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 > CEO 이야기 | 2007-03-27 (Tue)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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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사람은 회사의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다”

한국 온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작년 생산·판매·이익 등 사상최고 한국시장 좋은 실적 본사서 화제
“고급차 공략한 뒤 소형차도 진출”

    •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경제협력단 대표로 한국을 처음 찾은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

    “실제로는 도달하기 불가능한 것일지라 해도, 저는 항상 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지난 1월 아우디(Audi)의 신임 CEO가 된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44) 회장은 ‘젊은 나이에 어떻게 프리미엄 자동차회사의 리더가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경제협력단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25일 한국을 찾은 슈타들러 회장을 26일 인터뷰했다. 슈타들러 회장이 이번 경제협력단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아우디 본사가 있는 잉골슈타트(ingolstadt)가 독일 바이에른주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난 슈타들러 회장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대를 졸업했으며, 1990년 아우디에 입사해 판매·마케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2년 폴크스바겐그룹 제품기획담당을 거쳐 2003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했다. 2007년 1월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마틴 빈터콘 전임 아우디 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다음은 슈타들러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방문 이유는?

    “바이에른 주지사가 경제협력단 대표로 한국을 함께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한국에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의 의미도 있다. 카메라를 갖고 와서 방문한 곳곳을 직접 찍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좋은 실적이 본사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우디코리아의 성공사례가 다른 해외시장에서도 똑같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우디코리아뿐 아니라 아우디그룹 전체가 11년 연속성장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는 것도 알아달라. 아우디는 작년 생산·판매·매출·세전 이익 등 모든 실적에서 사상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성공 이유를 든다면.

    “아우디의 뛰어난 품질과 뛰어난 경영능력, 그리고 제품을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적절하게 홍보한 한국 지사 인력의 우수함이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우디는 차종(車種)이 적다는 약점이 있는데. 소형차를 늘릴 계획은 있는가.

    “차종의 다양화는 어떤 회사든지 성공을 위한 기본이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제품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최고급차부터 확실히 공략, 상층부의 브랜드이미지를 다진 다음이라면, 소형차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디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차세대 동력원을 둘러싼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5~10년 뒤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는가.

    “연료전지는 2020년까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고 해결된다 해도 고객이 살 정도로 낮추기는 어렵다. 하이브리드카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아직은 에너지 회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우디는 디젤에서는 타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분간은 디젤에 집중할 것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성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기지 다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유럽업체들 중 상당수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 중이다. 아우디도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했지만, 이는 중국 내수만을 위한 것이다. 아우디는 독일산 차가 최고 품질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피에히 전 폴크스바겐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피에히와 빈터콘 현 폴크스바겐 회장에게서 배운 가장 주요한 덕목은 무엇이었는가.

    “‘빠르면서도 분명한 의사결정을 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신조가 있다면.

    “개방적인 사람, 성실한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이다. 사람을 회사의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이야말로 회사의 진정한 자산이라고 본다. 그 자산을 통해 회사와 고객이 함께 성공해 나갈 수 있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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