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차 취득세 감면·보조금 확대 검토

수소융합언라이언스추진단 창립…현대차, 대중화에 주력

  • 조재환 기자
  • 입력 : 2017.02.23.14:37
  • 수정 : 2017.02.23.14:37

8천만원대에 육박하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창립됐다.

업계에서는 이 추진단이 수소차의 합리적 가격 책정과 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상설추진단’ 창립총회를 통해 수소차 발전을 위한 취득세 감면, 보조금 혜택, 주차 관련 인센티브 지급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인사말에서 “사실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긴 수소차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혜택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소차는 한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3분 내외로 30분 내외인 전기차 충전시간보다 훨씬 짧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 생산에 성공한 투싼 ix 수소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415km로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 쉐보레 볼트 EV(383km) 보다 길다.

현대자동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사진=현대자동차)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후 약 2년동안 국내에서 수소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지 않았다. 심지어 GM과 혼다가 지난 1월 수소차 연합군을 형성을 선언해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부진한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현황도 문제였다.

지난 2015년 기준 세계지식재산권기구의 수소 제조방법 관련 각국 특허청 특허출원 비중 현황을 보면, 미국은 전체 특허 출원중 26%를 차지해 선두에 올랐고 이어 일본(24%), 유럽(14%), 중국(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단 4%에 불과했다.

2015년뿐만 아니라 올해도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 제조 기술에 대한 연구 역량 강화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산업부가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지적을 받은 정 차관은 다시 한번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투싼ix 수소택시(사진=현대차)

투싼ix 수소택시(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추진단을 기반으로 수소차 대중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초 부산모터쇼 갈라디너 행사에서 오는 2018년 3월 신형 수소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차는 투싼과 같은 SUV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며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80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차의 판매가를 현대 투싼ix 수소차보다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신형 수소차의 가격이 3천만원~4천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수소차는 자율주행 시대에 맞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탑재될 예정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창립총회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신형 수소 SUV 출시전까지 카셰어링과 수소 택시 보급으로 수소차 대중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추진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현대차 내부의 공통된 의견이다.



원문보기: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223135148&lo=zv40#csidx5e57709fa0d8661a844ed3228d767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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