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마추어 화가, 상상 속 남편 모습 그려…4년 후 결혼에 골인

뉴시스|문예성|입력2013.05.19 18:4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영국의 한 아마추어 화가가 머릿속에 있는 미래 남편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가 4년 후 실제로 비슷한 이미지의 남성을 만나 결혼해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서리 우스터팍에 사는 의료기기 감독 매니저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클로이 메이오(31)는 지난 2009년 자기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남편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 자신의 집 벽에 걸어두었다.

그림은 짙은 색의 턱수염이 더부룩한 남성과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자신이 하트가 달린 나무 밑에 함께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이후 그는 한 온라인 사교 사이트를 통해 마이클 고메몽(30)을 만났고, 고메몽이 자신의 그림 속 미래 남편의 모습과 놀라울 만큼 비슷한 것을 발견했고, 곧 사랑에 빠졌다.

메이오는 고메몽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그림을 보고 자신이 스토커로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숨겨놓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오는 1주일 후 다시 용기를 내 연인을 집으로 초대해 숨겨놓았던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 비밀을 고백했고, 그림을 본 고메몽은 처음에 크게 당황했지만 재미있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결국 교제한 지 3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고, 이들의 집을 방문한 부부의 친구들은 지금 거실에 붙어 있는 이 그림을 보고 그 남자는 '고메몽'이 확실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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