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갤럭시노트4' 써보니…'S펜이 마우스가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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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셀렉트' 기능으로 모조리 스크랩…'포토노트'로 칠판 글씨 찍으면 텍스트만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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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4/사진제공=삼성전자


'S펜이 마우스가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이하 노트4)'가 지난달 26일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됐다. 이번 노트4는 143.9㎜(5.7인치)의 대화면을 이용해 S펜의 활용도를 극대화 한 점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노트 앱을 사용할 때 외에 굳이 S펜을 꺼낼 일이 없었다면 이번 노트4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S펜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할 정도다. "마치 마우스와 같은 기능을 부여했다"는 삼성전자의 자랑이 틀리지 않다.

이번 노트4에서 새롭게 선보인 기능은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다. 스마트 셀렉트는 기존 노트3의 스크랩북과 비슷한 기능이다. 스크랩북이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스크랩하는데 편리한 특성화된 선수였다면 스마트 셀렉트는 전천후로 사용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인 셈이다.

예를 들어 뉴스 기사를 보던 중 특정 부분을 스마트 셀렉트로 선택하면 오른쪽 하단에 내가 저장해둔 기사가 그림 형태로 작게 표시된다. 기사를 더 읽으면서 더 스크랩하고 싶은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으면 오른쪽 하단에 쌓이게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 이제 스크랩한 부분을 공유하거나 한데 모아두고 싶다면 오른쪽 하단에 떠 있는 스크랩된 그림을 누르면 지금껏 저장한 사진이나 글로 구성된 그림파일들이 한데 모인다.

차별점은 여기부터 시작되는데, 마치 스크린샷 하듯 저장된 그림이 기사나 책 같은 텍스트였을 경우 자동으로 텍스트 부분을 읽어 문자로 변환해준다. 즉, 친구와 기사를 공유하거나 페이스북에 해당 부분을 올리고 싶을 경우 문자로 변환하면 그대로 글자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것. 스마트 셀렉트 기능은 기사를 읽을 때 뿐 아니라 어떤 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든 활용할 수 있다.

신문을 잘라 스크랩 하던 시대에서 컴퓨터로 이미지 저장, 글자 복사-붙여넣기 시대를 지나 이제는 S펜으로 영역을 지정만 하면 알아서 이미지와 텍스트 형태로 스크랩 해주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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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내용을 스크랩하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에어커맨드'를 실행해야 되는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처음 상용해보는 사용자에게는 익숙지 않은 기능이다. S펜을 직접 화면에 대지 않고 가까이만 가져간 상태에서 펜 손잡이 부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에어커맨드가 나타난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혼용은 '포토노트' 기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S노트를 실행한 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칠판이나 종이에 적은 글자를 텍스트로 변형해준다. 요새 필기 대신 교수님의 강의 칠판을 사진으로 찍는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S펜 자체의 성능도 좋아졌다. S펜은 기존 갤럭시 노트3 대비 2배 높은 2048단계의 필압, 펜의 필기 속도와 방향, 기울기도 감지한다. 필기를 할 때도, 게임이나 웹 서핑을 할 때도 손가락의 둔탁한 터치보다는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S펜으로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다.

S펜의 활용뿐 아니라 '셀카폰'으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한다. 노트4의 전면 카메라는 370만 화소, 전작 대비 60% 이상 밝은 F1.9의 조리개 값을 자랑한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한 번쯤 사용해봤다면 F2.0보다 밝은 렌즈를 구입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 지 알 것이다. F1.9의 노트4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밝게 렌즈가 내 얼굴을 인식한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실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문인식센서의 활용 범위를 S노트, 음성 녹음 저장까지 확대했으며, 스마트폰 최초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센서도 탑재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스스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홍재의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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