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귀 자극' 잘 하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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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간호학과 하은호 교수팀은 ‘귀 자극요법’을 실시한 요통 환자 26명(실험군)과 실시하지 않은 26명(대조군)을 대상으로 통증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군은 통증이 5.36에서 4.34로 감소했고 대조군은 4.71에서 5.12로 증가했다. 측정은 ‘시각적 상사 척도(VAS)’를 이용했다.
하 교수에 따르면 귀와 뇌는 가장 가까운 기관으로 인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극 전달이 빠르다. 또한 인체의 12경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귀의 반응점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백개자(겨자씨앗)를 5일 동안 귀에 붙여 수시로 자극하는 ‘이압(耳壓)요법’은 매우 쉽고 부작용도 덜하다. 백개자는 작고 따뜻한 성질이 있는 겨자 씨앗으로, 붙였을 때 압력이 귀 표피의 0.5mm~2mm 정도만 들어오면서 지속적으로 경혈을 자극하는 장점이 있다. 일반 한약재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5알만 필요하므로 소량만 준비하면 된다. 백개자를 구하기 힘들다면 좁쌀로 대신해도 된다.
방법은 요통과 관계 있는 귀의 신문점(신장의 안쪽 가장자리), 요추점(허리등뼈), 고관절점, 간점, 신장점 5군데<사진>에 백개자를 종이테이프로 붙인다. 5개의 점은 귀에서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볼록거울을 보며 혼자서도 혈을 찾을 수 있다. 5일 간 하루 3번 씩, 붙인 부위를 꾹꾹 눌러주면서 마사지하고 6일 째 되는 날 제거한다. 요통이 남아있다면 하루 휴지기를 가진 뒤 다시 5일간 백개자를 붙여 놓는다.
하 교수는 “이압요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990년에 인정받았고 한의학에서도 많이 쓰이지만 일반인은 잘 모른다”며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적은 이 방법을 많이 애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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