-A는 다른 주파수 대역을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이라는 기술로 연결해 다운로드 속도를 빠르게 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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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최근 신규 가입자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3G에서 LTE로 변경하는 가입자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 참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수는 2146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LTE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체 무선트래픽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 가입자 수는 조만간 최대 한계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이동통신사들은 LTE-A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LTE-A 상용화 서비스 이전에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4 모델에 LTE-A기능을 첨가시킨 모델을 내놓는 것이 유력하지만 내부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팬택도 이동통신사들의 LTE-A 서비스에 맞춰 전용 단말기를 차질없이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팬택은 하반기에 내놓을 LTE-A 새 단말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팬택은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지난 4월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베가 아이언이 예상외의 부진을 겪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팬택은 새롭게 출시할 LTE-A 단말기가 부진 탈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LTE-A 단말기는 기존의 팬택 라인업과 차별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과 기능보다 LTE-A 성능이 강조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팬택은 현재 8월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앞서 기존 단말기 할인마케팅 땐 시장회복 당겨질 수도
이동통신사들도 LTE-A 상용화에 맞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어 얼어붙은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9월에는 전통적으로 새 단말기를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시기이다. LTE-A 전용 단말기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처럼 보조금 빙하기가 9월까지 계속된다고 전제한다면 소비자들도 학습효과로 새 단말기 구입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9월에는 소비자들의 새 스마트폰 구매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9월 신상품 출시에 앞서 기존 제품들의 재고 정리를 위해 할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면 이동전화 시장은 좀 더 일찍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2013.06.17 16:54 입력 : 2013.06.17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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