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행동’ 어플 개발자 인터뷰···“민주주의 발전에 한손 보탤 수 있길”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문재행동 앱의 소개 화면 캡쳐.

문재행동 앱의 소개 화면 캡쳐.

“저희가 만든 앱(어플리케이션)이 민주주의 발전에 한손을 보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역구 의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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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623165101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2_thumb#csidx5e93528f14de8da9def6a57b3aae1e1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앱 ‘문자 행동’ 개발자들은 23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의’를 말하는 정치인들에게 진짜 ‘민의’를 전달하고 싶어서 이 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자행동은 IT 분야에서 일하는 두 청년 이영준씨와 신현기씨가 협업해 만들었다. 이 앱의 정식 명칭에는 ‘내 손안의 민주주의’라는 부제목이 들어간다. 앱이 모바일을 통한 정치 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앱은 국회의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와 함께 의원 개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홈페이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주소를 모아 놓았다. 시민들은 이 중에서 선호하는 방식을 택해 e메일을 보내거나 댓글을 달고 쪽지를 보낼 수 있다. 

이씨와 신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부터 앱 개발을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저희가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제각각 ‘민의를 대변한다’, ‘촛불을 대변한다’며 하는 이야기들이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았고 그 의견을 좀 더 잘 전달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다가 문자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하는 걸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자행동’ 어플 출시···“지역구 의원들과 직접 민주주의하자”
현업 아이폰 개발자인 이영준씨가 주 개발을 담당하고 ‘소프트웨어 QA’일을 하는 신씨는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품질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했다. 애플의 앱 장터 등록을 위한 심사기간을 포함해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 신씨는 “어플리케이션 등록 후 개선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초기 버전을 빠르게 올린 경우이기 때문에 개발 이후에는 거의 바로 등록을 하게 됐다”며 “자료조사 기간이 약 1주일 정도였고 심사에 약 5일 가량이 걸렸다”고 말했다.

문자행동을 개발한 이영준씨(왼쪽)와 신현기씨.

문자행동을 개발한 이영준씨(왼쪽)와 신현기씨.

두 사람은 앱에 국회와 의원 개인이 공개한 정보만 담았다.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휴대전화 같은 경우에는 딱 한분의 의원만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셨길래 그분의 전화번호만 어플에 포함됐다”며 “또한 통칭 ‘문자폭탄’이라고 하는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기도 해서 차후에 추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버전에서는 제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기술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들은 “IT기술로 정치 참여를 늘린다면 모바일을 통한 방법이 가장 좋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거의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하고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에 ‘대선 로또’ 같은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1번가’처럼 공약을 쇼핑몰처럼 표현한 것도 매우 쉽게 와 닿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바일을 통한 참여방식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자행동 앱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용만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앱 장터에 남긴 후기에 “만드느라 고생많았다. 감사하다” “생활정치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올렸다. 안드로이드용도 출시해주면 좋겠다는 요청도 많았다. 신씨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다른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앱에 추가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들은 “후원금에 대한 정보나 특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관한 정보를 앱에 추가하거나 이번과 같이 장관 청문회에서 청문위원으로 어떤 사람이 있는지 그룹핑을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구상의 단계로 구체적인 행동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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