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솔루션 공략하는 中企
기사입력 2013.06.06 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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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 제 1부, 왜 지금 빅데이터인가 ③ ◆

’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각사는 자사의 SW 강점 분야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거나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노룰스는 비즈니스룰관리시스템(BRMS)을 통해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보험사에서 BRMS를 구축하면 보험상품 개발과 환급금 지급 및 여신 업무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와이즈넛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다국어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소셜데이터를 검색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엄청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야인소프트는 비즈니스인텔리젼스(BI)와 통계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SW 업체들은 ’빅데이터’라는 좋은 기회를 눈앞에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 현실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확보 역시 중소 SW 업체엔 부담이다. 국가 차원의 지원 역시 단발성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는 정부 차원의 벤처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사업의 경우 국가와 사회의 장래를 위해 개발이 꼭 필요한 SW들이 있다"며 "하지만 미래의 시장성을 확신할 수 없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우리나라 빅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국가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책 데이터와 인구통계학적 정보가 더욱 오픈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간 융합이 빨라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파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흠 야인소프트 대표는 SW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SW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SW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산 SW 개발을 지원하고, 사용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와이즈넛, 투비소프트, 야인소프트 등 국내 SW 업체들은 뜻을 모아 빅데이터 연합체인 ’싸이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SW를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SW 업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12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싸이밸류 얼라이언스’는 빅데이터 솔루션, 사물네트워크, 로그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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