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D-1] 스마트카 전시회 전면 부각…IT·車 업계 융합기술 경쟁 불붙어

  • 5대 키워드는

  •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② 로봇 IoT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 진화 

    ③ 인공지능 스마트홈·카 핵심 시스템으로 주목 

    ④ 콘텐츠 UHD TV·VR기기서 즐길 거리 등장 

    ⑤ 플렉서블 돌돌 말 수 있는 TV 나올 가능성도
     

    세계 최대 융·복합 기술 전시회 'CES 2016'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보기술(IT)·자동차를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6~9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주목하고 있다. 조만간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올 최신 기술, 신제품이 한눈에 보이는 전 세계 기술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홈·스마트카, 그리고 진일보한 드론 등 로봇이 중심 무대를 차지한다. 인공지능·콘텐츠처럼 하드웨어를 넘어선 분야에 대한 주목도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CES 2016 기조연설자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올해 CES의 5대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스마트홈·스마트카 

    2~3년 전만 하더라도 구체적 형태가 드러나지 않았던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는 이제 빠른 속도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CES는 이제 자동차 전시회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스마트카가 전면에 부각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IT·자동차업계는 IT와 차량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시장을 잡기 위해 서로 합종연횡을 모색하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CES는 주도권 다툼의 생중계 무대나 마찬가지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협력방안을 발표할 포드·구글과 함께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다크호스' 패러데이퓨처에 관심이 쏠린다.

    ◇로봇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6에서 로보틱스 관련 전시 기업은 256개로 전시 공간만 해도 전년 대비 71%나 급증했다. 자율주행하는 드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인간형 로봇의 등장 등 로봇 관련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하며 CES에 매년 새로운 볼거리를 가져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에 대한 단초를 엿보는 각종 전시관과 강연이 마련돼 있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 

    최근 IT업계에서는 '기계가 스스로 배운다'는 의미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혹은 딥러닝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고 있다. IoT나 빅데이터 기술이 공상과학물에서만 등장하던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찰나의 순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스마트홈·스마트카의 핵심 시스템으로 주목받으면서 마침내 CES의 주요 테마로 부상하게 됐다. 슈퍼컴퓨터 '왓슨'을 앞세워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든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ES 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콘텐츠 

    전통적으로 CES는 TV 위주의 가전기기 전시회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더 이상 콘텐츠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졌다. 디지털화된 가전기기는 만들기는 쉽지만 차별화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전기기 안의 '내용'을 의미하는 콘텐츠가 갈수록 CES서 부각되고 있다. 올해 CES 기조강연자 명단에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와 로버트 킨클 유튜브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등 콘텐츠업계 인사가 2명이나 올라 있으며 초고해상도(UHD) TV나 가상현실(VR)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콘텐츠들이 전시관에 등장할 계획이다. 

    ◇플렉서블 OLED 

    자유롭게 휘고 말고 접을 수 있는 유연한(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시 CES의 주요 관심사다. 플렉서블 OLED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기존 TV·PC 같은 기기들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OLED 생태계 주도권을 노리는 LG가 이번 CES에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TV 시제품을 전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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