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보도에 시청자들 경악!

2008년 04월 30일 (수) 09:43 뉴스엔

[뉴스엔 김예나 기자] 한국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 보도돼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29일 방송된 MBC 'PD수첩-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에 맞추어 급속도로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사상 최대 쇠고기 리콜사태와 함께 버지니아에 살았던 여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유가 인간광우병일 것이라는 의혹이 전해지고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미국에서조차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미국산 쇠고기. 하지만 새 정부는 국민의 먹거리 안전보다는 미국의 강압에 떠밀려 요구조건 모두를 수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에 살고 있던 아레사 빈슨의 정확한 사인은 2~3개월이 지나야 판명된다고 했다. 만일 광우병이라고 밝혀져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당장 철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의학당국의 역학조사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판정이 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황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의 세계 3대 수입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결과 검역기준 중에서 한국이 가장 허술한 조건으로 체결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한국정부의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역시도 한국과 같은 검역기준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만 보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충격보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광우병 오염물질은 단 0.001g만으로도 인간에게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이 오염 물질은 소독하거나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전자구조로 광우병에 유독 취약한 한국인은 인구의 95%에서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수산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100%는 장담할 수 없으나 99.9% 안전하다며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는 다소 책임 회피적인 발언을 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 방송 중 SMS 시청자 의견에서는“우리는 안 먹으면 되지만 막 초등하교 입학한 아이의 급식으로 나온다면 끔찍하다”,“왜 저런 걸 돈까지 주며 수입을 해서 사먹어야 하는지. 그냥 줘도 안먹을 건데 더럽네요.진짜”,“미국과의 우호관계와 국민의 안전을 맞바꾼 거 같네요. 분노가 듭니다”,“싼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소고기를 먹는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미국사람도 꺼려하는 광우병쇠고기!!목숨을 걸고 먹어야 합니까? 무섭습니다”등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시청자들의 분노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정부를 비판하며 이와 관련된 후속보도를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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