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젊은세대 신차 구매 시 아이폰 기능우선
GM 온스타·포드 싱크 판매량 직결···현대차'블루링크'로 동참


아이폰 등 스마트폰 기술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매 지형도를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CNN머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세대 소비자들은 차량에 아이폰을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젊은세대 운전자들은 신차를 구매할 때 아이폰 기능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 사는 31세 이하 신차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연비, 승차감이 구매를 결정 짓는 항목이 아니라 아이폰 기능을 갖춘 '콕핏 기술(cockpit technology)'이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다.

콕핏 기술은 블루투스 폰 사용자 환경(UI)처럼 MP3 기능과 음성인식 기술로 운전자가 주행 시에도 문자 및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신기술이다.

일례로 제너럴모터스(GM)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온스타(OnStar)를 선보였고 포드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싱크(Sync)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해 지난해 신차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올 상반기 미 시장에 판매되는 쏘나타와 벨로스터에 새로운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를 탑재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최근 'CES 2011(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공개한 블루링크 시스템은 운전 중 실시간으로 날씨 등 각종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받을 수 있고 음성으로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운전자의 편의성만 강조하다 보면 운전 중 사고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는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레이 러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2009년에는 운전 중 주의 산만에 의해 약 5500명의 운전자가 사망했고 중상은 50만건이 넘었다"며 "차량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안전 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각별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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