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칼럼] 21세기 대한민국의 꿈
입력 : 2010.07.22 23:45
- ▲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 재단 이사장
21세기 신동북아시대 중심은 남북 통합
통일의 장애는 北 정권이 아니라 우리 내부 분열
이대론 영구 분단
나라 안과 밖이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현실이 어려울수록 꿈을 잊어선 안 된다. 꿈이 있어야 모든 국민이 하나 될 수 있고 선진의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꿈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신(新)동북아 시대를 여는 세계 국가'가 되는 것이다.앞으로 세계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한다. 지난 200년간 세계중심은 유럽과 미 대륙이었다. 19세기는 영국의 시대였고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다. 1990년 미국의 국민총생산은 일본·중국·인도 세 나라를 합한 것보다 컸으나, 2050년이 되면 중국과 인도의 국민총생산이 미국과 서유럽의 합계를 크게 앞서게 된다.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 가장 역동적 지역이 바로 '북한-만주-연해주-서해-동해', 즉 동북아 중심지대가 될 것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잘못된 역사와 이념으로 발전이 뒤진 이 지역이 21세기 성장률이 가장 높은 '세계발전의 신성장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신동북아 시대를 열려면 '중국-일본-러시아-한반도'가 협력하고 미국과 유럽이 지원하는 '동북아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 통합을 위한 필수적 전제가 바로 한반도의 통일, 즉 북(北)의 정상국가화, 개혁개방, 그리고 남북 통합이다. 한반도에서의 남북 통합 없이 동북아 통합은 있을 수 없고, 동북아 통합 없이 동아시아 공동체도 아시아 연합(Asian union)도 모두 공허한 구상이다. 그래서 남북 통합이 동북아 통합의 전제가 되고 21세기 아시아시대를 여는 열쇠가 된다.
그러면 남북 통합의 시대는 어떻게 열어야 하는가. 그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열정이 그 열쇠이다. 남북 통합의 시대를 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남한 국민의 통일 의지, 그다음이 북한 동포의 공감, 그리고 이웃 4강(强)의 협력이다. 우리가 확고한 통일의지와 열정을 가져야 북한 동포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이웃 4강의 지원도 끌어낼 수 있다.
지금 남북 통합의 진정한 장애는 더 이상 북한 정권도 아니고, 이웃 나라의 반대도 아니다. 우리의 통일의지·열정·준비의 부족이다. 그래서 남북통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통일을 향한 국론통일과 내부단결, 즉 국민 통합이다. 국민 통합에 실패하여 내부가 분열하고 갈등하면, 강대국의 개입을 자초, 남북통일에 실패하고 반(半)영구적 분단시대로 들어간다.
지금부터 5년 내지 15년이 대한민국의 국운과 한민족의 명운이 결정되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금년부터 당장 우리 모두가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 성공해야 앞으로 5년 이내에 시작될 남북 통합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고, 그로부터 10년 안에 남북 통합을 마무리하고, 지금부터 15년 안에 본격화될 동북아 통합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국민통합-남북통합-동북아통합의 시대를 순차적·성공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신동북아 시대의 주역이 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025년에는 4만달러를 넘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2050년에 8만1000달러를 넘어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가 된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측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금년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년 되는 해이다. 지금부터 100년 전 안중근 의사는 두 가지 꿈을 꾸었다. 하나는 '대한의 독립'이고 다른 하나는 '동양의 평화'였다. 이제 안중근 의사의 꿈을 완성시킬 날이 다가오고 있다. 남북 통합을 통하여 대한의 독립을 이루고, 동북아 통합을 통하여 아시아 평화시대를 열어야 한다. 모두의 애국 충정을 모아 국민 통합을 이루어 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
안중근 의사께서 '나라는 국민 상하(上下)의 단결에 의해 보존된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국민 화합을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국민 각자 불화(不和) 두 자를 깨트리고 결합(結合) 두 자를 굳게 지켜 대한독립과 동양평화를 이루어 나가자'고 하셨다. 100년 전의 외침이지만 그 울림이 지금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 땅의 백성이라면 모두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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