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로그 : 항상 좋은 일들
▶ 내 등의 짐 (Concerto de Aranjuez (로드리고-아랑훼즈 협주곡) ◀

내 등의 짐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였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 -



♣ 흐르는 곡은 Concerto de Aranjuez (로드리고-아랑훼즈 협주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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