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의 선택] 모니터에 부는 대형화 바람, 21:9 비율 모니터에 눈길

 

날이 갈수록 좋은 화면을 향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빠르게 올라간다. 당연한 얘기다. 1920X1080이라는 풀 HD 해상도에 감탄하던 시절은 한참 옛날. TV로만 눈을 돌려봐도 4K(3840X2160) 초고화질 방송을 언제 시작하느냐로 떠들썩한 시대다. 더 넓은 화면과 더 생생한 화질을 외치는 현재, 한번 맛본 ‘눈맛’은 되돌리기 어렵다.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TV보다 자주 접하게 된 디스플레이 장치가 된 만큼, 모니터 역시 소비자의 기대치가 한참 올라간 분위기다. 큰마음 먹고 27형 모니터를 장만하면 ‘전문가’ 소리를 듣던 때가 어제 같은데, 이제 웬만한 크기와 해상도가 아니라면 밖에 나가서 뽐내기도 어렵다. 판매량이 늘어나며 덩달아 착해진 몸값 덕에 부담이 줄어든 이유도 있다.

소비자의 시선이 27형 너머 30형 이상을 바라보게 되며 모니터 시장 또한 빠르게 고성능 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현재 2560X1600 해상도의 30형 모니터나 1920X1080 해상도 32형 모니터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인데, 37형 모니터 또한 PC방 등에서 인기를 끌며 심심치 않게 재미를 본다는 소식이다.

덧붙여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21대 9 비율의 모니터(파노라마 모니터)의 선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세로 크기를 더 늘리는 대신, 가로 크기를 늘려 고해상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또 기존까지는 2560×1080 해상도의 29형 제품이 시장에 나왔는데, 최근 LG전자의 신제품이 34형 덩치에 3440×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주목받고 있다.

■ 30형 2560 해상도 이상 모니터 버즈랭킹 TOP 5 (2014년 6월)

※ 위 순위는 유통업체(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에누리, 마이마진, 다나와, 11번가) 판매·인기 순위와 전문 기자의 선별을 거쳐 나온 결과다.

[이 제품 좋다] LG전자 시네뷰 모니터(34UM95)

LG전자 시네뷰 34UM95는 외모 하나로도 눈길을 끌어당기는 제품이다. 34형 크기의 길쭉한 생김새와 3440×1440 WQHD 해상도는 34UM95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21대 9 비율 파노라마 모니터의 끝판왕격 모니터임을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LG전자에 문의가 줄을 잇고,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녀석이라니 고성능 모니터를 향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할 제품으로 여겨진다.

간략하게 살펴보자. 34UM95의 3440×1440 해상도는 1920×1920 해상도보다 픽셀 수가 238% 늘어난 수치로 표현 범위가 훨씬 넓다. 고성능 27형 모니터가 주로 내세우는 2560×1440 해상도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단순히 계산해 가로로 880×1440 해상도가 더 붙어있는 셈이니 웹 브라우저 2개 띄울 것을 3개 띄울 수 있게 된다. 캐드(CAD)나 엑셀, 파워포인트, 주식 등을 주로 다룬다면 환영할 해상도다.

패널은 광시야각을 뽐내는 AH-IPS 패널을 썼다. 이론상으로 178도까지 균일한색 표현을 보장한다. 또 sRGB 100%(NTSC 기준 72%)의 색을 표현할 수 있어 값어치를 높이니 색에 민감한 그래픽 전문가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단자부는 HDMI 단자 두 개와 디스플레이 단자(DP) 1.2버전 한 개, 썬더볼트 단자 두 개로 구성됐으며, 화면을 나눠 보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지원하니 콘솔 등을 연결해 쓰기 좋다.

영화 감상이나 게임 용도는 34UM95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21 대 9 비율은 영상 관람 시 위아래에 남는 화면 없이 빈틈없이 들어차 영화관에서 보는 맛을 낸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 역시 3440×1440 해상도를 지원해 드넓은 전장으로 게이머를 안내한다. 물론 고성능 게임을 위 해상도로 즐기려면 PC 제원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할 테지만 말이다. 현재 34UM95의 값은 120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최낙균 기자 | nakko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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