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커지고 웹 구동속도 원활 다양한 새기능, 적응 어려움도

한겨레|입력2013.04.22 15:50|수정2013.04.22 20:30

[한겨레]먼저 써봤어요 l 갤럭시S4

'갤럭시S4'를 보자마자, '갤럭시S3'이 떠올랐다. 디자인이 거의 비슷했다. 흰색 바탕에 테두리를 은색으로 두르고,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 납작한 느낌을 살린 게 같았다. 자세히 보니, 화면은 더 커지고 화면 밖 테두리가 상하좌우 모두 얇아졌다. 화면이 꽉 차 보였다. 두 제품을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갤럭시S3은 길어보였고, 갤럭시S4는 뚱뚱해보였다. 그러나 손으로 들어보니, 갤럭시S4가 더 날씬했다. 겉보기와 달리 무게(130g)와 두께(7.9㎜)가 줄었다.

갤럭시S4는 화면 크기가 5인치로, 갤럭시S3에 견줘 0.2인치 늘었다. 베젤(화면 밖 테두리)이 얇아져 전체 크기는 거의 같다. 화면의 선명도는 육안으로 봐서는 다른 제품들과 뚜렷이 비교하기 어려웠다. 최근 스마트폰 해상도가 대체로 높기 때문이다. 갤럭시S4는 '풀에이치디(HD) 슈퍼아몰레드'(1920x1080)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화소 밀도가 441ppi(인치당 화소수)로, 근래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웹과 앱의 구동 속도 역시 빠르고 원활한 편이었다. 중앙처리장치의 두뇌(코어)가 8개인 1.6㎓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사용자경험(UX) 관련 기능들은 다소 많고 어려웠다. '스마트 스크롤'은 손가락으로 터치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앞뒤로 기울여 화면을 밀어올리거나 내리는 기능이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눈동자를 화면에 인식시킨 채 기울여야 기능이 구현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음성인식 기능인 '에스(S) 보이스 드라이브'를 활성화한 뒤, '문자', '메시지', '뮤직' 등을 말해보았으나 주변 소음 탓이었는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화면 속 전자우편 목록이나 메뉴에 손가락을 가까이 대면 해당설명을 간략히 보여주는 '에어뷰' 기능, 전면 카메라(200만 화소)와 후면 카메라(1300만 화소)를 둘 다 활용해, 촬영하는 사람과 촬영 대상을 동시에 사진에 담는 '듀얼카메라' 기능 등은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었다.

갤럭시S4는 최신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를 깔았고, 배터리용량은 2600㎃h다. 갤럭시S4는 지난 19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예약가입을 받고 있고, 오는 25일 공식 출시된다. 국내에선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엘티이 모델이 출고가 89만9000원으로 나온다. 

김선식 기자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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