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Fact Check)' - 네트워크마케팅의 이론은 없다.

[Photo] 먼저 팩트를 체크하라. 팩트가 전제된 다음에야 이치를 따져서 가장 상식적인 내용을 추출하는 것이 이성인의 자세이다. 사실확인도 못하는 텍스트 해석능력이라면 지식이 아닌 의견을 쫒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그 기능을 판매원이 대신함으로서 광고비, 물류비, 임대비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회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회원들에게는 유통마진을 환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정의'이자 누구나 손쉽게 구하고 들을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작위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주체들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유통마진을 절감하여 회원들에게 환원하는 21세기 최후의 마케팅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의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이러한 명제들은 엄밀히 말해 정확한 이론의 규명이 아닌 논의의 대상을 보편적으로 하기 위한 하나의 '정의' 내지는 '의견'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이론의 출발이 현상에 대한 관찰을 명제로 삼고 있으며 ‘현상에 대한 해명’이 없이는 그것을 이론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비자를 비롯한 판매원들의 실질적인 이익여부가 도 소매상의 유통마진을 통해 취득한 것이라는 확실한 논증이 배제되어 있기에 시장주체들의 작위적인 '의견'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시장 주체들이 주장하는 네트워크마케팅의 이론이 사실로서 확정되기 위해서는 '팩트(fact)'가 있어야 합니다. 팩트는 증거를 통한 사실의 중요성이고, 이런 뜻에서 사실은 인간의 관찰행위에 의해서 형성되는 객관 또는 대상 바로 그것이 되는 것이지요. '팩트(fact)'가 중요한 이유는 팩트를 챙겨보면 챙겨 볼 수록 상황을 '객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 해결책도 나오고 가치 있는 무언가도 만들어질 수 있음은 '재고(再考)'의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첫 번째는 팩트에 근거해서 이루어지는 비판
두 번째는 입장을 정당성의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는 비판

전자는 팩트를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사실 확인’이 되는 것이고, 후자는 자신의 입장을 정당성의 기초로 삼는다는 점에서 특정인의 '의견'이 됩니다. 그러나 시장의 참여자들은 '팩트'와 '의견'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사실이고 의견은 의견일 뿐입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의 이론에 관련한 문제는 해당 업체의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와 실제수익률 사이에 가산된 이윤만 분석해 보아도 어렵지 않게 진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손익계산서의 분석'은 바로 '팩트'가 되는 것입니다. ‘금융 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체 명을 조회하시면 재무제표 가운데 ‘손익계산서’가 공개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진실과 거짓'이라는 정보문서를 제작하면서 네트워크마케팅 업체들 가운데 그나마 정보가 가장 많이 공개된 ‘한국 암웨이’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암웨이 손익계산서 제 19기 매출액 (422,550,350,000) 매출원가 (252,168,210,000) 매출총이익 (170,382,140,000)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 59.67%
(매출원가 252,168,210,000을 매출액 422,550,350,000의 100분의 1%인 4,225,503,500으로 나누는 공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매출이익률: 40.32%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와 실제수익률 사이에 가산된 이윤을 분석해 매출 이익률만을 계산해내는 공식으로서 매출총이익금 170,382,140,000을 매출액 422,550,350,000의 100분의 1%인 4,225,503,500으로 나누면 매출이익률이 나옵니다.)

필자는 절감된 유통마진을 환원하다고 주장한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에 상대적 비교를 가할 수 있도록 일반 유통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과 매출이익률을 계산해 보았고, 동일하게 금융 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개된 손익계산서로서 월마트와 홈 마트의 자료로 분석의 결과를 알려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암웨이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 59.67% 매출이익률: 40.32%]
2. 월마트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 80.78% 매출이익률: 19.21%]
3. 홈마트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 89.79% 매출이익률: 10.20%]

보시다시피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인 ‘암웨이’가 월마트에 비해서 20%가량, 홈 마트에 비해서는 30%이상 낮은 원가비율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원가비율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마진을 더 많이 남긴다는 것이며 원가와 매출액 사이에 가산된 유통마진이 오히려 더 높게 책정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매출이익률을 계산해 보더라도 월마트의 2배가량, 홈 마트의 4배가량에 해당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 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세계 최고의 다국적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가 이러할 진데, 손익계산서조차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국내의 영세한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은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으리라 여기는 바입니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광고비, 물류비, 임대비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회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회원들에게는 유통마진을 환원한다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이론이 정확한 이론의 규명이 아닌 논의의 대상을 작위적으로 규정한 하나의 '정의'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현상에 대한 관찰을 명제로 한 상기 분석의 과정과 결과가 합리적인 논증을 통해 ‘현상에 대한 해명’을 전제로 하는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기와 같이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와 실제수익률 사이에 가산된 이윤을 분석해 매출 이익률만을 계산해내면 유통단계를 줄였다거나 중간마진을 축소하여 환원한다거나 하는 네트워크마케팅의 이론이 그저 ‘폼 나는 텍스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것이 가장 사실에 가까운가를 증명해 주어도 자신의 주장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바닥은 분쟁이 끊이지를 않는 것이지요.

과거에는 이 바닥에서 합리적인 토론이 표류하는 이유를 예절이나 개인의 윤리적 소양의 문제로 잘못짚은 시절도 있었는데, 이는 다단계 판매원들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기 싫어서 다른 수사적 요법을 사용하는 비겁하고 졸렬한 행태만을 반복합니다. 상식과 이성을 무시하고 이성을 상실한 집단으로만 안티를 매도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매도입니다. 다른 표현이 없습니다.

'팩트(fact)'는 사실과 그 사실에 바탕한 '진실'입니다. 따라서 '팩트'가 없다면 진실이라는 실체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을 가장 중시하고 사실에서 승복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토론과 비판의 정당함인 것입니다. 또한 팩트에 근거한 ‘사실 확인’조차도 부정하려 드는 것은 비겁한 행태입니다. 본 칼럼을 접하고도 '네트워크마케팅의 이론'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따라오는 것은 '증명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팩트의 제시'를 전제로 하여 의사를 피력하시기 바랍니다.

한 마디로 말해 "떠드는 것은 좋은데, 떠들 때 떠들더라도 봉건시대 노예 말고, 민주시대 시민답게 떠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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