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가 ‘뇌종양 쓰나미’를 유발할 수 있다? 휴대폰


휴대폰 전자파는 인체에 해로울까요? 아닐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정보통신부 출입하던 10년 전에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정통부는 전자통신연구원 자료를 토대로 해롭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휴대폰 전자파가 뇌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두 건이나 나왔습니다. 7월 말에는 미국 피츠버그대 암연구소의 로날드 허버만 박사가 경고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 그룹의 학자들이 37쪽 보고서를 냈습니다. PC World 기사를 중심으로 경고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허버만 박사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 해롭다, 아직은 휴대폰 전자파가 안전하다는 확증도 없고 해롭다는 확증도 없다, 2년 안에 세계보건기구(WTO)가 좀더 확실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게 상책이다.



8월25일 발간된 보고서는 제목이 ‘휴대폰과 뇌종양: 우려해야 하는 15가지 이유’입니다. 대표 집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전자 엔지니어 로이드 모건입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 13개 국가 학자/전문가들의 지지를 받아 발간됐습니다. (PDF 파일 첨부했습니다.)



[보고서 표지에 사용한 비주얼입니다.]



보고서 요점은 이렇습니다. 휴대폰 사용으로 뇌종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휴대폰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종양 위험이 420% 증가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현재 13개 국가 이동통신사들이 진행하는 인터폰 연구는 어린이가 포함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



보고서에는 휴대폰을 머리에 대고 장시간 통화하면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도 있고 위험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건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뇌종양 쓰나미(a tsunami of brain tumors)가 밀려올까 염려스럽다. 뇌종양은 잠복기간이 30년이나 돼 당장 확인할 순 없다. 내가 틀리길 기도할 뿐이다.”



뇌종양 쓰나미…. 현재의 10대가 장년이 되는 2,30년 후엔 뇌종양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인데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휴대폰 업계는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현재로선 아무도 모릅니다. WHO가 확실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버만 박사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어린이는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게 한다 ▲휴대폰을 몸 가까이 두지 마라, 무선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시간 통화할 땐 유선전화를 사용하라 ▲전자파 방출이 적은 휴대폰을 사용하라 ▲웬만하면 문자메시지를 활용하라.



해마다 정기국회가 열리면 휴대폰 전자파 유해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때마다 정부 답변은 비슷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로서는 인체에 해롭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프랑스처럼 어린이는 되도록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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