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점유율 50%’ 철옹성 깨지나

LG U+ 무서운 질주… LTE發 ‘이통사 지각변동’문화일보|조해동기자|입력2012.04.03 14:51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지각 변동'의 막이 오르고 있다. 국내 이통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수성(守城)'에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적용 범위)의 우세를 내세워 LG U+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266만6750명으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이동전화재판매(MVNO)를 포함한 이통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654만6876명, KT 1663만9860명, LG U+ 948만14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2월 가입자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2월 SK텔레콤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도 50.4%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월 LG U+의 가입자 수는 전월대비 0.6% 늘었으며, LG U+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도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아진 18.0%를 기록했다. KT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은 31.6%로 전월과 같았다.

최근 국내 이통시장에서 이 같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 등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SK텔레콤이 적극적인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 U+는 경쟁사보다 LTE 커버리지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LTE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TE 가입자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크기 때문에 이통사로서는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알짜 고객'이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말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33만6753명으로 가장 많고, LG U+가 115만3894명으로 채 20만명이 되지 않는 차이로 SK텔레콤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2세대 서비스 종료 문제로 뒤늦게 'LTE 전쟁'에 참가한 KT의 LTE 가입자 수는 23만2434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2000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뒤 오랫동안 이어져온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50.5%가 깨졌다"며 "향후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0.0% 아래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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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업계에 '지각 변동'의 막이 오르고 있다. 국내 이통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수성(守城)'에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적용 범위)의 우세를 내세워 LG U+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266만6750명으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이동전화재판매(MVNO)를 포함한 이통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654만6876명, KT 1663만9860명, LG U+ 948만14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2월 가입자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2월 SK텔레콤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도 50.4%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월 LG U+의 가입자 수는 전월대비 0.6% 늘었으며, LG U+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도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아진 18.0%를 기록했다. KT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은 31.6%로 전월과 같았다.

최근 국내 이통시장에서 이 같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 등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SK텔레콤이 적극적인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 U+는 경쟁사보다 LTE 커버리지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LTE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TE 가입자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크기 때문에 이통사로서는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알짜 고객'이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말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33만6753명으로 가장 많고, LG U+가 115만3894명으로 채 20만명이 되지 않는 차이로 SK텔레콤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2세대 서비스 종료 문제로 뒤늦게 'LTE 전쟁'에 참가한 KT의 LTE 가입자 수는 23만2434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2000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뒤 오랫동안 이어져온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50.5%가 깨졌다"며 "향후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0.0% 아래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