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저도 구속하십시오”

한겨레신문 | 기사전송 2011/12/22 18:26

[한겨레] 정봉주 전 의원 징역형 확정에 분노 목소리 커져
송호창 “표현의 자유 위해 변호사 자격증 건다”
22일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징역형이 확정되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억울함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작가로서 시민으로서 가카와 BBK 사이에 엄청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저도 구속하십시오 제가 허위사실 공표했다면!”이라며 ‘나도 구속하라’고 말했다. 공씨는 “정봉주 의원을 구속하고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판결함으로써 온나라가 다시 한번 BBK와 가카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위터상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도 구속하라’는 주장도 널리 퍼지고 있다. 트위터상에서 널리 퍼지는 동영상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5500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들이 자살까지 했던 사건입니다.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만 하는 후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말씀이 BBK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데,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면 박근혜씨도 함께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한민국자식연합’이라는 단체가 만든 BBK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동영상도 돌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0년 광운대에서 “BBK라는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을 했다”고 강연하는 내용,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제시한 명함 등이 담겨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지내기도 한 송호창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변호사 자격증 걸고 표현의 자유 위해 싸우겠슴다. 정 의원님에 대한 응원 물결은 이미 해일이 되어일어났습니다. 용기백배하십쇼.”라며 ‘자격증을 걸겠다’는 각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에 “봉도사! 미안해요. 모두가 노력했건만-민주당원 모두가 죄인입니다”라며 “봉도사 정봉주 의원의 대법원 유죄 확정은 BBK 실체 규명이 현재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때때로 세상이 야속할 때가 있지요”라며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라고 답답해했다. 박 의장은 “정봉주 의원의 지금 마음이 어떨까요?”라며 “BBK로 억울한 수사를 받았던 당사자이기에 제마음이 파르르 떨리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 아닙니다. 분명 아니지요. 우리 힘을 모아요! 정봉주 의원을 위해!”라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