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척수에 주사 한 방…재생 유도 '젤' 개발

  • [2017-10-27 15: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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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추 신경계의 하나인 척수는 한 번 손상을 입게 되면 재생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척수를 효과적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의 몸 가운데를 지나는 척수.

한번 망가지면 주변 신경 조직으로까지 손상이 확대돼 재생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척수의 손상 부위를 효과적으로 메워 재생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평소엔 액체 형태로 존재하다가 사람의 체온인 약 37도에서 젤 형태로 변하는 겁니다.

손상된 부위는 불규칙한 형태를 보이는데, 젤이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김영민 / KIST 생체재료연구단 박사 : 주사로 손쉽게 주입했을 때 액체 상태로 들어갔다가 그 공간에서 3차원의 젤로 변하게 되고 그런 3차원 부피를 가진 네트워크가 생기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공간을 메워 주는 효과가 있고요.]

연구팀은 여기에 조직을 재생하는 역할을 하는 특정 세포가 손상 부위에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물질을 넣었습니다.

이 물질에 의해 세포가 손상부위에 모이면 콜라겐과 같은 성분이 만들어져 복구하는 겁니다.

실제로 척수가 손상된 쥐에 이 젤을 투여했더니 2주 후 손실된 부분이 대부분 메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쥐의 움직임도 약 30% 이상 개선됐습니다.

연구팀은 안전성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민 / KIST 생체재료연구단 박사 : 생체 내에서 잘 분해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분해되고 (그 자체가) 몸 안에서 안전한 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분해되더라도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젤 안에 조직 재생을 돕는 또 다른 물질을 넣는 방안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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