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의 생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사기(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노자의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 초(楚)나라 고현(苦縣: 지금의 하남 河南 녹읍현 鹿邑縣) 사람으로 공자(孔子)와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공자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자는 일찍이 주(周)나라 궁정의 하급 관리를 역임하였으며, 후에 주왕조의 부패를 보고 궁정을 떠났다. 노자는 공자와 함께 중국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이며, 그의 사상은 후세 사람이 편집한 ≪노자(老子)≫(≪도덕경 道德經≫이라고도 함) 한 권 속에 집중되어 있다. 노자 도가사상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道)"는 "만물의 근원(萬物之宗)"이다.

노자가 창시한 학파를 도가(道家)라고 하는 까닭은 그의 "천도관(天道觀)"에서 유래된 것이다. 노자는 "도(道)"가 "만물의 근원"이라는 근본적인 관점을 제기하였다. 그는 "도"가 세상 만물의 근원인 동시에 주재(主宰)이며, 천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하였다. "도"는 형태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만질 수도 없고 소리도 없고 맛도 없다. 그것은 분명하지 않고 혼돈 상태에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 만물은 모두 "도"에서 탄생된 것인 동시에 모두 "도"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도"의 관념은 노자의 사상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이며 근본이다.

둘째, 갈등 대립하고 상호 변화한다.

노자는 "도(道)"의 관념에서 출발하여 세상 만물은 변화하는 것이며 어떤 사물이든지 모두 갈등 대립과 운동 변화 속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예를 들면, 있음과 없음(有無), 어려움과 쉬움(難易), 길고 짧음(長短), 높음과 낮음(高低), 아름다움과 추함(美醜), 앞과 뒤(前後), 굳셈과 부드러움(剛柔), 강함과 약함(强弱), 영예와 치욕(榮辱), 행복과 불행(福禍), 크고 작음(大小), 삶과 죽음(生死), 지혜로움과 어리석음(智愚), 승리와 패배(勝負) 등은 그들 중의 어떠한 한 쌍이든지 모두 서로 대립하면서 변화한다. 만물은 모두 생존과 강대함을 힘써 구하지만, 생존을 구할 때가 실제로는 멸망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지혜를 사용하고 위세를 부리며 투쟁을 하는 것은 원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 때문에 재앙을 입는다. 따라서 노자는 "화는 복의 원인이 되고, 복은 화의 원인이 된다(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고 하였는데, 이는 재앙 속에 행복이 깃들어 있고, 행복 속에 재앙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변증사상은 노자사상 중의 핵심으로 후세 사람들에 대한 계몽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셋째, 무위(無爲)로써 다스리고 자연에 순응한다.

노자는 공자를 비롯한 유가사상가와는 달리 "천도(天道)"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현상을 매우 중시하였으며, 그 결과 자연(自然)이 바로 천도(天道)라는 결론을 얻었다. 자연은 바로 자연 그 자체이며 무엇을 위한 것도 아니고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 만물의 발육과 생장(生長)은 모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늘이 비를 내리는 것은 누구의 명령이 없어도 자연현상에 의해 고르게 내리고, 만물의 생장 변화는 누구의 명령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과 같다. 천지만물이 이와 같으니 사람의 행위도 당연히 이러하다. 성인(聖人)이 국가를 다스리는 것은 당연히 하나의 대원칙을 세워야 하고 사사건건 간섭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하면 백성들은 자연스럽게 충심으로 복종하게 된다. 자연의 원칙으로써 사물을 대하는 것이 바로 무위(無爲)이고, 무위(無爲)는 바로 그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것이다. 일편단심 성과를 올리려고만 하면 오히려 성공을 할 수 없고, 무위(無爲)로써 다스려야 비로소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다. 여기에 근거하여 노자는 유가의 "예치(禮治)"도 반대하고 법가(法家)의 "법치(法治)"도 반대하였던 것이다.

넷째, 세상과 다투지 않고 조용히 편안함을 추구한다.

이것은 노자의 처세철학이다. 노자는 대인관계에서 매사에 인내하고 양보하여 현실에 만족해야지,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반드시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사물은 약소할 때에 생기가 왕성하며, 일단 강대해지면 죽음에서 멀지 않게 되고, 포악한 사람은 결국 훌륭한 죽음을 맞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천하에서 가장 부드럽고 약한 것은 물이지만, 물은 굳고 단단한 것 속을 이리저리 뚫고 지나갈 수 있어서 어떠한 힘으로도 그것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약함이 강함을 이길 수 있고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길 수 있으며, 물의 그러한 특성이 도(道)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다. 사람의 처세도 당연히 이와 같아야 하는데, 비록 무엇이 강한 것인지를 익히 알지만 부드러움에 만족하면서 기꺼이 천하의 계곡을 받아들여야 하고, 비록 무엇이 영예와 영광인지를 익히 알지만 우매함에 만족하면서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비록 무엇이 남보다 특출한 것인지를 익히 알지만 비천함에 만족하면서 기꺼이 천하의 산천(山川)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을 낮추어서 오히려 만족할 수 있으며, 자신을 굽혀서 오히려 보전할 수 있고, 자신을 대중의 뒤에 두어서 오히려 대중의 앞에 있을 수 있다. 노자는 이러한 도리에 의거하여 사람들에게 치욕을 참고 분수를 지켜야지 매사에 너무 적극적으로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훈계하였는데, 이는 결국 세상과 다투지 말고 조용히 무위(無爲)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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