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동통신 규격 - LTE (Long Term Evolution)

WCDMA의 후계자 LTE

LTE는 3G 이동통신 규격 중 유럽식 WCDMA에서 발전한 이동통신 규격이다. LTE의 전송속도는 이론적으로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이다. 기존 WCDMA HSPA의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최대 14.4Mbps, 업로드 최대 5.8Mbps이다. 즉, LTE는 WCDMA HSPA 대비 다운로드는 최대 5배, 업로드는 최대 7배 정도가 빠르다.

또한 LTE는 전세계적으로 70% 이상 사용하고 있는 WCDMA의 후속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3G 통신망과 연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즉, 망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서비스 지역을 넓히기에도 용이하다. 또한, 빨라진 전송 속도 덕에 고화질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11년 4월 SK텔레콤은 LTE 통신망을 통해 800MB 용량의 영화 파일을 불과 85초 만에 내려 받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외 LTE의 전개 상황

LTE는 지난 2009년 12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사가 최초로 상용화하였다. 이후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 유럽의 보다폰, 일본의 NTT도코모 등 전세계에서 여러 이동통신사가 LTE 이동통신 규격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도 LTE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SK텔레콤, KT, LG U+는 201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 SK텔레콤과 LG U+는 2011년 5월부터 시험 기지국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LTE 통신 서비스가 가장 먼저 적용된 것이 컴퓨터용 LTE 모뎀이다. LG전자는 각 통신사의 LTE 통신 서비스 시작에 발맞춰, 컴퓨터의 USB 포트에 꽂아 LTE 통신 서비스에 연결하는 4G LTE 모뎀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 LG U+와 SKT에 공급하고 있다. 이 LTE 모뎀은 기존의 와이브로 모뎀과 유사한 형태로, 최대 100Mbps(내려 받기)/50Mbps(올리기) 속도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간 제약적인 와이파이(무선 랜) 등에 의존하던 기존의 노트북 인터넷 환경을 변화시킬 ‘이동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

한편 LG U+와 SK텔레콤은 2011년 7월 1일부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며, KT 역시 또 다른 'pre-4G' 기술인 와이브로(Wibro)를 필두로, 2011년 11월부터 본격적인 LTE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4G가 다가온다

참고로 지난 2008년 미국식 CDMA 2000의 발전된 형태인 4G 이동통신 ‘UMB’를 개발하고 있던 퀄컴이 이를 포기하고 LTE 개발에 참여하면서, 4G 이동통신 규격 경쟁은 LTE 계열과 와이브로 계열의 2파전 형태로 진행 중이다. 말마따나 ‘4G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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