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최초 국산 수상구조함 '통영함' 진수 해군 사상 최초로 건조된 수상함 구조함(ATS-Ⅱ)인 '통영함'(3천500t급)이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식을 갖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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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난사고에 대비해 건조된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이 해군에 인도되지 못하고 1년 7개월째 조선소에 발이 묶여있어 정작 필요한 세월호 침몰 구조 작업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영함은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와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탑재하고 최대 수중 3천미터까지 탐색해 탐색 능력이 대폭 향상된 수상구조함으로,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췄다. 또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챔버라고 불리는 감압장비(수중에서 임무를 마친 잠수요원들의 체내 질소를 밖으로 빼주는 장치)와 중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췄다.
특히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가 있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만약 사고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다면 세월호 구조작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통영함은 시운전을 거쳐 해군에 인도될 계획과는 달리 아직도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2년 7월 진수식 당시 해군은 "통영함은 군 작전은 물론 각종 해난사고에 대한 국가 재난 대응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 "일부 탑재장비 성능 미충족으로 안전에 위해 줄 수도"
한편, 해군은 세월호 침몰현장에 통영함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탑재장비 중 일부의 성능 미충족으로 자칫 안전에 위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19일 오후 '통영함 구조현장 미투입 입장자료'를 내고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통영함은 2013년 10월 해군에 인도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일부 탑재장비의 성능 미충족으로 세 차례 인수가 지연돼 현재 해당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통영함은 현재 전력화 과정(승조원 임무수행 훈련 등)도 거치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무리하게 구조현장에 통영함을 투입할 경우 장비작동 및 항해 안전사고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은 "현재 구조현장에는 해군의 구조전력이 충분히 배치됐고, 통영함의 잠수요원은 구조현장에 이미 투입돼 임무수행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통영함의 투입을 요구하는 것은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무리한 주장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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