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 쥔 맨유,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

OSEN | 입력 2013.02.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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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두원 기자] 함부르크의 손흥민(21)을 타깃으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모양새다. 이미 불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간의 '손흥민 쟁탈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뛰어들었다.

첼시를 비롯해 토트넘, 리버풀과의 링크설은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산소탱크' 박지성이 활약했던 맨유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맨유는 이미 아시아 출신 선수로 일본 가가와 신지(24)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 링크설은 더 흥미롭다.

실제 영국의 선데이 피플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맨유의 러브콜을 소개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손흥민을 관찰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클럽의 톱 스카우트들을 함부르크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익사이팅한 어린 공격수라고 묘사하며 몸값으로만 1000만 파운드를 책정하기까지 했다.

첼시에 이어 맨유의 레이더망에 손흥민이 포착됐다는 점은 특별할 수밖에다. 맨유는 이미 아시아 선수로 일본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를 가지고 있다. 박지성과 작별하는 대신 아시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가가와 신지를 점찍고 지난 여름 영입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독일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가가와 신지를 넘어설 만큼 실력이나 마케팅적으로나 향후 10년간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는 증거다.

선데이 피플은 손흥민에 대해 "다재다능한 공격수라"라고 설명하며 "최전방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으며 신체조건 역시 뛰어나다. 유럽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무대에서 3경기당 한 골을 넣고 있다. 지금대로만 성장한다면 10년 내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물밑작업으로 진행됐지만 맨유 역시 모든 면에서 손흥민이 향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실력적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이 섰음을 의미한다. 또 손흥민의 나이는 이제 21살이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가가와 신지를 손에 쥐고 있음에도 맨유까지 뛰어든 손흥민 쟁탈전,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정이 더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nomad79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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