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공룡 'IoT 플랫폼'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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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경원 경제가치
애플·구글, 생태계 조성.. 삼성, 타이젠으로 도전장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IT 공룡들이 잇따라 IoT 플랫폼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IoT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 냉장고 같은 가정내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헬스케어 기기등 모든 사물에 무선인터넷을 연결하는 산업이다. 이 때문에 모든 사물이 서로 통신하고,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조정되도록 하는 플랫폼은 IoT의 핵심시장이다.

결국 글로벌 IT 공룡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세계 사물을 연결하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4일 시스코는 IoT가 향후 10년간 19조달러, 우리돈으로 2경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경제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초기단계인 IoT 시장은 뚜렷한 플랫폼 강자가 없는 시장. 이 때문에 시장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공룡기업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IoT는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대한 개념이어서 IoT 플랫폼 강자가 되겠다고 나선 주체만 해도 통신사, 제조사, 정부, IT 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망라돼 있다.

■애플·구글, 두각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기존 스마트폰 플랫폼을 기반으로 IoT로 확장시키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구글글래스 등 다양한 IoT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IoT 생태계 조성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가정용 온도조절계와 화재 감지기를 생산하는 네스트 인수를 시작으로, 가정용 무선 폐쇄회로TV(CCTV)업체인 드롭캠 등을 손에 넣었으며 스마트카를 위한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오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등을 출시하며 안드로이드를 IoT 플랫폼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을 중심으로 iOS를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애플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차량용 OS인 카플레이를 발표한 데 이어 6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홈 (iHome)의 기반이 되는 홈키트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타이젠'으로 도전장

여기에 삼성전자도 독자 플랫폼인 '타이젠'으로 IoT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폰과 각종 IT기기들은 물론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타이젠을 모든 제품에 적용해 IoT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임정선 연구원은 "이용자 관점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범용성에 기반한 게이트웨이(Gateway·관문)이라고 한다면 이미 스마트폰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OS업체들이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도 플랫폼 경쟁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태계 먼저 구축해야 IoT 승자"

IoT 시대는 단말기를 만드는 제조, 그 디바이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연합해야 하는 생태계 싸움이다.

이에따라 지금은 각 사업자별로 디바이스, 데이터, 서비스, 커넥티드 중심의 플랫폼으로 각각 나뉘어 개발되고 있지만 결국엔 통합과정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부분적 통합 과정을 잘 거쳐 승자가 된 소수의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 이란 관점이 지배적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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