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물 잡았다" 갯벌 천일염 업계 '기대'

  • [2017-09-29 11:05:13]
  • 크게  작게   목록 | 프린트

00:51 -01:21 02:13

 

spaceplay / pause

qunload | stop

ffullscreen

shift + slower / faster

volume

mmute

seek

 . seek to previous

126 seek to 10%, 20% … 60%

[앵커]
남도에서 나는 국산 갯벌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세계에서도 최고급 소금으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자연 상태에서 태양과 바람을 맞으며 생산하다 보니 매번 똑같은 색깔과 품질 기준을 맞추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 천일염으로 유명한 전남의 염전 단지입니다.

갯벌 미네랄을 머금은 바닷물, 근처에 높은 산도 없어 종일 따뜻한 햇볕이 내리쬡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 드는 바닷바람까지,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낸 천연 소금밭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불순물입니다.

자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보니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한계였습니다.

[민동성 / 염전 업체 대표 : (자연 채취물이기 때문에) 색깔은 물론이고 불순물이라든지 이런 품질이 똑같을 수 없는 천일염인데,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천일염은 똑같은 품질 똑같은 색깔 이런 것을 요구하는 것이죠.]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평평한 도자기 판에 바닷물을 골고루 펼쳐 뿌립니다.

농축과 여과·살균 등 네 단계 작업을 거쳐 뽑아낸 갯벌 해수 농축액입니다.

1mm 두께로 깔린 판이 원적외선 터널을 지나자 채 5분도 안 돼 소금 결정이 만들어집니다.

외부 접근이 차단된 실내인 데다, 기존 방식과 달리 소금을 만들기 전부터 바닷물을 정제했기 때문에 불순물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이선재 / 기술개발 업체 홍보 책임자 : 미네랄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순물이 섞여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에 (세계)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천일염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밖에서 이뤄졌던 소금 결정 작업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서 남는 염전 땅에서는 태양광 전기도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술은 내년 초 시범 단지 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