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미래는 브로드밴드 시대..새 사업에 주력"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ICT 성장동력 인정한 것"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야구 하겠다"연합뉴스|입력2013.01.20 08:02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ICT 성장동력 인정한 것"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야구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최인영 기자 = "미래는 브로드밴드(초고속통신망) 위에서 모든 일이 이뤄진다. 미래 브로드밴드 시대를 대비해 네트워크 투자를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 사업모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20일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한 차원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력없이 사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에는 네트워크가 지금의 전력처럼 사회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학, 예능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핸디캡"이라며 "브로드밴드 위에 여러 기기를 통해 이런 것들을 적은 비용으로 제공하면 보다 나은 계층간 이동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밴드 위에 만들어진 무대에서 젊은이들과 재능있는 사람이 꿈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통신회사의 네트워크 투자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KT가 그동안 찾아낸 브로드밴드 기반의 새 사업모델로 비씨카드, KT스카이라이프, 자동차 렌트회사, 빅데이터 회사를 인수하고 유스트림에 투자하며 '가상 재화(Vertual Goods)'사업을 추진하는 것 등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처음엔 모바일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KT는 유선 가입자 800만 가구를 확보했다"면서 "거기에 미디어를 올리고 즐기기, 배우기에 활용토록 했더니 수익이 나왔다"고 브로드밴드 기반 사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KT 야구단에 대해선 "프로야구단에서 직업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전체 직원의 8%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부여한 뒤 "관중과 호흡을 맞추고 운동장을 설계하는데 ICT를 덧입혀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통신업계가 불법 보조금 경쟁에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더 중요한 길로 가자는 것인데 잘 안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으며,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는 "ICT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판단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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