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주목 끈 말기암 정복 도전 한의사 [연합] 기사
경희대 최원철 교수 13년 연구성과 유명저널 실려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 만난 최원철(48) 한방암센터장. 최 교수는 13년째 한약재를 이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넥시아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지난달 유럽 암의사회의 공식저널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암(癌)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흔히 말기암이라고 하는 4기 암은 진행암(Advanced cancer)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진행암을 '보통 치료되지 않는 암'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지난달 유럽 암의사회의 공식저널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50대 초반 4기 환자가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40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 두 건이 소개됐다.
모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 최원철(48) 교수가 개발 중인 한방 항암제 '넥시아(NEXIA)'를 복용한 환자였다.
13년째 한약재를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넥시아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는 최원철 교수를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에서 만났다.
◇해외서 먼저 인정한 한방항암제 '넥시아' = 한방암센터 연구실에서 만난 최 교수는 오른손 대신 왼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넥시아 개발 실험 중 약재를 담은 용기가 폭발해 오른손에 상처를 입은 뒤로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1997년 넥시아 프로젝트에 착수해 2006년 암 환자 216명에게 넥시아를 투약한 결과 114명이 5년 이상 생존했고, 4기 암환자는 5년 생존율이 22.46%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의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4기 암은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99%가 6개월 내 숨진다는 상식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연구결과에 국내 의학계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넥시아만의 단독효과로 보기 어렵다거나 실험 설계가 엄밀하지 못하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사기'라는 혹평도 서슴지 않았다.
최 교수는 "당시 연구결과를 소개한 기사에 악플이 수백, 수천건 달렸다"고 회상하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 교수의 논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적 권위를 지닌 학술지에 소개되자 그를 비판하던 목소리는 잠잠해졌다.
종양학 연보에 소개된 환자 두 명은 모두 신장에서 시작된 암이 양쪽 폐까지 퍼진 상태였으며 기존의 항암치료를 받다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고 최 교수를 찾은 이들이다.
종양학 연보는 이 두 명의 완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방 단독치료로 장기간 생존한 경우로 인정했다.
2006년 최 교수가 거둔 성과에 대해 넥시아의 단독 효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국내 의학계에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가 대신 반박을 해 준 셈이다.
최 교수는 "4기암 중에서도 폐암이나 간암 같은 내과 계통의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며 "그런 의미에서 공식 저널에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방 항암제 넥시아는 = 최 교수가 개발 중인 넥시아는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암 치료제 이성환을 양약화한 항암제다.
한방에서 암은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적취(積聚)'에 해당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암치료의 기본은 어혈을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어혈을 다스리는 필수약이 바로 이성환이다.
그러나 이성환은 그동안 제 효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이성환은 칠피(옻 껍질)의 수액인 습칠과 칠피를 말린 건칠을 배합해 만드는데 최적의 배합비율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넥시아 프로젝트는 습칠과 칠피의 최적 배합비율을 찾아내는 과정이었다. 최 교수는 약 3년간 연구에 몰두한 결과 마침내 항암효과가 극대화되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넥시아는 기존 항암제의 최대 단점인 탈모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수년간 연구 끝에 최적의 배합비율로 재현한 이성환에 최 교수는 "양방 치료를 먼저 해 보고 안되면 그다음(NEXT)으로 써보자"는 의미를 담아 넥시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방에 대한 서양 의학자들의 편견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고 선택한 이름이었다.
최 교수는 "양방의 항암치료가 잘 듣는 환자는 그 방법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그러나 양방 항암제가 잘 듣지 않거나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환자에게 넥시아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넥시아의 제약화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넥시아에 대한 임상 2상(제한된 수의 환자에게 사용해 약리효과를 평가하는 단계) 실시허가가 난 상태다.
미국에서는 국립암연구소(NCI) 주도 아래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내 2상 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나 중반께 미국에서도 임상 2상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방은 온몸 던져 흙 빚는 도공" = 넥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는 동안 최 교수는 국내 의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국내 한방의료계의 선두주자인 경희대가 그의 연구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 교수로 초빙할 정도로 이제는 존재가치를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넥시아에 대한 그의 열정은 좀체 식을 줄 모른다. 최 교수는 "넥시아는 4기 암은 치료할 수 없다는 의학계 상식을 뒤집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한방을 다루는 의사의 몸과 마음가짐도 남 달라야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생각이다.
최 교수는 한방을 발로 물레를 돌리고 손으로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에 비유했다.
양방은 서양에서 만든 약을 용법에 따라 처방하기만 하면 되지만 한방은 약재준비에서 조제까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최 교수는 그러나 "고려청자 같은 국보급 도자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몸을 던져 흙을 빚은 도공의 손에서만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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