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흔드는 또 한 명의 한국 감독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3.04.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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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J리그의 외국인 감독은 2012년 현재 1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핏줄의 감독이 2명이나 있다. 널리 알려진 윤정환 감독과 함께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쇼난 벨마레의 조귀재 감독이 J리그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조귀재 감독은 1969년생으로 한국 국적의 동포 출신이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가시와 레이솔, 빗셀 고베 등에서 뛰었지만 비교적 이른 나이인 27살에 은퇴했다. 이후 독일 유학과 연령대별 유소년 지도자를 거쳐 2005년부터 쇼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 수석코치를 맡다 2012년부터 감독으로 승격했다. 조귀재 감독의 스타일은 많이 뛰는 축구다. 체력을 앞세워 강도 높은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축구를 구현해 감독 취임 1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다.

쇼난 출신 최고의 스타인 나카타 히데토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창단 기념 경기에서 "감독과 선수들 모두 똘똘 뭉쳐 있어 기쁘다"라며 조귀재 감독의 응집력을 칭찬했다.

조귀재 감독의 1부리그 승격은 애초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다. 오랜시간 유소년 코치 시절부터 차근차근 키워온 선수들이 감독이 됐을 땐 주축 선수로 성장해 승격의 원동력이 됐다. 조귀재 감독은 지난 해 선수단 평균 연령을 23살로 낮춰 강도높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조귀재 감독의 성공에는 그의 축구 철학이 녹아 있다. 그는 평소 "선수와 감독은 눈 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적극적인 선수 스킨십에 나섰다. 그는 또한 "선수가 감독을 무서워하는 순간 축구는 경직된다"며 코치-선수단간 융화를 강조했다.

기대감과 함께 1부 리그 개막을 맞이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좋지 못하다. 2무 2패로 리그 첫 승이 없다. 쇼난은 지난 시즌과 견줘 큰 전력 보강 없이 승격의 역군들로만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주변의 우려가 만만치 않지만 조귀재 감독은 '모두가 함께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쇼난을 이끌고 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사간도스의 윤정환 감독과 대결을 기대하며 일본 속의 한국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쇼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조귀재 감독이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1부리그서도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sports@xportsnews.com

[사진=조귀재 감독과 쇼난 벨마레 ⓒ 쇼난 벨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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