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부동산
한화건설, 세계최대 돔공연장 '필리핀아레나' 제막식 개최아키노 대통령을 비롯해 6만여명 운집…5만1000석 규모 첨단공법 적용
송현섭 기자  |  21cshs@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7.24  14:11: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현지시간 21일 마닐라 인근 세계최대 돔공연장 '필리핀 아레나'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 필리핀 아레나 준공 행사에 6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23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조세프 에스타라다(Joseph Ejercito Estrada) 전 대통령, 발주처 이글레시아 니 그리스토(Iglesia Ni Cristo) 에두아르도 마날로(Eduardo V. Manalo) 총재 등 유력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6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해 아레나 준공이후 처음 5만1천석이 만석이 되는 장관을 연출했으며 행사는 테이프 커팅·환영사·뮤지컬 공연·공로자 소개·대통령 연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에두아르도 마날로 INC총재는 이근포 사장과 면담에서 "필리핀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한화건설에 감사를 표한다"며 "향후 INC가 준비중인 사업에도 한화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사장은 기념식 직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세계최대 규모의 돔공연장을 준공해 한화건설의 국내외 공사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2011년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현지 최대 건설사 EEI와 중국 Giangsu International 등과 경쟁에서 발주처 INC에서 기술력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이번 아레나 준공으로 지붕(Roof) 구조설계와 시공능력 등을 인정받게 됐는데,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됐고 아레나는 착공한지 30개월만인 지난 5월말 준공됐다. 

   
▲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아레나 준공기념식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아레나는 연면적 7만4천㎡, 5만1천여석으로 지붕면적만 3만5천948㎡이며 1만5천석의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비하면 3배 규모다. 당초 INC는 이곳을 종교집회시설로 기획했으나, 스포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복싱·농구·체조 등 운동경기는 물론 클래식·락 콘서트·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건립목적을 전환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아레나 현장에 하권호 건축사업본부 상무, 이대술 현장소장 등 임직원 20여명을 파견했고 30개월간 1일 평균 1천500명의 근로자, 최대 2천여명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공기 준수를 위해 첨단 공법과 신기술이 적용됐는데 한화건설 현장 엔지니어들은 소요되는 철골을 정밀계산에 따라 배치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페이스 프레임'기술을 적용했다.

참고로 스페이스 프레임은 총 46개 블록으로 분할한 뒤 지상에서 우선 조립하고 크레인을 이용해 위에 얹는 방식으로 설치하는 시공법으로 각 블록의 무게는 130t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또 지진이 잦은 필리핀 현지특성을 고려해 기초설계부터 다각적인 시뮬레이션 기법을 동원하고 첨단 내진기술을 적용, 리히터 7.0∼7.5의 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좌에서 5번째 착석)외 VIP들이 기념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만약 지진이 발생하면 지붕구조와 구조체가 독립적으로 가동돼 횡력 저항(lateral Force)이 경감될 수 있도록 설치했고, 지붕구조와 상층부(Upper Bowl) 관람석의 기반이 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는 콘크리트 5만5천㎥와 철근 7천900t을 사용해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하권호 상무는 "필리핀 아레나 준공은 한화건설이 척박한 환경에서 대규모 건축물 공사 수행에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세계최대의 지붕구조 건축물을 완공하면서 향후 유사 건축물 수주에 있어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대술 소장은 지난 7월2일 해외건설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건설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