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월 국회에서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수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전국적으로 약사 모임에 참석해 "2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을 안 할 테니 걱정 마라"는 발언을 하고 다닌다는 뉴스를 봤다.
국민의 건강이나 생활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만 생각하는 건가? 말끝마다 복지, 진보, 서민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왜 이런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일은 관심이 도통 없는지?
소시민의 한사람이자 소비자의 일인으로서 "수퍼 일반약 판매"가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게 질질 끌고 해결되지 않고있다는게 참 한심스럽다.
Over the counter drug!
한마디로 처방전 없이 살 수있는 약이란 얘기다. 감기약이나 소화제 등등 말이다. 미국에서 있어보면 이런 약을 슈퍼에서 살수있다는게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밤에 갑자기 어린 애가 고열에 시달려 징징거리면 정말 난감하다. 일단 해열제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머피의 법칙처럼 꼭 없을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 빨리 슈퍼로 뛰어가서 약을 사오면 대부분 해결된다. 번거롭게 애 들쳐없고 emergency에 가거나 밤새 뜬눈으로 지새울 필요없고 말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아스피린하나면 왠만한 것 다 해결되는데..
미국에 보면 CVS Pharmacy라는 슈퍼가 있다. 이름에서 알겠지만 약국도 되고 슈퍼도 된다. 즉 약국이 슈퍼를 포함한 형태다. 여기에는 약사들이 한쪽구석에서 같이 근무한다. 이렇게 일반약 슈퍼판매가 상식화되어있을 정도다.
어떤 정책을 결정할때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까" 측면에서 생각해야 맞지 않나?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평소에 그렇게 서민, 복지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는 왜 입다물고 벙어리흉내 내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그렇게 하자는데도.. 말과 행동이 다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