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한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이불을 덮고 이런 저런 생각에 마루와 방을 오가다 동이 트는 걸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며칠 째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 밥 먹기 전엔 인터넷을 안 보려고 하지만 가슴에 퍽퍽 부딪치는 글 하나, 사진 한 장에 다시 먹먹해지곤 한다.
지난 주말엔 동네 대학에서 열린 노스타코타 중·고등학생 과학 올림피아드를 참관했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형형색색의 티를 맞춰 입고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발명품을 선보이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난 눈을 자꾸 비비적거렸다. 어깨가 뻐근해 간 동네 수영장에선 혼자 자맥질을 하다 난간을 붙들고 꺼이꺼이 울어버렸다. 잠깐 숨이 막혔을 뿐인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훌쩍이고 있는 요즘 나의 모습이다.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는 평화 활동가 조약골씨는 토요일(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죽거나 떠나거나 바꾸거나... 죽음. 이민. 혁명.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세 가지 선택지.'
많은 이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 친구의 지인은 참사 이틀째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이라도 좋으니 나가있다 오고 싶다고들 한다. 정말 이민가고 싶다고 말한다. 1999년 씨랜드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는 국가가 준 훈장들을 모두 버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그녀처럼, 상처받은 우리 모두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떠나온 사람들, 그들은 지금 조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직한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과연 내 땅을 떠난 이들은 이 비극에 눈 감고 귀 닫아 평안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위로도 이해도 받을 수 없는 이국 땅 한구석에서 혼자 눈물 흘리고 답답해하고 분노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 종일 눈물만 나요...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한참 울다 멍하니 있습니다.
우리 새끼들, 내 딸 같은 아이들... 다들 불쌍해서 어째요.
부모 마음은 벌써 새까맣게 탔을 겁니다. 멀리 있어도 이리 찢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보도되던 지난 16일 아침부터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아래 미씨)엔 이런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과 학업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글로 소식을 나누는 곳이다. 미국 방송에 나오는 싸이(PSY)의 뉴스를 제일 먼저 실어 나르고 화제의 드라마라는 <밀회>에 대한 아줌마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던 공간이다. 제철 반찬으로 괜찮은 재료를 어느 마트에서 발견했다는 정보나 된장국 끓여먹고 나는 냄새 잡는 데는 뭐가 최고인지를 알려주던,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난 날부터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연예(Entertainment) 게시판이 가수들의 신곡이나 연예인 얘기를 나누는 곳이 아닌 백분토론보다 더 뜨거운 토론게시판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외국에 사는 주부들의 관심도 모두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는 아예 세월호 추도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미씨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글은 미 중부시간 16일 새벽 0시 8분에 올라온 "사고가 났던 순간부터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죠!"란 선장의 초동 대처를 원망하는 글이었다. 배의 최고 수장으로서의 당연한 상식과 의무를 저버린 것에 분노하는 글이었다.
24일 현재 이 글은 5119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처럼 세월호에 대한 초기 글은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원망이었다. 그 밖에도 "구조 늦어진다고 욕하지 맙시다", "해경이 어서 빨리 구하길 기도해요" 같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 믿고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미국 언론의 메인 페이지는 세월호로 도배가 되었고 미국의 모든 언론에서 긴급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뉴스들을 엄마들은 게시판에 옮기며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빌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가 신속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우리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으로 돌아오게 해줄 거라는 희망의 말이 기도처럼 줄을 이었다.
"우리도 미국 신문에 기고합시다"
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째가 돼도 고국의 바다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던 이들에게 외국에서 보는 한국 뉴스는 한국의 공중파 뉴스와 온도가 무척이나 다르고 낯설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난 40년 전, 20년 전 사고에서도 배운 게 없다." - <뉴욕타임스>
"두 달 전 리조트에서 백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한국 정부 당국의 혼선과 더딘 구조작업 때문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이때,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 (berlinreport.com)에 논란이 되는 글이 올라왔다. 독일 시민으로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기자가 독일 주간지에 올린 참사 관련 글의 내용(청와대의 권 아무개양 동원 의혹)에 대해 주 독일 한국대사관의 공사 참사관 겸 한국문화원장이 새벽 시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정을 요청했다는 얘기였다.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재외 교포에 대한 한국정부의 인식과 태도를 보여주는 이 사건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자극했다.
"한국 언론처럼 이젠 외신들도 통제하려나 봐요."
"지금 한국 정부가 무서워하는 게 외신이라는 소리 아닐까요?"
"우리도 미국 언론사에 기고합시다."
한 주부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했다. 어떤 회원은 자신의 친구인 CNN 프로듀서에서 동영상을 송고할 수 있다고 했다. 언딘과 세월호와의 계약, 해경과의 연결고리 기사를 번역해보겠다는 사람, 그럼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기사들을 맡겠다는 사람…. 정확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검색해서 아직 외신에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NYT> <CNN> <BBC>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자들에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의 제대로 된 기사들과 유튜브 동영상을 번역해 보내는 것이다.
"제가 언급한 (부분은요..) 정부 늑장 대응, (한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하는 것이 실제 그곳 상황을 목격한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선장에게만 책임을 몰고 정부의 대처방식은 (한국) 주요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점, 실종자 가족들과 제대로 된 인터뷰도 안 하고 안 내보낸다는 점, 충분히 쓸 수 있는 인력과 장비들이 있었는데도 그를 방관한 채 구조를 차일피일 미룬 점 등을 써서 보냈거든요. 그 모든 요점들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에서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곧 기사가 나오겠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자료를 보낸 이 여성은 자신이 워킹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딱 세 시간 자고 기사 번역과 편지쓰기를 하고 있는 거란다.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이트 회원들에게 그녀는 제발 죄 없는 아이들의 빼앗긴 목숨이 헛되지 않기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녀의 중간보고에, 1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순식간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워서 침 뱉기, 나라 망신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다수 아줌마들은 단호했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그럼에도 국민들이 모른 척 한다면 그것 이상의 나라 망신은 없다고 말이다. 더 많이 알리고 더 큰 압박을 해야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고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열심히 참사 소식을 미국과 영국 등의 언론에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수고에 감사해하는 회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전에 올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이유로 외신에 제보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이번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저에겐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아가 목욕시키고 나서 수건으로 감싸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자꾸만 안 나오고 욕조 안에서 놀겠다고 떼씁니다. 물도 다 빠져서 없고 추워서 감기 걸릴까봐, "추운데 왜 안 나와~ 일루 와야지 그러다가 감기 걸리지!" 하는데 갑자기 목이 메었습니다. 300명의 어린 학생들... 그 아이들이 그 추운 물속에서 며칠이나 갇혀 빼내오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굴리시는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도대체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아이를 둔 엄마로써 그분들의 마음을 백만분의 일이라도 가늠할 수 있기에 시작한 일입니다. 그분들 위해서, 아이들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 미씨님들도 엄마라면 그분들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국내 여론을 믿지 못하고 정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그 분들에게 제가 그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행동은 진실을 외신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알리는 겁니다."
그녀는 참사 이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기운도 없었는데, 외신 기자들이 하나 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외국 땅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수많은 평범한 아줌마들이 분노의 에너지로 진도와 안산의 엄마들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외에도 미씨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원히 기억할게(Never Forget)라고 적힌 노란 리본을 응용한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보급하자는 의견부터 포스터 제작이나 국제 인권단체에 제보하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 때 미국에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재외국민은 지방선거를 외국서 할 수 없다고 답에, 일을 만들어 한국에 다녀오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표가 왜 중요한지 40년을 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창피하지만 고백할게요. 저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 한 번 안 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희생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젠 할 겁니다."
마지막 편지, 어른들의 대답
무엇보다 미씨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이 포스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실 된 목소리를 전해주는 고국의 언론들을 후원하자고 외친다. 한국 공중파에 비해 너무나 영세하고 초라한 인터넷 매체들이 더 진실 되고 빛나는 뉴스를 전해주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미씨 주부들에겐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이 진짜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포스터 제작 후 외식 몇 번 줄이고 매달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는 인증이 부쩍 늘고 있다.
안산에 다녀온 친구들에게 분위기를 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그토록 고요한 모습은 처음이라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손을 잡고 다녀온 사람, 연인과 친구와 함께 다녀온 이들 모두 마음속에 큰 숙제를 하나씩 담고 온 듯했다.
나도 아이들 영정에 국화꽃 하나라도 올려주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질 것 같다. 팽목항에 내려가 빨래라도 해주고 오면 깊이 잘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국땅을 떠나온 이들에겐 이런 소원은 사치다. 내 주변에 있는 외국인은 삼선 슬리퍼를 끌고라도 청와대를 찾아가려는 아버지나 배낭을 메고 달려와 대통령에서 무릎 꿇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국가적인 참사에 파스텔톤 옷을 입고 금목걸이를 걸고 나와 외국 정상 앞에서 활짝 웃는 대통령을 의아해 할 뿐이다. 우리의 슬픔과 아픔, 분노를 나눌 수 있는 이가 없어 더욱 외롭고 힘든 요즘이다.
배 안에 있으라는 선내방송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편지, 그 앳된 목소리를 차마 끝까지 듣지 못했다. 그 장난기 가득한 그 아이들은 혹시 나같이 마음 약하고 비겁한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해맑게 묻는 그들에게 나는, 우리는 뭐라 대답하면 좋을까. 우리에겐 지금 과연 몇 가지 선택이 남아 있을까.
지난 주말엔 동네 대학에서 열린 노스타코타 중·고등학생 과학 올림피아드를 참관했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형형색색의 티를 맞춰 입고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발명품을 선보이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난 눈을 자꾸 비비적거렸다. 어깨가 뻐근해 간 동네 수영장에선 혼자 자맥질을 하다 난간을 붙들고 꺼이꺼이 울어버렸다. 잠깐 숨이 막혔을 뿐인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훌쩍이고 있는 요즘 나의 모습이다.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는 평화 활동가 조약골씨는 토요일(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죽거나 떠나거나 바꾸거나... 죽음. 이민. 혁명.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세 가지 선택지.'
많은 이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 친구의 지인은 참사 이틀째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이라도 좋으니 나가있다 오고 싶다고들 한다. 정말 이민가고 싶다고 말한다. 1999년 씨랜드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는 국가가 준 훈장들을 모두 버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그녀처럼, 상처받은 우리 모두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떠나온 사람들, 그들은 지금 조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직한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과연 내 땅을 떠난 이들은 이 비극에 눈 감고 귀 닫아 평안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위로도 이해도 받을 수 없는 이국 땅 한구석에서 혼자 눈물 흘리고 답답해하고 분노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 종일 눈물만 나요...
▲ 사고직후 부터 28일 현재 MissyUSA 게시판엔 9376건의 참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 | |
ⓒ MissyUSA |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한참 울다 멍하니 있습니다.
우리 새끼들, 내 딸 같은 아이들... 다들 불쌍해서 어째요.
부모 마음은 벌써 새까맣게 탔을 겁니다. 멀리 있어도 이리 찢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보도되던 지난 16일 아침부터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아래 미씨)엔 이런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과 학업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글로 소식을 나누는 곳이다. 미국 방송에 나오는 싸이(PSY)의 뉴스를 제일 먼저 실어 나르고 화제의 드라마라는 <밀회>에 대한 아줌마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던 공간이다. 제철 반찬으로 괜찮은 재료를 어느 마트에서 발견했다는 정보나 된장국 끓여먹고 나는 냄새 잡는 데는 뭐가 최고인지를 알려주던,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난 날부터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연예(Entertainment) 게시판이 가수들의 신곡이나 연예인 얘기를 나누는 곳이 아닌 백분토론보다 더 뜨거운 토론게시판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외국에 사는 주부들의 관심도 모두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는 아예 세월호 추도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미씨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글은 미 중부시간 16일 새벽 0시 8분에 올라온 "사고가 났던 순간부터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죠!"란 선장의 초동 대처를 원망하는 글이었다. 배의 최고 수장으로서의 당연한 상식과 의무를 저버린 것에 분노하는 글이었다.
24일 현재 이 글은 5119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처럼 세월호에 대한 초기 글은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원망이었다. 그 밖에도 "구조 늦어진다고 욕하지 맙시다", "해경이 어서 빨리 구하길 기도해요" 같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 믿고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미국 언론의 메인 페이지는 세월호로 도배가 되었고 미국의 모든 언론에서 긴급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뉴스들을 엄마들은 게시판에 옮기며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빌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가 신속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우리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으로 돌아오게 해줄 거라는 희망의 말이 기도처럼 줄을 이었다.
"우리도 미국 신문에 기고합시다"
▲ <뉴욕타임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 |
ⓒ 뉴욕타임스 |
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째가 돼도 고국의 바다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던 이들에게 외국에서 보는 한국 뉴스는 한국의 공중파 뉴스와 온도가 무척이나 다르고 낯설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난 40년 전, 20년 전 사고에서도 배운 게 없다." - <뉴욕타임스>
"두 달 전 리조트에서 백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한국 정부 당국의 혼선과 더딘 구조작업 때문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이때,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 (berlinreport.com)에 논란이 되는 글이 올라왔다. 독일 시민으로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기자가 독일 주간지에 올린 참사 관련 글의 내용(청와대의 권 아무개양 동원 의혹)에 대해 주 독일 한국대사관의 공사 참사관 겸 한국문화원장이 새벽 시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정을 요청했다는 얘기였다.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재외 교포에 대한 한국정부의 인식과 태도를 보여주는 이 사건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자극했다.
"한국 언론처럼 이젠 외신들도 통제하려나 봐요."
"지금 한국 정부가 무서워하는 게 외신이라는 소리 아닐까요?"
"우리도 미국 언론사에 기고합시다."
한 주부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했다. 어떤 회원은 자신의 친구인 CNN 프로듀서에서 동영상을 송고할 수 있다고 했다. 언딘과 세월호와의 계약, 해경과의 연결고리 기사를 번역해보겠다는 사람, 그럼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기사들을 맡겠다는 사람…. 정확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검색해서 아직 외신에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NYT> <CNN> <BBC>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자들에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의 제대로 된 기사들과 유튜브 동영상을 번역해 보내는 것이다.
"제가 언급한 (부분은요..) 정부 늑장 대응, (한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하는 것이 실제 그곳 상황을 목격한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선장에게만 책임을 몰고 정부의 대처방식은 (한국) 주요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점, 실종자 가족들과 제대로 된 인터뷰도 안 하고 안 내보낸다는 점, 충분히 쓸 수 있는 인력과 장비들이 있었는데도 그를 방관한 채 구조를 차일피일 미룬 점 등을 써서 보냈거든요. 그 모든 요점들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에서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곧 기사가 나오겠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자료를 보낸 이 여성은 자신이 워킹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딱 세 시간 자고 기사 번역과 편지쓰기를 하고 있는 거란다.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이트 회원들에게 그녀는 제발 죄 없는 아이들의 빼앗긴 목숨이 헛되지 않기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녀의 중간보고에, 1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순식간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워서 침 뱉기, 나라 망신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다수 아줌마들은 단호했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그럼에도 국민들이 모른 척 한다면 그것 이상의 나라 망신은 없다고 말이다. 더 많이 알리고 더 큰 압박을 해야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고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밤사이 좋은 소식은 없고... 세월호 침몰사고 13일째인 28일 오전 비 내리는 팽목항을 뜨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이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울고 있다. | |
ⓒ 남소연 |
가장 열심히 참사 소식을 미국과 영국 등의 언론에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수고에 감사해하는 회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전에 올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이유로 외신에 제보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이번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저에겐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아가 목욕시키고 나서 수건으로 감싸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자꾸만 안 나오고 욕조 안에서 놀겠다고 떼씁니다. 물도 다 빠져서 없고 추워서 감기 걸릴까봐, "추운데 왜 안 나와~ 일루 와야지 그러다가 감기 걸리지!" 하는데 갑자기 목이 메었습니다. 300명의 어린 학생들... 그 아이들이 그 추운 물속에서 며칠이나 갇혀 빼내오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굴리시는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도대체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아이를 둔 엄마로써 그분들의 마음을 백만분의 일이라도 가늠할 수 있기에 시작한 일입니다. 그분들 위해서, 아이들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 미씨님들도 엄마라면 그분들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국내 여론을 믿지 못하고 정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그 분들에게 제가 그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행동은 진실을 외신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알리는 겁니다."
그녀는 참사 이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기운도 없었는데, 외신 기자들이 하나 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외국 땅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수많은 평범한 아줌마들이 분노의 에너지로 진도와 안산의 엄마들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외에도 미씨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원히 기억할게(Never Forget)라고 적힌 노란 리본을 응용한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보급하자는 의견부터 포스터 제작이나 국제 인권단체에 제보하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 때 미국에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재외국민은 지방선거를 외국서 할 수 없다고 답에, 일을 만들어 한국에 다녀오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표가 왜 중요한지 40년을 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창피하지만 고백할게요. 저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 한 번 안 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희생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젠 할 겁니다."
마지막 편지, 어른들의 대답
▲ 미스유에스에이 게시판에 올라온 언론 후원 포스터 | |
ⓒ 미스유에스에이 |
무엇보다 미씨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이 포스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실 된 목소리를 전해주는 고국의 언론들을 후원하자고 외친다. 한국 공중파에 비해 너무나 영세하고 초라한 인터넷 매체들이 더 진실 되고 빛나는 뉴스를 전해주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미씨 주부들에겐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이 진짜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포스터 제작 후 외식 몇 번 줄이고 매달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는 인증이 부쩍 늘고 있다.
안산에 다녀온 친구들에게 분위기를 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그토록 고요한 모습은 처음이라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손을 잡고 다녀온 사람, 연인과 친구와 함께 다녀온 이들 모두 마음속에 큰 숙제를 하나씩 담고 온 듯했다.
나도 아이들 영정에 국화꽃 하나라도 올려주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질 것 같다. 팽목항에 내려가 빨래라도 해주고 오면 깊이 잘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국땅을 떠나온 이들에겐 이런 소원은 사치다. 내 주변에 있는 외국인은 삼선 슬리퍼를 끌고라도 청와대를 찾아가려는 아버지나 배낭을 메고 달려와 대통령에서 무릎 꿇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국가적인 참사에 파스텔톤 옷을 입고 금목걸이를 걸고 나와 외국 정상 앞에서 활짝 웃는 대통령을 의아해 할 뿐이다. 우리의 슬픔과 아픔, 분노를 나눌 수 있는 이가 없어 더욱 외롭고 힘든 요즘이다.
배 안에 있으라는 선내방송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편지, 그 앳된 목소리를 차마 끝까지 듣지 못했다. 그 장난기 가득한 그 아이들은 혹시 나같이 마음 약하고 비겁한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해맑게 묻는 그들에게 나는, 우리는 뭐라 대답하면 좋을까. 우리에겐 지금 과연 몇 가지 선택이 남아 있을까.
- 공 유 하 기
- 점 수 주 기
- 원고료 주기
- 10만인클럽
이 기사는 10만인클럽 회원들의 소중한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갤러리
1/9
영정사진 늘어나는 합동분향소
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장례진행 요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옮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014.05.01
- 이시각주요기사
- 1 [사회]"세월호 사고로 희망 잃었지만, 제가 희망 될 것"
- 2 [사회]남은 건 왼손 엄지 하나 다친 몸보다 힘든 건...
- 3 [사회]"총리, 뭘 잘했다고 사표를 내!"
- 4 [사는이야기]영정으로 만난 '이웃 아이들' 마주 볼 수 없었다
- 5 [사회]'박근혜 기초연금안' 찬성 새정치연합, 복지국가 포기?
- 6 [사회]박정희가 이름마저 오염... 노동절을 아십니까
- 7 [정치]이번엔 서남수의 민경욱 감싸기... '컵라면 사건' 보은?
- 8 [민족·국제]시진핑 시찰기간 신장 폭탄테러 3명 사망·79명 부상
- 9 [정치]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출
- 10 [정치]정몽준-김황식, 상대 선거홍보물 놓고 '불법' 공방
- 많이본기사
- 더보기>
전체
정치
사회
사는이야기
- 1 "착한 내동생, 못된 선장 말 잘 들어서...예쁘단 말 많이 못 해줘서 정말 후회돼"
- 2 "눈곱만큼도 존경할 수 없다" 고등학생,박 대통령 비판 글
- 3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 내가 썼다...오늘 다시 올릴 것"
- 4 세월호 구조 '개판'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왜?
- 5 "대통령 자리 위태로운 줄 알아야 국민과 생명이 소중한 줄 알겠죠"
- 6 "한참 전에 나왔는데, 내 자식도 몰라보고..."
- 7 미국 교민들 "세월호 진실, 우리가 외신에 알릴게요"
- 8 "예은아, 이제 그만 나와... 아빠랑 집에 가야지"
- 9 환영 받지 못한 박 대통령 조문... 유족들 항의
- 10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CNN-<조선>의 다른 태도
- 1 세월호 구조 '개판'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왜?
- 2 환영 받지 못한 박 대통령 조문... 유족들 항의
- 3 '황제라면' 서남수 "대단히 민망하고 부끄럽다"
- 4 박 대통령 만난 할머니 "우연히 만난 것" 연출 논란 부인
- 5 국방부 "해경이 '언딘' 위해 해군 잠수 막았다"
- 6 "유족 아닌 국무위원 앞에 두고 사과한 대통령"
- 7 청와대 "대통령 사과 유족 반발, 굉장히 유감"
- 8 박 대통령, 보고서 무시하고 '국가안전처' 신설?
- 9 "김황식 전 총리, 세월호 책임 없나" "현대중공업 안전불감증 심한 기업"
- 10 김재철 전 MBC 사장-이만기 교수, 여당 공천 실패
- 1 "착한 내동생, 못된 선장 말 잘 들어서...예쁘단 말 많이 못 해줘서 정말 후회돼"
- 2 "눈곱만큼도 존경할 수 없다" 고등학생,박 대통령 비판 글
- 3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 내가 썼다...오늘 다시 올릴 것"
- 4 "대통령 자리 위태로운 줄 알아야 국민과 생명이 소중한 줄 알겠죠"
- 5 "한참 전에 나왔는데, 내 자식도 몰라보고..."
- 6 단원고 유가족 "대통령 사과 받아들일 수 없다"
- 7 살아 돌아온 학생들, 친구 영정 앞에서 '왈칵'
- 8 "추운 데서 뭐하십니까, 빨리 가입시다"
- 9 "어른들이 책임지자"...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촛불추모제
- 10 해경, 세월호 승객에 탈출 방송?... 왜 이러십니까
'역사관 > sun & mo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리로 나온 세월호 추모, “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0) | 2014.05.01 |
---|---|
[단독] 세월호 선장, 오전 8시 전후해 본사 직원들과 의문의 통화 (0) | 2014.05.01 |
"SSU가 언딘보다 수십배 나은데, 이해안가" (0) | 2014.05.01 |
[세월호 참사]'잠수탄' 해군, 침몰 당시 뭐했나 봤더니… (0) | 2014.05.01 |
손석희의 ‘뉴스9’, 세월호 보도로 ‘압도적 신뢰’ 얻어내 (0) | 2014.05.01 |
세월호 구조 '개판'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왜? (0) | 2014.05.01 |
침묵의 검은 행진 빠르게 확산 !!!!!!!!!!!!!! (0) | 2014.05.01 |
박그네 사퇴까지 매일 자주 올려야하는 동영상! (0) | 2014.05.01 |
한국 언론에선 읽을 수 없는 기사 - 파이낸셜타임스 [2] (0) | 2014.05.01 |
<매국언론부터 없애야> 드디어 방법이 공개됐습니다. [1] (0) | 2014.05.01 |
소셜댓글 라이브리 영역. SNS 계정으로 로그인해 댓글을 작성하고 SNS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소셜계정으로 작성하세요
Powered by LiveRe
우리 포기하지 말고
힘을 합쳐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듭시다.
아이들이 준 미션입니다.
드디어 정부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적극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해경과 청와대의 침몰을 막기 위해...
이나라의 고질병은
특정지역 출신들이 정,재계는 물론 심지어 연예계까지를 망라해서
사회전반의 지배층으로 군림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숫적으로도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뭐를 하던지 그들은 쉽사리 리더일수밖에 없고
똘똘뭉쳐 영피아-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우리가 남이가,,,,
유병언이 그렇고 세월호 선장도 다 한패거리다
그들을 반대하면 너무 쉽고 간단하게 종북,또는 빨갱이로 매도하면 끝.
그들은 부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무한질주한다
그들의 선민주의를 자제시킬수있는 힘이 이나라에는 아직 없다
정문준의 아들넘 말처럼 국민들이 미개하기때문인가?
있지만 세월호 사건이나 다를바 없어 그렇습니다. 한번씩 북한의 공습에 대비해 민방위 훈련을 합니다. 차를 통재하고 모든 라디오가 훈련방송을 생중계합니다. 과연 그시간 여러분들은 무엇을하나요? 나도 그랬지만 누구하나 그 방송에 귀기울이지않습니다. 아마 방송하는 이들도, 길거리에 민방위모자쓰고 나온 공무원도 진지하게 훈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매뉴얼에 따라 한다고는하겠죠. 주변에 방공호가 어딨는지도 모릅니다. 백령도 처럼 정말 서울 시내에 포격이 이루어지면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 이런 형식적인것에 너무 익숙해져있고, 나는 괜찮아라는 자기 체면에 빠져있는건아닐까요. 전 이 사고를 계기로 누구를 탓하기전에 우리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고봅니다. 민방위훈련이 정말 제대로 된다면 세월호참사는 절대재발않을겁니다
다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의식이 팽배하고, 내가 법을 위반하면 살기위해 경찰의 폭거에 항거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다 그렇지 않은가요? 삼성전자는 취업후보자 가운데 최우선 선망의 대상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도적한 집단도한 삼성전자이고.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정규직 노조는 계약직 전환에 따른 혜택경감은 절대받아들일 수 없다고하고. 우리 스스로가 어느사이 이렇게 다들 이율배반적으로 바껴버린 것 같습니다. 세월호는 우리사회에 전환점이될 사고일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봅시다. 정말 더 큰 재난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가장 큰 재난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도 전후세대이지만 결국 남과북의 전쟁일 것입니다. 갑자기 왠 전쟁이냐 할 수 도
참 세상이 혼탁하군요. 어떻게들 다 이른 다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한세상에서 살고있는지. 사고는 사고일 뿐입니다. 그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대충다나왔고요. 사고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초기 황금같은 시간대에 전문가답지 못한 대응이 문제가되고있죠.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이 지난 수십년동안 쌓여온 관피아니 하는 끼리끼리 해먹는 집단 이기주의, 관료주의라는 것이고요. 그런데, 스스로 모두들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봅시다. 이것이 진정 이런 자들만의 잘못인지. 제생각은 곡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군부독재, 급속한 산업화, 민주화투쟁 등의 시간을 을 거쳐오면서 우리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덕지덕지 붛어온 우리 자신들의 이율배반적인 인간성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국가개조가 아니라 저는 대한민국인 개조가 필요하다고생각해요
해외동포들 감사합니다. 언론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 대참사를 낳게한 근본원인 실상 주도자들 바로 봅시다. _()_
제가 북미 어느 나라에 살때도 해외교민들이 오히려 더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제발 그렇게 좀 해주세요 여기 국내 언론이란자들 믿을 수가 없습니다. 거짓과 위선의 정권 특히 박근혜와 정홍원 이런 자들이 한국의 지도자랍시고 아침 저녁 거짓말 뿐입니다. 공중파 방송들도 입만 열면 박대통령 찬양 하기에 바쁘니 사람들이 요즘 JTBC손석희씨 방송을 본답니다. 이 나라는 썩고 곪아터져야 조금은 바뀔까 이러다가 큰일 나게 생겼습니다 외국언론들도 한국정부가 성장만 보고 달리는 고장난 미개국가라고 한답니다 새누리당 구케원이란 자들 말하는 거 보세요 인간들도 아닙니다. 지하철은 늙은이들이 염치도 없이 노인석 비었어도 굳이 젊은사람들 좌석 비집고 앉아 있어요 휴대전화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선박 선장은 먼저탈출
만물이소생한다는이시기에우리는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어린새싹들을잃었고,그어린것들을어둡고차가운바다속에방치한채로,똑바른구조활동,제대로된재해대책반구성조차하지못한채어린생명들을잃어버린국가에대해분노하고반성하여야합니다!비가내리고날씨가따뜻해져산천초목은나날이푸르러만가는데,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푸르른초목들은어둡고차가운바닷속에서그렇게도원통하고비통하게유명을달리했습니다.이젠다시돌아오지못할,한없이슬프고슬픈수학여행을떠난아이들에게,이땅의무능력하고한심한한아저씨가 용서를빕니다.아이들아미안해정말미안해,생각만해도가슴이미어지고찢어질듯아픈데,이땅에어른들은너희에게믿음도주지못하였고너희에게한없는슬픔만을안겨주었구나,정말미안해.너희가그토록희생되도록만든이들잊지않고끝까지지켜볼께!잊지않을께너희들을영원히기억하며끝까지지켜볼께!미안하다너희들이그렇게된건못난어른들때문이
ㅋㅋ 해외 언론 통제한다고 통제가 되냐? 헛소리들 하지 말어라. 미국도 자기 정부에 대한 오보가 나오면 정식으로 요청한다. 기사 내리라고. 자칭 진보 들의 유언비어와 거짓말로 도배가 되다시피 한 미씨들. ㅋㅋ 너네가 쓴 글에 대한 자료는, 그럼 어디서 얻어오는 건데. 미국에 있다는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원 의혹으로 실린 한걸레 기사야. 너네들이 보는게 한걸레, 견향, 오물 이니. 어쩌겠노? 그 기사가 사실인 듯 믿고 있으니. 그런데. 너네가 백날 번역을 해줘서 보내줘바라. NYT> 같은데서 실어 주겠는지. 걔네들은 특파원들이 다 가 있어. 그런데 너게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주겠노? 인터넷에 있는 검증안된 찌라시나 너네들거 올리지
외국에서 살아는 봤나? 요즘은 알바 얼마 주더냐? 남는 시간에 쓰래기 줍고 다니는 인생 가련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