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당신은 누리고 있는가 TGiF시대

  • 정철환 기자

    입력 : 2010.05.22 03:12 | 수정 : 2010.05.22 04:32

    ['TGiF시대'를 해부한다][1] 트위터

    'TGiF'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의 이름과 함께 "드디어 금요일! 신이여, 감사합니다(Thank God, it's Friday!)"라는 뜻풀이가 떠오르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뜻풀이가 나왔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의 네 가지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란다. 2010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생활을 점령해가고 있는 것들이 하필이면 이렇게 연결되다니 재미있다.

    하루 중 단 한 번도 이 네 가지의 영향력을 실감하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몇 년 넘게 싸이월드(Cyworld)에 공들이던 우리 아내는 어느샌가 친구들을 따라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겼다. 버튼 달린 휴대폰이 아니면 불편하다던 50대의 우리 부장님은 요즘은 2년 약정으로 장만한 아이폰을 틈날 때마다 자랑하고 다니느라 바쁘다.

    네이버밖에 몰랐던 나도 요즘은 보고서에 넣을 통계 자료를 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구글에 접속한다. 요즘은 명함에 '@'로 시작하는 트위터 ID를 적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 심지어 우리 부사장님은 잭 웰치나 박용만 두산 회장과 트위터로 경영 고민을 주고받는다며 무게를 잡는다.

    TGiF는 서로 간에 긴밀하게 얽혀 있으면서, 한편으론 서로 경쟁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트위터는 140자 미만의 단문을 이용한 단순하고 경쾌한 전달 방식을 통해 이메일과 카페, 블로그로 대표되어 온 기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맥 네트워크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인터넷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점점 더 많은 글과 지식, 내 삶의 기록들이 쌓이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세계인들의 순간순간을 축적해 모은 역사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동시에 막강한 인맥 네트워크의 힘을 빌려 방송과 인터넷 신문을 위협하는 속보 매체로 등장했다.

    구글은 오늘날 인간이 생산하는 모든 지식과 정보를 담는 거대한 '지식은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정보는 물론, 도서관의 종이책, 심지어 당신의 이메일과 문서, 사진, 일정까지 모두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담기고 있다.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른다.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인 아이폰은 한때 동떨어져 있던 휴대폰 세상을 거대한 인터넷 우주의 일부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는 말 그대로 주머니 속에 PC를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분명한 것은 TGiF 없이 살기 힘든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 법. Weekly BIZ는 TGiF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그리고 TGiF가 갖는 심층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이번 주에는 그 첫회로 트위터를 집중 해부한다. 트위터 생초보 CEO도 쉽게 트위터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이용법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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