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변북로를 '태양의 도로'로…26.8km 구간서 태양광발전

자양고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
자양고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강변북로 26.8km 구간을 '태양의 도로'로 만든다. 교량과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 곳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26.8km 구간에 올해 연말까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차산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성수2가동 옹벽, 서빙고동 앞 사면 등 도로시설물 6곳에 9.8km 길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강변북로 17km 구간의 가로등에도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다.

이를 통한 발전 용량은 총 2천330kW로, 연간 272만kWh 전력 생산이 예상된다. 서울 내 8천8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시는 강변북로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연간 1천267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로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가로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우선 마포구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 0.9km 구간에 설치된 가로등 30개에 올해 8월까지 250W 대용량 태양광 패널을 시범 설치한다.

주간에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이다. 추가 전력 사용분에 대해서만 요금을 낸다.

강변북로에 세워진 가로등은 모두 3천400개다. 이 중 일조량이 충분한 도로변에 세워진 가로등은 2천개 정도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태양의 도로'를 만들어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21 11:34 송고

[서서히 달아오르는 수소전기차시장] 주행거리 길고 오염물질 없는 강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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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 정부 수소차 확산 적극 지원 … 현대차·도요타·혼다·벤츠도 속속 신모델 내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 사진:현대차 제공

피에르 에틴 프랑크(Pierre Etienne Franc) 에어 리퀴드 부사장은 수소전기차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 세계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 기업이 모여 설립한 수소위원회의 공동 대표로 활동 중인 그는 2월 5~6일 한국에서 열린 수소 비즈니스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 시승행사도 그중 하나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넥쏘는 수소 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2022년이면 1만대는 팔릴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가 참여하는 수소위원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의 목표 이행을 위해 2017년 1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설립된 협의체다. 현대차와 에너지 업체인 에어 리퀴드(Air Liquid)가 공동으로 회장사를 맡고 있다.
 
최근 수소차시장이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도요타의 신형 수소차 미라이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 4000대를 넘어섰다. 혼다도 미국 시장을 겨냥한 수소차 클래리티를 선보였다. 벤츠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형 수소차인 ‘GLC F-CELL’을 소개했다. BMW는 도요타와 수소차 기술을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맺었고, GM은 혼다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35를 출시한 현대차도 주행거리가 609km에 이르는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내놨다.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확보에도 나섰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수소 충전소 수를 늘린 다음 민간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수소 충전소 36개를 확보하고, 2022년까지 이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며 “수소전기차 인지도 확대를 위해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수소차 넥쏘, 4단계 자율주행 기술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적용된 넥쏘의 시승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시장 2022년 본격 열릴 전망
경기도 여주 휴계소에 있는 수소충전소. 현대차는 올해 충전소 36개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 사진:현대차 제공

경기도 여주 휴계소에 있는 수소충전소. 현대차는 올해 충전소 36개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 사진:현대차 제공

전문가들은 수소전기차시장이 2022년이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독일은 2023년, 일본은 2021년까지 수소차 전국 운행에 필요한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은 국가프로젝트인 CEP(Clean Energy Partnership)를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수소차 충전소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만 새로 40개소를 건설했고, 2023년이면 모두 400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수소 충전소 민간 출자회사인 H2M(H2Mobility Deutschland)을 설립하면서 민간 주도로 수소시장을 키우고 있다. H2M에는 에어 리퀴드, 린데, 다임러, 쉘, 토탈, OMV 등 대기업 6개가 참여했다. H2M이 건설한 수소 충전소와 CEP에서 인수한 수소 충전소는 2023년경 일반 사업자에게 운영을 넘길 계획이다.
 
일본도 수소차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도요타 통상, 이와타니, 대양일산이 참여해 니모히스 법인(Nimohyss LLC)을 설립하며 수소차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2016년부터 정부가 나서 제도를 정비했다. 3월엔 정부 주도의 새로운 민간 출자회사가 등장한다. 정부 출자기업에 일본 대기업 11개사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회사의 목적은 2021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곳을 확보하는 일이다. 참여 기업은 산업용가스 2개사(에어 리퀴드 재팬, 이와타니), 도시가스 4개사(도쿄가스, 오사카가스, 도호가스, 도요타 통상), 정유회사 2개사(JX, 이데미쓰고산), 자동차 3개사(도요타, 혼다, 닛산)다. 여기에 일본개발은행이 재무 지원에 나선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수소차 보급을 4만대로 늘리고 2030년에는 80만대, 900곳의 수소차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에틴 부사장은 “수소차 판매량은 수소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가 얼마나 구축됐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수소 충전소 100곳이면 수소전기차 시장이 5만대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거르는 공기청정기
각국 정부가 수소 충전소 보급에 나선 배경으론 단연 환경 문제가 꼽힌다. 최근 유럽연합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 반대에도 2020년 이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은 더욱 엄격해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절감 비용은 촉매제 변화 등으로 이산화탄소 감소를 추진한다면 1g 당 40유로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여기에 차량 무게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1g당 100~150유로의 비용이 추가된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차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배경이다.
 
수소는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수량이 무한하고 사용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를 ‘달리는 공기 청정기’라고 소개했다. 공기흡입기에 장착된 미세먼지 제거 필터 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는 1시간 운행시 공기 26.9kg을 정화할 수 있다. 성인 40명 이상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이다. 수소차는 화석연료처럼 엔진에서 연료를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 연료전지라는 장치에서 수소와 대기중의 산소를 화학반응 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부산물로는 공기와 수증기만 나오고, 고성능 공기필터가 장착돼 있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은 “이산화탄소가 전혀 나오지 않고 순수한 물만 나오며 미세먼지가 정화된다”며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소탱크가 차지하는 공간 줄고 안정성 높아져
 
여기에 온도 변화에 강해 저온에서도 주행거리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충전시간도 3~5분이면 충분하다. 많은 장점에도 수소차 상용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경제성에 있다. 2013년 현대차 수소차 투싼의 대당 가격이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수소 충전소 설립 비용도 수십억원에 이르다 보니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수소탱크 안정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다. 이전 수소차 모델의 경우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까지 수소탱크로 사용해야 했다. 그러던 지난 수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생산량이 늘었고, 기술이 진보했다. 수소탱크가 차지하는 공간을 크게 줄였고 안정성도 배가됐다. 여기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의 가격은 6500만원이다. 하타 나오미치 도요타 신사업 계획 총괄은 “2025년엔 수소차 생산량이 지금의 10배로 늘어나 있을 것이고 가격은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라이와 동급인 프리우스의 가격은 3000만원대이다. 넥쏘 출시가격은 7000만원대로 알려졌다. 정부 환경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선에 구매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이 사라질 즈음엔 3000만원에 맞출 계획이다. 보조금 없이 일반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다. 지난 1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가격이 비슷하다면 수소차가 더 경쟁력 있다”며 격변을 예고했다.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몰아 보니 - 저속부터 고속까지 고른 가속력
사진:현대차 제공

사진:현대차 제공

2월 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시승행사가 열렸다. 강원도 평창까지 약 250km 구간이었다. 영하 10도에 칼바람이 부는 날, 강원도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처음 진행하는 수소차 시승이라 약간 신경이 쓰였다. 넥쏘에 올라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와 도로로 진입하는 단 몇 분 사이에 생각이 바꿨다. ‘이것봐라’는 혼잣말이 나올 정도였다. 시동을 걸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부르릉 소리 없이 계기판에 불이 들어 왔다. 옆에 동행한 기자에게 시동 걸린 것 같으냐고 확인했을 정도다. 아무 소리도 없이 운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140km로 달릴 때 유난히 풍절음이 크게 들린 것도 같은 이유다. 차량 내부의 소리가 없으니 외부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주행 능력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저속부터 고속 구간까지 고른 가속력을 보였고, 고속 주행시 단단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수준급이었고, 코너를 돌 때도 쏠리지 않았다. 안정적인 코너링 능력이 돋보였다.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계기반에 후측방 카메라 영상이 뜬다. 일부 수입차 모델에도 적용됐던 기능인데, 넥쏘에선 계기판에 화면이 더 크고 선명하게 나온다. 시승하며 다소 아쉬웠던 점은 시속 140km 이상 구간이었다. 시승 중 한 번은 2017 기아 소렌토와 나란히 달리며 가속한 일이 있었다. 고속 구간에서 한계를 느꼈다. 시야에서 유유히 사라지는 소렌토를 하염없이 바라봐야 했다. 가속기가 내려 앉을 정도로 세게 밟았지만 속도계는 160km에 머물며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넥쏘 수십대가 함께 움직이는 행사라 다른 차를 관찰할 기회도 있었다. 앞서 달리는 차량 배기구에선 하얀 김이 뿜어 나왔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모양은 물론 성분도 같다고 한다. 차 배기구에서는 기화된 물만 배출되는 진정한 친환경 자동차다. 배기구에 직접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본 한 자동차 전문 기자는 “그냥 아무 냄새도 안 나요. 가습기 약하게 틀어 놓은 거 같아요”라고 느낌을 표현했다.
 
여주휴게소에 들렸을 때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봤다. 연료통 절반을 채우는 데에 약 2분 정도 걸렸다. 넥쏘가 한 번에 6.33㎏까지 충전할 수 있으니 완충에 5분가량이 걸린다. 연비는 공인복합연비(96.2㎞/㎏)보다는 모자란 81㎞/㎏가 나왔다. 수소 1㎏으로 81㎞를 달린 것이다. 넥쏘의 차량 가격은 7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00만원 안팎의 보조금이 나온다. 잘하면 4000만원대 후반에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수소 충전소 인프라만 잘 구축된다면 한번 몰아볼 만한 차라는 평가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서히 달아오르는 수소전기차시장] 주행거리 길고 오염물질 없는 강자가 온다

5차산업혁명 일어나고 있다(2)5차 산업혁명의 실체(2)

  • 노중호 창조융합지식교육연구소 소장
  • 승인 2017.10.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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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호 칼럼 - 5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1.  향후 2030년 현존하는 20억개의 일자리가 소멸(1) 
  2. 5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분석한다 (2)

향후 2030년 현존하는 20억개의 일자리가 소멸(1

4차 산업혁명의 끝자락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첨단 로봇(AI), 인공지능, 무인 자동차, 차세대 유전자 지도, 3D프린터, 자원탐사 신기술, 신 재생에너지, 나노기술의 등장으로 향후 2030년 이면 현존하는 20억 개의 일자리가 소멸되면서 기존 업무의 80%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13년 안에 기존의 소멸되는 일자리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들이 쓸모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소멸되는 기존의 지식과 기술 영역의 교육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80%의 업무와 20억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무인자동차는 운전기사를 소멸시킬 것이다. 그리고 무인자동차로 운수업이 사라질 것이다. 충돌 제어시스템은 교통사고를 소멸시킬 것이다. 이는 법률과 관련된 사회적 일자리를 소멸시킨다.

3D 프린터는 이미 간단한 부품제조로서 시작해 건물과 의약용 인조 피부까지 프린트하기 시작했다. 또한 3D 프린터 보급이 확충되면 제조업이 소멸 되고, 글로벌 운송업도 대부분 소멸할 것이다.

대부분의 단순 노동은 이미 로봇이 담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육과 의료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돌 방지시스템으로 자동차보험이 사라질 것이다

5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원인

끝은 새로움의 출발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는 4대 고통인  '일자리 고통, 교육비 고통, 노후불안 고통, 사회양극화 갈등'을 해소할 수 없다.

냄비근성과 인맥 사슬로 살아가는 사회문화는 나라뿐 아니라 인종까지도 소멸시킨다. 시시각각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데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변화를 이끄는 잘난 사람을 인정하기 보다 끌어내리는 DNA체질에서 나오는  '잘난 척 한다]'는 말이 보편화된 사회문화를 개혁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인공지능 인프라 시대로 들어서면서 그 동안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이에 살아남는 길은 보다 멀리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면서 새로운 것의 창출을 반복하는 발상의 파워(Creative Power) 즉, 인간의 두뇌지식의 자원이다.

두뇌에 들러붙은 모든 것을 닦아내고 새로운 지식으로 재무장하는 생활을 상시 해야만 인생이 보장되는 지식기반 영지(靈智)시대에서 시급한 과제는 지식교육혁명이다.

5차 산업혁명의 의미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고, 한국에서 추진하는  '제조업혁신 3.0 전략' 과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은 물자(物資)에서 나오는 경제적 가치가 한 차원 높아지게 하였음을 의미한다. 즉, 지하에 있는 오일로 열과 전력을 생산하여 철물을 녹여서 가공해 기계를 만들어 작동시키는 제조공정에 정보기술(ICT)을 결합해 경제적 가치를 더욱 높게 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5차 산업혁명은 창조융합지식 교육으로 기존 교육방법에 비해 1/10 이하의 시간과 교육비로 수배의 교육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며, 창조적 발상력으로 나노기술(Nano-tech)을 통해 태양의 陽氣에서 전력을 도출해 가스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주거생활의 냉난방과 자동차 구동 등에 활용하며,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야채를 300배, 과일은 100배 증산한다.

또한 나노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의 실체 그리고 이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해야 할 과제 와 솔루션들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산업을 주도한다. 그 핵심 솔루션들 중에 하나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따른 일자리 상실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인지(AIR, Artificial Intelligence Recognition) 솔루션이다. <다음 호에 계속>

 

노중호 칼럼 - 5차산업혁명

5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분석한다 (2)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國富論)에 따른 분업화 대량생산체제로의 산업혁명 이후 조직의 경영구조는 기능별로 분리된 상태로 부품화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부품화된 경영기능별  틀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지식도 기능별 부품지식이면 되므로, 교육기관의 교육도 부품지식 교육이 되었다.          

그런데 USE(United State of Economy, 경제연방국)시대가 되면서 경제경영 조직의 규모도 커졌다. 조직단위 즉, 기업체는 조직구성원들이 기업체의 목표를 핵으로 해 하나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구성원 각자의 경쟁력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이 경영시스템을 구동시키기 위해 구성원들 간에 지식을 교류하며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그런데 구성원들 각자의 부품지식들 사이에는 지식장벽(KW, Knowledge Wall)이 있다. 각자 상대방의 지식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 자신의 의식에 따라주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이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에 심리장벽(MW, Mind Wall)이 있다. 그리고 법리보다 인맥의 힘이 강한 경우가 있어 조직간에 소통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조직장벽(DW, Department Wall)이 있다.

이 3대 장벽인 KW, MW, DW를 넘기 위해 빈번한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이 실 업무의 75%나 되고 있다.

ICT로는 행위의 흔적인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을 뿐, 이 3대 장벽을 넘을 수는 없다. 이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품지식들을 미분한 후에 적분을 통해 융합지식을 창출하는 길이다. 그 실체가 실시간 인공지능인지의 하나인경영 네비게이션이다.

4차 산업혁명의 씨앗은 國富論이다. 최소의 3M(Material, Money, Man )자원으로 최대의 생산을 달성하기 위해 일을 업무기능별로 분업화해 숙달케 함으로써 대량생산성을 높인다는 원리이다. 

이 국부론이 산업혁명의 씨앗(Seed)이 되어 지금의 산업경제의 열매(See)를 열게 하였다. 이에 따른 경제학으로 과거의 사례를 분석해 경제를 가늠하는 분석적 경제학이 나왔다. 

이 과거의 사례에서 미래의 경제흐름을 예측하는 패턴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ICT의 등장으로 정보혁명이 발발하였다. 이 ICT를 이용해 제조생산 영역의 일들을 자동화함으로써 대량생산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어서 ICT를 사무행정 영역에 적용하면서 사무직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었다. 

더욱이 ICT를 이용해 인원을 도려내는 경영혁신을 하고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기술을 활용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도 분석적 경제학의 틀 안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급변하고 있는 번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은 시시각각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끝자락에 이르고 지식기반 시대가 되면서 지식혁명이 발발하였다. 

그럼에도 국부론의 분업화에 따른 부품지식 교육, 능력이 아닌 학벌과 증서주의 관행, 그리고 3년 전에 배운 경제경영 지식은 30년 전에 배운 것처럼 낡아지고 있는데도 지속적으로 지식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ICT인프라 시대가 되면서 3차원 空間 영역에서 생활을 하고, 교육을 하고, 공부를 하는 사이버 환경임에도 1차원 건축물 공간에 집중하고 있어 교육비 고통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100세 시대임에도 지식근로자는 40대 후반이 되면 퇴직을 걱정하면서 노후불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식인의 경지를 지나 지성인이 되고, 지성인의 경지를 지나 지혜인의 경지에 이르러야 시대를 이끌 수 있다. 이러한 지혜인이 건강한 고령층에서 나온다는 원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풍조이다.

이와 같은 시대상이 저성장 터널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이에 씨앗을 다시 심어야만 한다. 산업혁명의 씨앗인 국부론을 버리고 지식혁명의 씨앗인 理化論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화론에서는 물자와 자금만을 자원으로 취급하며 사람은 콘위이션(Conwtion, Conceive + Wisdom + Realization)의 근원으로 간주한다. 사람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사람만이 발상에서 그 열매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고, 그리고 사람만이 그 열매가 열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지식업그레이드를 하되, 두뇌에 들러붙는 먹물을 닦아내고 새로운 지식으로 재충전하도록 하고, 교육에 창조융합지식과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동원해야 한다. 

철학, 예술, 심리학, 과학, 경제학, 경영학, ICT 등 18개 영역 지식들의 융합을 이끄는 것이 理化論으로 지식혁명의 씨앗(Seed)이다. 

이 융합지식으로부터 미래창조 지식경제학도 생성되었다. 

이에 따라 교육혁명이 발발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융합지식 교육은 기존의 On/Off라인 이나 사이버교육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융합지식 교육을 위해서는 AIT(Artificial Intelligence Teaching)교육솔루션이 있어야 한다. 

이 AIT교육은 융합지식을 사람마다 각자의 시간, 장소, 수준, 비용부담 등에 맞추어 교육하는 것이므로 생각만 있으면 누구라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자, 미래학자 CHNO 노중호 소장 

○USA Adjustments General School 정보과학전공

○미 국방경영대학원 시스템과학전공

○미 보스턴대학교 CEO학 전공

○미 조지 워싱턴대학교 CIO학 전공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이수

○쌍용양회㈜ 상무이사

○쌍용정보통신㈜ 전무이사 겸 마스터 컨설턴트

○㈜시에치노 시스템컨설팅 CEO 겸 마스터 컨설턴트

○창조융합지식교육연구소 소장(현재)

 

노중호 창조융합지식교육연구소 소장  webmaster@scinews.kr

<저작권자 © 노벨사이언스,

언리얼 서밋 2017, VR의 미래를 말하다

"VR과 AR이 앞으로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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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CEO가 자사의 VR게임 '로보리콜' 영상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CEO가 자사의 VR게임 ‘로보리콜’ 영상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금 이런 기자회견도 질문 후 열심히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떨어진 공간에서 디지털로 구현된 얼굴을 마주 보면서 편하게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질 겁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언리얼 서밋 2017’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앞으로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팀 스위니는 특히 VR와 AR가 가져올 새로운 사회적 경험에 주목했다. 신체와 안면을 실시간 캡처하는 기술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텍스트의 교류가 아닌 감정적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4월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언리얼 서밋 2017이 열렸다. 언리얼 서밋은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즈코리아가 주최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다. 행사장 안팎에서 VR는 가장 큰 화두였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행사를 여는 기조연설에서 VR와 AR의 미래를 말했다. 행사장 밖에는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VR 게임 ‘로보리콜’ 시연대가 설치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VR만을 위한 세션도 따로 마련돼 로보리콜 개발자들이 전하는 VR 게임 개발에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코엑스에서 '언리얼 서밋 2017'이 열렸다. 18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언리얼 서밋 2017’이 열렸다. 18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VR게임 '로보리콜' 시연대

행사장 밖에 마련된 VR 게임 ‘로보리콜’ 시연대

팀 스위니는 기조연설을 통해 VR와 AR가 향후 디지털 산업의 근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VR 시장이 현재는 협소하지만 PC와 스마트폰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팀 스위니는 VR 기술이 궁극적으로 AR로 귀결돼 사실적인 그래픽과 현실이 융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VR가 현실을 완전히 ‘블랙아웃’하고 컴퓨터 그래픽만 경험할 수 있는 반면, AR는 실제와 그래픽으로 표현된 가상의 융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VR와 AR의 발전은 새로운 경험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팀 스위니는 특히 소셜 네트워크의 변화를 점쳤다. VR를 이용한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예로 들며 아직은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카메라와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감정적인 교류가 더욱 세밀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체와 안면을 스캔하고 실시간으로 렌더링해 자신을 대리하는 현실감 있는 아바타를 내세워 보다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할 거라는 설명이다. 실제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 캡처하고 렌더링한 ‘헬블레이드’를 예로 들며 이러한 기술이 곧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위니 CEO는 ‘보아오포럼‘에서도 “소셜네트워크가 VR의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한 텍스트 교류를 넘어 VR와 AR를 통해 표정과 눈동자까지 읽어서 보여주는 감정적 교류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변화는 게임에도 적용된다. 팀 스위니에 따르면 현재 게임은 사회와 고립된 별도의 경험으로 치부된다. VR와 AR가 온라인 게임에 적용될 경우 보다 직접적인 소통과 몰입, 소셜화가 이뤄져 보다 많은 사람을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게임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게임은 사회적인 경험을 제공하지 않았다. 부모님들이 게임을 하면 친구 없어진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부분이 해소될 거라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CEO

기자회견에 참석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CEO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팀 스위니는 VR 시장에서 에픽게임즈의 역할에 관해 얘기했다. 스위니 CEO는 “엔진 개발사로서 선구적으로 어떤 것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로보리콜이 그 첫걸음”이라며 “소셜 네트워크 VR 등에 대해 연구하면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VR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래를 내다보고 입지를 선점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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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 MR’ 대중화 나선다

2017.11.1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혼합현실(MR)’ 대중화에 나섰다. 한국MS는 11월15일 MR 전략과 디바이스 및 생태계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에 첫선을 보인 6종의 ‘윈도우 MR’ 기기는 기존 ‘홀로렌즈’와 달리 가상현실(VR) 기기에 가깝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플랫폼 접근성, 기기의 편의성 등을 앞세워 기존 VR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MR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따온 기술로 현실과 가상세계의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기본적인 MR 개념은 통용되고 있지만 기술이 구현되는 방식은 업체마다 다르다. 매직리프는 웨어러블 기기 없이 3D 입체영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MR 기술 시연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MS의 홀로렌즈는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AR에 가까운 기술이다.

한국MS 김영욱 부장이 MR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MS 김영욱 부장이 MR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날 소개된 6종의 몰입형 윈도우 MR 기기는 기본적으로 VR 기술에 가깝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해 가상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완전히 색다른 MR 경험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기존 VR 기기와의 차이는 주변 환경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기기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실제 현실의 물리적인 구조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가상현실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 VR 기기보다 접근성 면에서 좋아졌다. 위치 추적을 위한 별도의 외부 센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윈도우10을 플랫폼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HDMI와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MS 스토어를 통해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도 접근성이 높아졌다. 컴퓨터가 필요한 하이엔드 제품 중 HTC 바이브는 599달러, 가격 인하를 거친 오큘러스 리프트는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윈도우 MR 6종 중 저렴한 제품은 299달러에 불과하다.

삼성,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에이서 등에서 만든 6종의 ‘윈도우 MR’ 기기

몰입형 윈도우 MR 기기는 삼성,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에이서 등의 서드파티 제조사에서 만들어졌다. 이중 프리미엄급 제품인 ‘삼성 HMD 오디세이’는 11월21일부터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 이 제품은 3.5형 듀얼 AMOLED를 탑재했으며 최대 2880×1600 해상도와 110도의 1인칭 시야를 제공한다. 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헤드셋을 적용해 360도 공간 사운드를 제공한다. 가격은 79만원이다. 삼성 제품을 필두로 나머지 제품들도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리듬 게임 시연 모습

6자유도 모션 컨트롤러는 손목의 뒤틀림까지 정밀하게 감지한다.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마인크래프트’ 같은 인기 게임을 비롯해 MS 오피스 등 생산성 콘텐츠, 교육 콘텐츠 등 사용자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앱이 준비됐다. 현재 MS 스토어에는 약 2만2천개 앱이 MR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등록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50개 이상의 앱을 11월21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또 현재 스팀의 VR 콘텐츠의 95% 이상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MS는 모두가 쉽게 윈도우 MR을 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은 물론 제조사와 개발자 다양한 유통사들과 협력해 보다 풍부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총괄 장홍국 전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을 비롯한 다양한 OEM 파트너사 및 개발자와 윈도우 MR 플랫폼의 대중화를 가능케 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시빅해킹,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

[장경덕 칼럼] 가속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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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1.03 오후 5:42
최종수정2017.01.03 오후 7:15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 신문사에 들어온 나는 처음에 꼬마 원고지에 기사를 썼다. 열네 자씩 넉 줄을 쓰는 원고지였다. 활자를 뽑고 판을 짜는 시간을 줄이는 데는 그게 200자 원고지보다 유리했다.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받은 건 1993년으로 기억한다. 삼보컴퓨터가 만든 386 노트북이었다. 당시에는 컴퓨터에 쓴 기사를 바로 전송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내 글을 맘대로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었다. 그것만 해도 놀라운 경험이었다.

지금 내 노트북은 그때 것보다 훨씬 가볍고 맵시도 좋다. 값은 더 싸면 쌌지 비싸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처리 속도는 약 500배, 저장 용량은 1만배 이상 뛰어나다. 인터넷 덕분에 이 작은 도우미 하나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 무한히 늘어났다. 이제 나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다. 인텔의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성능은 1971년에 나온 첫 마이크로칩보다 3500배 뛰어나다. 그걸 만드는 비용은 6만분의 1로 줄었다.

우리는 말 그대로 가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속'이라는 건 무서운 말이다. 체스 판의 첫 칸에 쌀 한 톨을 놓고 한 칸씩 나아갈 때마다 두 배로 늘려가보자. 절반쯤 가면 쌀은 넓은 논 하나에서 나오는 양과 맞먹는다. 마지막 64번째 칸에 이르면 쌀로 에베레스트산을 쌓고도 남게 된다. 정보기술 발전 속도는 체스 판의 쌀이 불어나는 것과 같다. 디지털 기술은 이제 그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한 기술이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현실이 될 것이다.

7년 전 구글은 운전자 없이 달리는 차를 내놓았다. 머지않아 수십 년 경력자보다 더 안전하게 트럭을 모는 로봇 기사들이 도로를 누빌 것이다. 아프지도 않고 파업도 하지 않는 그들을 마다할 운송업체는 없을 것이다. 작년에 우리는 바둑의 최고 경지에 오른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패하는 모습을 속절없이 지켜봤다. 꼬마 원고지에 기사를 쓰던 나는 이제 디지털 혁명의 속도에 적응하느라 숨이 가쁘다. 이미 초년 시절의 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글을 쓸 수 있는 로봇 저널리스트들이 나왔다. 나는 앞으로 그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까.

가속의 시대에는 누구나 낙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산다. 나보다 더 강하고 똑똑한 로봇에 밀려날 거라는 공포, 나보다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에게 뒤처질 거라는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가속의 시대는 슈퍼스타와 승자독식의 시대다. 14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132년 전통의 코닥은 사진 공유 앱을 만드는 인스타그램을 못 이겨 무너졌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사들일 때 이 회사 직원은 고작 열다섯 명이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빠른 추격자였던 한국 기업들은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는 글로벌 최강자들의 혁신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와 사회 체제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북돋워주지 못하고 있다. 교육 체제는 아직도 산업화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규격화된 인재들만 찍어내고 있다. 386세대인 나는 있는 일자리를 찾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우리의 아들딸 세대는 없는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는 가속의 시대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속도도 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통찰을 기억하자. 그는 사회 각 기관들 간 속도의 충돌을 갈파했다. 정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은 시속 100마일로 달린다. 그에 못지않게 재빨리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90마일로 달린다. 하지만 정부 관료와 규제 기관들은 시속 25마일로 한참 뒤처져 움직인다. 교육체제는 10마일로 거북이 걸음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은 어떤가. 고작 시속 3마일로 굼벵이처럼 움직인다. 법조계는 그보다도 느리다. 시속 1마일이다. 봉건시대로 돌아간 듯한 퇴행적 리더십으로 헌정 위기까지 초래한 한국의 정치, 새로운 시대정신을 수용하지 못하고 낡은 질서를 부여잡고 있으려는 법조계에는 그마저도 과분한 평가일 것이다. 토플러의 통찰에 따르면 가속의 시대에 가장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곳은 법과 정치다. 올해 우리는 그 혁신을 주도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장경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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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POINT] 머스크, 이번엔 "뇌 임플란트"…또 한번 인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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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3.28 오후 5:26
최종수정2017.03.31 오후 1:50
인류가 도달해야 할 도전적 과제를 제시하며 앞장서서 실현해온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테슬라), 우주개발(스페이스X), 태양광(솔라시티), 초고속 이동수단(하이퍼루프)에 이어 또 하나의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엔 인간의 실제 두뇌와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연결해 그야말로 '인공지능(AI)'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화성 식민지 계획'에 필적할 만한 이 새로운 도전 과제가 공개되자 AI 연구개발의 성지로 불리는 실리콘밸리는 하루 종일 들썩였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주에 '뉴럴링크(Neuralink)'라는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뉴럴 레이스(Neural Lace)'라는 칩을 이식하고, 인간의 뇌신경(뉴로)과 컴퓨터 칩을 연결(링크)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한다. 뉴럴 레이스는 초소형 인공지능 칩이다. 인간의 뇌에 이식(임플란트)돼 사람의 생각을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사람의 생각이 컴퓨터에 저장될 수 있고, 컴퓨터 정보가 사람에게 전송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지만 머스크는 진지하다. 100% 단독 투자로 지난해 7월 회사를 비밀리에 설립한 데 이어 최고 수준의 뇌 과학 전문가 5명을 영입했다.

이 중 보스턴대학의 티머시 가드너 교수는 새들이 어떻게 노래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새의 뇌에 작은 전극을 이식한 연구로 유명하다. 뇌가 어떻게 인간의 운동을 조절하는지 연구한 권위자 UCSF의 필립 세이브 교수와 플렉시블 전극 전문가인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바네사 토로사 박사도 합류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뉴럴 레이스를 정맥에 주사해 뇌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다. 10년 후에나 상용화될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머스크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머스크는 왜 '임플란트 뇌'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우선 '비즈니스'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민간 우주개발 사업, 100% 전기차 및 태양광 등 인간이 도달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이룬 사람이지만 천재적 비즈니스맨이기도 하다.

뇌에 인공지능 칩을 이식하면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고 있는 간질,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으로 인한 치명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뇌 질환 관련 시장 규모는 이미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지금도 일부 뇌질환 치료에는 뇌에 미세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이 쓰이고 있다. 인간의 몸에 컴퓨터를 연결시켜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바이오닉스'는 2017년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의학 연구(medical research)'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등록했다.

그가 트위터에 올리는 트윗 메시지마다 수십 건의 기사가 붙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이 프로젝트도 앞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추가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머스크는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날(싱귤래리티)이 곧 온다고 보고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뇌 임플란트를 통해 인간 지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머스크보다 더 AI 발전을 경계하는 인물로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꼽힌다. 게이츠는 최근 AI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로봇세(Robot Tax)'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이들과 다른 점은 'AI의 역습'을 첨단 기술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즉 뇌 임플란트(뉴럴링크) 등의 '슈퍼 AI'를 개발해 보편화시켜서 인간의 능력을 기계만큼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한편으론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이후 인간이 정성 들여 '신뢰성 있는 정보'를 만드는 저널리즘이 한층 탄탄해진 것 등 AI의 역습을 막는 또 다른 방식의 노력도 다른 방면에서 큰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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