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뿔났다 "내 가족 건들지마!"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
입력 2011.10.21 17:25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광주
폰트크게작게메일인쇄스크랩고객센터
[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복병을 만났다.

지난 20일 나 후보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연회비 1억원의 고급 피부클리닉에 다녔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는 '강남 3구 시장'이라고 불렸던 오세훈 전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강북 표심잡기에 주력해 온 나 후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악재였다.

나 후보 측은 "이 병원 의사는 내과 전문의로 다운증후근을 앓고 있는 큰딸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이라며 "평소 원장과 잘 아는 사이로 1억원 짜리 회원권을 산 것이 아니라 실비를 내고 진료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시장이 된다면 피부관리 클리닉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해 나가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나 후보는 겉으로는 이처럼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고 알려졌다.

나경원 선대위 관계자는 "나 후보가 가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딸이 연관돼 있어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1억짜리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몹시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에 나 후보 측은 21일 발빠르게 피부 클리닉 관련 보도을 한 일부 언론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나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병역사항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김 판사는 3대 독자라는 이유로 6개월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으나 그에게 작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나 후보 측은 "이산가족이었던 김 판사의 부친과 작은 아버지가 따로 호적을 만들었고, 김 판사는 병역 당시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박 후보가 '호적 쪼개기'를 통해 병역 면탈을 했다고 주장해 온 나 후보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원순 후보 측은 나 후보 부친의 사학재단 관련 의혹부터 시작해 남편의 병역 문제에 이르기까지 나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을 봇물 터뜨리듯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검증론'을 주장하며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나 후보에게 검증의 잣대를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오늘의 핫이슈] 돈이되는 증권정보, 당신의 투자파트너!

[ 사실앞에 겸손한 정통 뉴스통신 뉴스1 ]

▶ 급등이 임박한 종목 '오늘의 추천주'

▶ 상위 0.1% 주식 투자기법! 오늘은 바로 이 종목이다!

▶ 오늘의 증권정보 '상승포착! 특징주!'

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 ryuna@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