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조원희의 재발견 “원희처럼 해야 진짜 대표”
2008/06/02 오후 3:07 | 기본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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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월드컵에 나섰지만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눈물을 곱씹고 "나만의 경쟁력을 기르자"며 이를 악물었다.

개인훈련은 물론이고 온통 축구에만 전념했다. 이제는 볼을 가로채 쏜살같이 공격라인에 볼을 배달하고, 쉴새없이 뛰며 동료들을 돕는 폼새가 마치 이탈리아의 '싸움소'
젠나로 가투소(30·AC 밀란)를 떠올리게 한다. '조투소' 조원희(25·수원 삼성)의 이야기다.

소속팀 수원 훈련을 마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 뒷편의 매미산을 뛰어 오르며 개인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 가끔 후배 신영록(21)을 데리고 산에 오르며 선배 노릇도 한다.

시간이 날 때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STC(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도 진료를 받으며 부상을 예방한다.

수원에서는 "원희처럼 노력하면 누구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돌만큼 그는 성실의 대명사다. 2010남아공월드컵으로 향하는 대표팀에 진정 필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닌 헌신과 성실이며
조원희가 모범정답이다.

그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용돈만을 받던 울산 현대의 연습생이었다. 논현초 전교학생회장 출신으로 축구 명문인 배재중-배재고의 주장을 맡던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시련을 기회로 삼았다.

광주 상무에 입단한 후 공격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후 새인생이 열렸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수권 주전을 꿰찼고 전역하며 수원에 입단할 수 있었다. 지난해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선배
송종국과 포지션이 겹쳐 자리를 잃고 만 것이다. 고육지책으로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그는 또 다시 일어섰다. 박지성과 비견할 만한 활동량과 축구센스로 주전을 꿰찬 것이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가장 알찬 수확은 조원희였다"고 평가할 만큼 그의 입지는 하루가 다르게 견고해지고 있다.

요르단전에서 어이없이 2-2로 비기며 이른바 스타들은 비판의 도마에 올랐지만 조원희만큼은 예외였다. 수비라인 앞에서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역할에다 자신감 가득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능력까지 조원희의 재발견은 타성에 젖은 대표팀에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조원희는 쉬는 시간에도 프랑스 대표 윌리엄 갈라스(아스널)의 플레이 장면을 보며 끊임없이 연구한다.


◇조원희 프로필

▲생년월일: 1983년 4월 17일

▲신체조건: 177㎝ 72㎏

▲출생지: 서울

▲출신교: 논현초-배재중-배재고

▲포지션: 수비형 및 오른쪽 풀백

▲소속팀: 울산 현대-광주 상무-수원 삼성

▲대표경력: U-20 청소년대표(2003UAE세계청소년선수권 출전) 2006독일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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