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주는 '커피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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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바리스타들이 커피잔 위에 거품으로 그림을 그려 손님에게 제공한다. 이를 '라떼 아트'라고 부른다. 라떼 아트는 향기로운 커피의 맛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그러나 라떼 아트는 흰색 거품과 커피의 조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2가지 단조로운 색만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바리스타가 실력이 없으면 멋진 작품도 기대할 수 없다.
만약 사진 속의 그림을 커피의 거품 위에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컬러 프린터로 프린트한 것처럼 말이다.
대만의 한 편의점에서는 실제로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잔의 거품 위에 고객의 얼굴을 프린트해주는 이른바 '커피 프린터'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커피 프린터'는 대만의 커피 체인기업 '레츠카페(Let's Cafe)'가 도입한 것으로 현재 편의점에 설치해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커피 프린터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고객이 프린트하고 싶은 사진을 스마트폰을 통해 프린터에 전송하고,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프린터 아래에 올려놓으면 된다.
이 기계는 커피잔의 거품 위에 전송받는 이미지 그대로 코코아 분말 가루를 섬세하게 뿌려 그림을 그린다. 마치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프린트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물론 이 프린터는 코코아 분말 가루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가지 색상의 모노톤 그림만 그려진다. 그러나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기계가 미세한 입자를 뿌려 그리기 때문에 그림의 품질은 사람 손으로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사실 커피 프린터는 2008년에 처음 개발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SNS의 대중화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과 라떼를 공유하기 시작해 이 커피 프린터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됐고, 덩달아 레츠 카페의 커피의 판매도 증가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재미있는 콘텐츠는 SNS를 타고 급속히 퍼져나간다. 그래서 이제 소셜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마케터들은 제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기 보다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먼저 개발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제품보다 제품에 담긴 재미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글 : 이문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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