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인삼 효능은 사포닌(진세노사이드)에서 주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인삼다당체(多糖體)인 '진산'이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포닌성분이 아닌 인삼다당체 '진산(Ginseng)'이 항암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진산'이 난치ㆍ불치병 극복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진삼은 인삼을 뜻하는
영어단어 'Ginseng'과 다당체를 의미하는 어미 '-an'의 합성어로 이는 세계 최초로 인삼다당체를 발견한 한국원자력의학원(구 원자력병원) 방사선암연구부 윤연숙 박사가 명명했다.
인삼 다당류에 관한 국내외 특허 6개를 보유한 윤박사는 1990년부터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인삼, 버섯, 쑥 등
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70여종의 약용식물을 대상으로 항암면역능력을 향상시키는 물질을 탐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20년 만에 인삼으로부터 효능이 우수한 진산을 발견했다.
인삼은 95%가량이 사포닌, 단백질, 지질, 비타민, 다당류 등 유기물로 구성돼 있다. 오랫동안 인삼에 관한 연구는 사포닌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는데, 윤 박사는 이중 다당류에 주목하고 그 효능을 규명하는 데 전념했다.
그 결과 그는 글루코오스, 갈라토오스, 아라비노스 성분으로 구성된 인삼다당체 '진산'이 인삼사포닌의 일종인 'Rb1'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임파구 증식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윤연숙 박사는 "인삼다당체는 체내에서 림프구를 증식시키고 대식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며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폐암과 흑색종 등의 암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삼다당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감염 억제 작용과 간기능 개선작용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결과 인삼다당체는 골수세포를 증식시키고 항산화효소를 생성하며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한
암 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인 조혈(造血)장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박사는 "인삼다당체는 물을 이용해 추출하므로 백삼을 달인 물을 마시면 섭취할 수 있으며, 팔팔 끓인 삼계탕의 국물에도 우러나와 있다. 그러나 진산은 잔뿌리에는 별로 없고 굵은 몸통에 있는 데다 기본적으로 양이 많지 않아 효과를 볼 정도라면 농축해야 하기 때문에 삼계탕을 먹는 것으로는 그 효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일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서도 보도됐는데 내용 중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된 인삼의 효능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바로
면역력 증강이다.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은 사포닌과 다당체로 면역력 증강 효과는 이 두 성분의 힘이 크다. 특히 인삼의 면역력 증강 효능이 암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진산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연구원 창업기업 1호 개발제품으로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추후 항암면역치료, 박테리아 감염치료, 간기능 개선, 바이러스 감염 억제를 보완하는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삼다당체 '진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gsbiomed.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080-969-8888>
조진성기자 cjs@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