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물





    삶이 몹시도 괴로운 날
    온 몸으로 번지는
    절망의 독기운에
    썩어가는 내 영혼아
    잔혹한 운명의 시련이 올지라도
    잠잠하거라


    여기,
    나의 심장과
    가냘픈 생명하나가
    마취제도 없이 고통속에 누웠구나
    이대로 무너질 것만 같아
    제단의 뿔 움켜쥐고
    기도하오니
    주여,
    내게 눈을 돌리소서


    내 온몸으로 당신앞에
    제물이 되려하니
    내 남은 생은
    주의 영광을 보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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