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 동영상 경쟁 치열
페북 `인스타그램` vs 트위터 `바인` 맞불
기사입력 2013.07.11 17:40:16 | 최종수정 2013.07.11 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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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시대에서 모바일 영상 시대로.`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양사가 각각 보유 중인 SNS `인스타그램(페이스북)`과 `바인(트위터)`이다. SNS의 양대 산맥이 `영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4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한 사진 공유 SNS다. 사용자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연상케 하는 정사각형 모양의 사진을 온라인ㆍ모바일에 올려 소셜 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바인은 지난해 트위터가 인수한 신생 동영상 SNS다. 무한 반복으로 재생되는 6~7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손쉽게 첨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SNS의 중심축이 사진ㆍ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점점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한다. 롱텀에볼루션(LTE)에서 LTE 어드밴스트(LTE-A)로의 변화처럼 통신망이 점점 빨라지면서 예전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영상 트래픽(용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된 점은 모바일 영상 시대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됐다.

IT서비스 기업 시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영상 트래픽이 차지하고 있고 연평균 증가율도 75%에 이른다. 향후 동영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인 SNS영상 플랫폼과 이를 이용한 영상 콘텐츠 유통 채널 확대 등이 가속될 전망이다.

선공을 펼친 것은 트위터 측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신생 동영상 벤처인 바인을 인수한 뒤 애플리케이션(앱)을 시중에 출시했다. 6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SNS에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적극 사용자(Active User)만 2000만명이 넘는다.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을 1조원 넘게 주고 인수한 페이스북도 최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서비스인 `비디오 온 인스타그램`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온 인스타그램은 최대 15초까지 녹화할 수 있고, 기존 사진 서비스에 있는 필터 기능도 동영상 서비스에 적용했다. 간단한 편집기능과 13가지 사진필터 등 보정 기능도 같이 제공해 쉽게 영상을 제작ㆍ공유할 수 있다.

국내에도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SNS들이 점점 호평을 받고 있다.

[김대기 기자 /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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