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심리학

[ personality psychology ]

요약
성격을 기술 · 설명하고 성격의 형성 과정, 성격의 분류 · 진단 · 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분야
주요용어 성격, 임상연구, 상관연구, 실험연구, 점성술, 수상학, 골상학, 관상학, 필적학, 성격 측정 자료, 생애기록 자료(L-data), 관찰자 자료(O-data), 객관적 검사 자료(T-data), 자기보고 자료(S-data), 쌍생아 연구, 반응범위 모델, 수로화 모델, 유전-환경 상관모델, 수동적 상관, 유발적 상관, 능동적 상관
분류 성격 심리학

1. 개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는데, 그 과정에서 성격이라는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 성격은 학문적으로 정의가 확립되지는 않았다. 수많은 학자들이 성격을 측정하기 위해 측정 방법을 연구∙개발했는데, 성격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사람마다 부모에게서 받는 유전자가 다르고 지낸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격은 다 다르다.

2. 성격 심리학의 정의

성격(personality)은 심리학 용어일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성격은 사교적 기술 혹은 효율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이렇게 정의되지 않은 성격을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강하다느니 약하다느니 라는 말로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성격을 정의하고자 노력했고, 종종 개인 연구의 관점에서 성격을 정의했다. 많은 정의 중 가장 고전적이고 많은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올포트(Allport, 1961)가 제시한 다음 정의이다.

‘성격은 심리생리적 체계로 이루어진 개인 내에 존재하며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역동적인 체제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연구 결과와 개념들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가장 적절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정의는 페빈(Pervin)의 정의로 다음과 같다.

‘성격은 개인의 삶에 방향성과 형태(응집성)를 부여하는 인지, 정서 및 행동의 복잡한 조직체이다. 신체와 마찬가지로 성격은 구조와 과정이 있고 선천성(유전)과 후천성(경험)을 둘 다 반영한다. 그리고 성격에는 현재와 미래의 구성물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기억을 포함하는 과거의 영향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두 가지 정의를 살펴보면 개인차가 이 분야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이 전체는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에 관해서도 성격을 연구할 수 있으며, 시간이라는 개념과 접목해 연구할 수도 있다.

3. 성격 심리학의 연구 전통

보편적으로 심리학에는 실험 연구에 치중된 영역이 많다. 하지만 성격 심리학은 전통적으로 임상 연구 및 상관 연구가 실험 연구에 못지않은 비중을 지녀 과학적인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성격 심리학의 연구 방법에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

3.1 임상 연구
임상 연구는 임상 장면에서 한 개인을 집중적으로 깊게 연구하는 방법이다. 이 연구 방법으로 일궈낸 이론과 발견들이 많다. 그 예로 프로이트(Freud), 융(Jung), 아들러(Adler), 에릭슨(Erikson) 등을 비롯한 정신역동 이론가들은 거의 모두 임상 관찰에 기반을 두었다. 이 연구 방법의 장점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다양한 현상을 기회로 제공하며, 많은 가설을 생성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변인 통제가 어려우며, 일반화에 대한 제약, 체계적인 관찰과 객관적인 자료 해석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3.2 상관 연구
상관 연구는 변인들 간의 방향과 크기에 관심을 가질 때 사용되는 방법이다. 달리 말하면, 개인차와 다양한 성격 특성에서 개인차 간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개인이나 소수의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임상 연구와 달리 상관 연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얻은 자료를 사용한다. 카텔(Cattell)과 아이젱크(Eysenck)를 비롯한 많은 특질 이론가들은 성격의 개인차를 반영하는 중요한 특질들을 발견하기 위해 상관 연구를 사용했다. 이 연구 방법의 장점은 실험 연구가 불가능할 때 대안 연구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과 여러 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연구자료를 수집할 때 자기보고에 치우쳐 잠재적 왜곡이 생길 수 있으며, 변인들 간의 인과 관계 확립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3.3 실험 연구
이 연구방법은 상관 연구에서는 알아낼 수 없는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변인들을 체계적으로 조작해서 연구한다. 다시 말해, 알아보고자 하는 변인을 실험자의 의도대로 조작하거나 변화시킴으로써 다른 변인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조사한다. 이때 실험자에 의해 조작되고 변화되는 변인을 독립변인이라고 하며, 그로 인해 변화할 것이라 예상되는 변인을 종속변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나 불안(독립변인)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 학습을 하고 퀴즈(종속변인)을 푸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상관 연구와 더불어 많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파블로프(Pavlov), 스키너(Skinner), 로저스(Rogers), 미셸(Mischel), 밴듀라(Bandura) 등의 연구자들이 실험 연구를 통해 성격 심리학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 연구 방법의 장점은 변인들을 실험자의 뜻대로 통제함으로써 체계적인 관찰과 객관적인 자료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변인들 간의 인과 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험 상황으로 알아볼 수 없는 현상들이 있다는 제약이 있으며, 실험 연구는 그 자체가 인위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4. 성격 측정 방법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성격에 관심을 갖고 여러 방법을 사용하여 성격을 측정하고자 했다. 과거에 시작되어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성격 측정 방법이 있다.

먼저, 점성술은 별의 위치로부터 각 개인의 운과 성격을 예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수상학은 점성술만큼 역사가 깊은 것으로 손금을 봄으로써 개인의 성격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셋째, 골상학은 머리의 윤곽으로 개인의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넷째, 관상학은 얼굴을 면밀히 관찰하여 개인의 운과 성격을 예언한다. 이는 현재에도 많이 쓰이는 방법 중 하나로서 면접 시험에서 이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필적학은 필적을 분석하여 개인의 성격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다른 것들보다 과학적인 면이 있다고 하지만 타당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위에 예로 든 방법은 과학적으로 증거가 미비한 비과학적인 방법들이다. 이렇게 비과학적인 방법들이 계속 사용되다가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과학적인 성격 평가 방법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과학적인 측정 방법에는 질문지, 등급 평가, 실험 검사에 대한 반응, 선호도, 생리학적 측정 등이 포함되는데, 수없이 다양한 측정 자료들을 분류하는 데 공헌한 사람이 바로 블록(Block)이다. 블록은 1993년에 성격측정 자료들을 생애기록 자료(life-record data), 관찰자 자료(observer data), 객관적 검사 자료(objective test data), 자기보고 자료(self-report data)의 네 가지로 분류했다. 이 측정 자료들의 실례를 블록의 분류대로 나타내면 아래의 표와 같다.

성격 측정의 실례

성격 측정의 실례
척도 개념 심리학자

L-data(삶의 기록 자료)

전과 기록

범죄성

마그누손(Magnusson)

O-data(관찰자 자료)

등급평가
California Q-set

활동 과다

마그누손(Magnusson)

자아조절

블록(Block)

자아 복원

 

S-data(자기보고식 자료)

EFT

인지 양식

위트킨(Witkin)

GSR

각성

와그너(Wegner)

Helper T cells

자기효능감

밴듀라(Bandura)

MMPI

비정상적 행동

해서웨이(Hathaway) & 맥킨리(Mckinley)

TAT

성취 동기

머레이(Murray) & 맥클랜드(McClelland)

접근-회피

갈등

밀러(Miller)

표창 던지기

무의식

실버만(Silverman)

T-data(객관적 검사 자료)

ASQ

귀인 양식

셀리그만(Seligman) & 피터슨(Peterson)

EPI

특질

아이젱크(Eysenck)

I-E 척도

일반화된 기대

로터(Rotter)

LOT

낙관주의

샤이어(Scheier) & 카버(Carver)

NEO-PI

특질

코스타(Costa) & 맥클레이(McCrae)

Rep 검사

개인 구성요소

켈리(Kelly)

SIDE

가정 환경

둔(Dunn) & 플로민(Plomin)

구조화된 면담

A 타입

프리드먼(Friedman) & 로젠만(Rosenman)

자기표출(Opening up)

페네베이커(Pennebaker)

대처 방식

대처

라자루스(Lazarus)

배우자 선호

자기입증

스완(Swann)

자유 응답

개인적 계획

리틀(Little)

개인적 노력

에먼스(Emmons;)

삶의 과제

캔토(Cantor)

출처: Lawrene A. Pervin, 2005

먼저 L-data는 생애 기록이나 생애역사 자료로 구성된다. 업적 및 과거의 범죄기록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확한 자료이기에 매우 객관적이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O-data는 부모, 교사, 배우자, 동료와 같은 관찰자들의 평가로 이루어진다. 이 자료는 실험상황이 아닌 자연적인 상황에서 자료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찰자의 주관적 평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평가자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평균 등급이 올바른 측정치라고 볼 수 없다.

셋째, S-data는 개인차가 강조되는 경우에 많이 쓰인다. 이 자료는 응답자가 자기에 관해 보고하도록 하는 자기보고 자료(self-report data)이다. 여기에 쓰이는 측정법은 광범위한 현상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많은 표본을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람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나타낼 것이라는 점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할 것이라는 가정에 의존하는 취약성이 있다.

T-data는 실험 절차나 표준화된 검사로 얻는다. 이 자료는 성격 기능에 관한 가설들을 검증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홀로 쓰이기보다는 다른 종류의 자료와 함께 자주 사용된다. 이 자료들은 실험 상황 및 검사로부터 얻어내는 자료이기에 여러 면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상황 속에 한정된 피험자만을 표집할 수 있고, 개인 행동에 대한 매우 제한된 표본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5. 유전과 환경의 영향

인간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특성이 전달되는 유전과 개인을 둘러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다. 유전과 환경 중 어느 것이 성격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둘러싼 논의가 예부터 계속되었다.

먼저 유전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성격은 유전자를 통해 유전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유전자가 행동을 직접 통제하고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유전자는 신체의 생물학적 기능을 지시함으로써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내향성 유전자 및 공격성 유전자라 불리는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과거에 적응기능을 위한 기반을 제공했던 유전자가 현재에도 계속해서 그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행동 유전학에서는 대표적으로 쌍생아 연구, 입양 연구, 선택적 교배라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유전자와 행동 간의 연결고리를 규명한다. 쌍생아 연구에서는 유전적 유사성을 조작하는 대신 유전적 유사성의 정도가 알려진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를 비교함으로써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가늠한다. 일란성 쌍생아는 하나의 수정란이 두 개로 분할되어 두 명의 아이가 출생한 것으로 유전적으로 동일하며, 이란성 쌍생아는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태어난 쌍생아이기에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약 50%의 유전자를 공유한다. 따라서 일란성 쌍생아 간의 상관관계가 이란성 쌍생아 간의 상관관계보다 높으면 그 차이는 주로 공유하는 유전자 비율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래에 표가 있다.

가족들 간 IQ 평균 상관

가족들 간 IQ 평균 상관
관계 평균 상관(r) 쌍의 수

함께 양육된 혈연가족

일란성 쌍생아 (100%)

.86

4,672

이란성 쌍생아 (50%)

.60

5,533

형제 (50%)

.47

26,473

부모-자녀 (50%)

.42

8,433

부모 중 한쪽만 공유한 형제 (50%)

.35

200

사촌 (12.5%)

.15

1,176

따로 양육된 혈연가족

일란성 쌍생아 (100%)

.72

65

형제 (50%)

.24

203

부모-자녀 (50%)

.24

720

함께 양육된 비혈연가족

입양형제 (0%)

.32

714

양부모-자녀 (0%)

.24

720

출처: Bouchard & McGue, 1981; Pervin, 1996에서 재인용
주: ( ) 안은 유전자 공유율을 표시

사람의 성격에는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오늘날 행동유전학자들은 환경을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공유 환경은 가정의 가치나 양육방식 등 형제들에게 공통되는 환경이다. 비공유 환경은 부모가 자녀들의 성()이나 출생 순서에 따라 다르게 상호작용하거나 형제들 각자가 가정 밖에서 만나는 친구들 및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차이가 나는 환경을 말한다. 그렇다면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 중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칠까? 연구 결과 비공유 환경이 성격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모델

이렇게 유전과 환경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사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유전과 환경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조망 중 나온 것이 바로 유전과 환경이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조망에서는 두 요인의 상호작용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두 요인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조망의 모델들은 아래와 같다.

6.1 반응범위 모델(reaction range)
반응범위 모델은 유전이 어떤 특성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환경 내에서 개인이 발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키를 생각하면, 풍요로운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할지라도 유전적인 범위를 벗어나 계속 키가 자라지는 않는다. 또한, 이 모델에서는 환경이 유전적 잠재력의 정도와 상호작용한다고 한다. 지능을 예로 들면, 풍요로운 환경은 낮은 잠재력을 가진 아이보다 높은 잠재력을 가진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준다는 주장이다.

6.2 수로화(canalization) 모델
수로화 모델은 유전자가 발달을 제한하여 소수의 발달 결과를 가져오는 현상을 말한다. 유전과 환경 둘 다 성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특성에 대해서는 유전이 특별히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한 예 중 하나가 옹알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영아를 포함해 모든 영아는 생후 8개월 내지 10개월경에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옹알이를 한다. 이처럼 강하게 수로화된 속성들은 유전자 프로그램에 따라 발현되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과 상관없이 나타난다. 이와는 반대로 지능, 기질, 성격 등은 수로화가 약한 속성들이기에 살아가면서 겪는 각자의 독특한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범위를 벗어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6.3 유전-환경 상관 모델(genotype-environment correlation)
이 모델은 유전과 환경이 상관되어 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유사성을 지닌 사람들은 환경을 선택할 때도 유사한 환경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스카(Scarr)와 매카트니(McCartney)는 유전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들은 유전과 환경의 상관방식에 수동적 상관, 자극유발적 상관, 능동적 상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1) 수동적 상관(passive correlation): 부모는 자녀에게 유전자를 물려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환경에도 부모의 유전자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아동이 자라나는 환경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간에 상관이 존재한다.

2) 유발적 상관(evocative correlation): 각자 다른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동들은 환경으로부터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영리한 아이와 조금은 모자란 아이, 싹싹한 아이와 장난기가 가득한 아이는 주위 사람들에게서 다른 반응을 받으며, 이러한 것들은 아이의 성격 형성과 인생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결국 성격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3) 능동적 상관(active correlation): 사람은 자신의 유전자 성향에 가장 걸맞은 환경을 추구하고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은 파티에 참석하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생활하는 것을 즐기는 반면, 내향적이고 조용한 사람은 집에서 홀로 책을 보고, 소수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이와 같은 기제를 통해 각자 다른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 적소(environmental niches)를 선택한다.

이와 같이 유전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환경 유전학자라고 부른다. 결론적으로 개인의 성격은 환경뿐만 아니라 유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 결언

성격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인간 개개인의 특징이다. 유전과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도 각 개인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임상적, 상관적, 실험적인 방법으로 성격에 관한 자료와 지식을 얻지만 어떤 한 가지가 다른 것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유전과 환경 중 하나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이러한 자료를 얻는 것에서도 합치가 필요하며 더 유용하게 쓰인다.

성격 심리학은 행동의 원인을 환경이나 생물학적인 면에서 찾기보다 개인의 성격에서 찾는다. 또한 다른 심리학 영역들이 인간 행동의 보편적 원인을 알아내고자 몰두하는 반면, 성격 심리학은 개인 각각의 차이에 초점을 맞춘다. 성격 심리학에서는 개인의 경향, 성질, 성향 등을 통해 개인차를 알아보고자 한다. 성격 심리학은 다른 심리학 분야들이 분화하고 발전하는 데 기본이 되는 도움을 주고 있다.

집필 : 김혜림(충남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출처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표제어 전체보기
제공처
한국심리학회 http://www.koreanpsychology.or.kr
심리학용어사전은 네이버와 한국심리학회가 공동기획하고 제작하는 콘텐츠입니다. 한국심리학회는 1946년 설립돼 현재 14개 분과에 17,000여 명의 회원이 속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심리학 연구를 위한 학술 단체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격 심리학 [personality psychology]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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