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이야기

〈달마상〉의 주인공 달마는 어떤 인물인가.
달마는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인 보리달마(菩提達磨)이다.
남인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서 일찍이 출가하여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불법을 배워 대승선(大乘禪)을 제창하고, 스승의 지시에 따라 중국에 가서
선법을 펴고자 노력했던 선승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달마에 관한 불확실한 전기(傳記)들이 전해 오고 있는데,
그 내용 중 달마 그림과 관련된 내용 몇 토막을 추려 소개하면 대강 이러하다.
달마가 중국에 도래한 연대는 대개 남북조시대인 양(梁)나라
무제(武帝) 연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양 무제는 많은
절을 짓고 불탑을 쌓고 많은 승려를 양성하였다.

달마가 인도에서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왕이 그를 궁궐로 초대하여 후하게 대접하였다.
이 무렵 무제는 지금까지 자기의 공덕이 스스로 자랑스러웠던 참이라,
그 공덕이 과연 얼마나 큰가를 달마에게 물었다.
이에 달마는 거리낌없이 공덕이 조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의 칭송을 바라는 공덕은 이미 공덕이 아니라는 뜻을 전한 것이다.
기대 밖의 대답에 왕은 달마의 무례함을 괘씸하게 여겨 그를 은밀하게
죽인 후 웅이산(熊耳山)에 묻어 버렸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송운(宋雲)이라는 사람이 서역에 사자로 갔다
돌아오던 중 총령(嶺)에서 달마를 만나게 되었다.
달마는 지팡이에 짚신 한 짝을 꿰어 어깨에 메었고, 발은 그냥 벗은 채 였는데,
송운이, "지금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달마는 "나는 서쪽으로 간다."고 하면서

가던 길을 재촉했다.

송운이 서울에 돌아와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니 왕이 이상히 여겨 달마의 관을
확인해 보도록 명령했다.
관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시체는 간데 없고 짚신 한 짝만 뒹굴고 있었다고 한다.

달마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게 된 왕은 군사를 불러 즉시
달마를 뒤따라가서 죽이도록 명하였다.
추격대가 달마를 발견했을 때 그는 양자강가에 도착하여 강을 건너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사들이 덮쳐 잡으려 하자 달마는 강변에 늘어선 갈대 한 가지를
꺾어 강물에 띄우고는 몸을 훌쩍 날려 갈대를 타고 유유히 강을 건너 가버렸다
.
그 후 양자강을 건넌 달마대사는 멀리 서촉(西蜀)으로 들어갔다.
숭산 소림사의 뒤쪽 산에 있는 동굴에
9년 동안 묵언(默言)으로 면벽참선(面壁參禪)하였다고 한다.



달마대사

천정 평반자 끝에서 비스듬히 내려온 빗반자에는 선사들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물론 큰스님의 뜻에 의해서이다. 우측에는 달마 대사, 혜가 대사, 승찬 대사, 도신 대사, 홍인 대사, 혜능 대사, 나옹 선사, 사명 대사, 경허 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고, 좌측에는 원효 대사, 의상 대사, 자장 율사, 도의 선사, 보조 국사, 서산 대사, 진묵 대사, 한암 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법당 뒷편 빗반자에는 화엄변상도가 그려져 있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지상에서 4회 설법하신 모습만 그려졌다.

혜가 대사 (慧可大師)

대사의 성은 희(姬)씨로 전한다.
어머니가 이상한 빛이 방 안을 비추는 것을 보고 태기가 있었는 데, 이 일로 해서 신광 (神光)이라 이름하였다. 어릴 때부터 불경을 읽으며 산과 계곡을 노닐기를 좋아하였다.
혜가 대사가 달마대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후 다시 법을 전할 사람을 사방으로 찾고 있을 때 하루는 거사 한 사람이 찾아와 예를 올리고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입니까?"
"마음이 부처요 또 마음이 법이니 불과 법이 둘이 아니다. 승보(僧寶)도 그러하다." 이에 거사가 그 자리에서 홀연히 깨달으니 대사가 이르기를 "너는 나의 보배다." 라고 말하고 이름을 승찬(僧瓚)이라 지어 주었다. 조사는 법을 부촉하는 게송을 노래했다.

본래부터 마음 땅이 있었기에
그 땅에 씨를 심어 꽃이 피지만
종자도 있는 것이 아니며
꽃도 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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