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선배들인 민정당은 언제나 노골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왔다. 전두환이 물려준 안기부의 대선 개입과 부정선거의 악습이 고스란히 2012년 12월 19일 부정선거로 계승되었다. 새누리당 Mb 정권하에서 국정원은 어김없이 18대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으며 이제 박근혜는 부정선거로 당선되었으니만큼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대선에서 드러난 새누리당의 악행과 박근혜의 책임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5년 전 전두환은 노태우를 13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안기부를 앞세워 <무지개 공작>을 꾸몄다. 13대 대선이 무지개 공작으로 노태우가 당선되었다면 작년도 대선은 국정원의 SNS공작이 가동되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위해 국가기관이 조직적이며 대대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였으니 2012년 12월 19일은 부정선거였다.
안기부(국정원의 전신)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이 사건을 ‘북한의 테러 소행’으로 규정하고 적극 홍보하여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민정당 노태우)에게 유리하도록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것이 <무지개 공작>이다. 노태우 대통령 만들기 위한 안기부 대선 개입 프로젝트였다.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KAL858기 실종사고’를 당시 전두환 정권이 대통령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음을 입증하는 문건으로 확인된 것이다.
무지개 공작의 제목과 내용을 살펴보자.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북괴 음모 폭로 공작> (무지개 공작)
무지개 공작의 목적 : <11.29 미얀마 상공에서 폭파 실종된 대한 항공 여객기 사건이 북괴의 테러 공작임을 폭로, 북괴 만행을 전 세계에 규탄하여 북괴를 위축시키고 국민들의 대북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함으로써 가능한 대선사업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
내용 : <금번 사건은 북괴가 아국의 대통령 선거 및 ‘88 서울 올림픽 방해’를 위해 자행한 사건으로…>되어 있다.
무지개 공작의 시행일은 1987년 12월 2일이다. 12월 2일은 실종 사고 원인과 결과를 전혀 알 수 없는 시점이다. 그런데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결과가 이 공작 내용에 담겨 있다니 너무도 황당하다.
무지개 공작의 실행일이 12월 2일부터라면 실제로 이 공작은 12월 2일 훨씬 전부터 이미 공작의 구상, 계획, 결정 단계를 거친 것이 상식이다. KAL858기 사고 발생 후에 공작을 꾸몄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다.
무지개 공작이 가동되던 12월 2일에 김현희는 어떤 상황이었나? 그녀는 12월 1일∼4일까지 바레인 국군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고 있었다. 그 시기에는 무지개 공작의 내용인 ‘북한 테러’, ‘남한 대선 개입’, ‘88 서울 올림픽 방해 공작’이라는 내용이 김현희 입에서 도무지 나올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전두환 안기부는 김현희가 진술하지도 않은 내용들을 버젓이 만들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발표하였다. 무지개 공작이 아니라 무지개 조작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국정원이 가족회에 보낸 답변서 (2004년 3월) |
마유미(김현희)는 바레인 국방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무의식 상태를 지속하다가 12월 3일 의식을 회복하였으나 혀끝이 헐어있어 물이나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12월 2일경의 김현희 상황
국정원 답변서: ‘12월 2일∼3일에 김현희는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었기에 어떤 진술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히고 있다. |
12월 2일 전후 시기에 김현희는 ‘남한 대선 개입’,’88 서울 올림픽 방해 범행’에 대하여 아무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
‘KE858기는 어디에... 陸∙海 수색 成果無’ (조선일보 1987년 12월 5일자 1면) |
수색팀이 실종된 항공기의 사고 위치도 몰라 아무런 성과도 없었는데 무지개 공작은 국민들에게 허위사실과 조작질로 국민들을 속였던 것이다.
이렇게 전두환 정권은 사고조사와 시신 회수의 노력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으며 ‘북한 규탄 반공 궐기 대회’를 개최하여 13대 대선 국면을 노태우에게 유리하도록 국민들을 대규모로 동원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북괴 만행 규탄 궐기 행사 개최 계획 행사 기간
(무지개 공작 실행 계획 문건) |
1987년 12월 10일 ∼ 12월 13일
(12월 16일 13대 대통령 선거일) |
13대 대선 투표(12월 16일)을 3∼4일 앞둔 시점에서 무려 4일 동안 전국적으로 ‘북한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 대선 관련 이슈는 실종되고 전국은 온통 ‘KAL858기 사건과 북한 테러’라는 이슈만 난무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무지개 공작>의 목적은 노태우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안기부는 김현희가 한국으로 인도된 뒤 8일 후인 12월 23일부터 진술을 시작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김현희의 진술 시점보다 무려 20일 전인 12월 2일에 안기부가 진술하지도 않은 내용들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다. KAL858기 사건을 <88서울 올림픽 방해사건>등 구체적인 사실까지 무지개 공작 안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마디로 공작이 아니라 조작이라는 증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