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비즈니스 발가벗기기]인물/ 30대 내가 읽는 글

2012/09/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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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잡지 말고 자신을 내던져라. 과감해라." 내게 이 책 한권을 읽고 리처드 브랜슨에 대해 요약해 보라면, 무게 잡지 않고 자신을 내던지며 과감하게 행동하는 기업가라고 하겠다.

1950년생인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사실 그는 난독증에 고교 중퇴자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16세 때 '스튜던트'라는 학생잡지를 창간하였으며, 1967년 버진레코드의 성공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모바일서비스,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건강, 환경, 자선사업에 이르기까지 열성적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하였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 민간 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Ⅱ’를 공개하며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하기도 하였다. 그는 또한 버진그린펀드와 버진유나이트를 설립해 환경문제와 자선사업에도 관심을 쏟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로서 적극 앞장서고 있다.

시대를 풍미하는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종종 나를 둘러싼 현실과 쟁점에 눈뜨게 한다. 이런 인물들은 대체로 높은 곳에서 더 넓게 보기 마련이다.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그들은 우리가 막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음을 경고하거나 더 나은 길로 안내한다. 이들이 예언자적 성향을 지녀서일까? 아니, 그보다는 뛰어난 현실 감각과 직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리처드 브랜슨의 "완벽주의자보다 실용주의자가, 몽상가보다 모험가가 되라"는 말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리처드 브랜슨은 이 책을 단지 경영 테크닉을 전수하는 수법으로만 삼지 않았다. 곳곳에서 그는 기업가라면 지녀 마땅할 '덕목'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이 가족처럼 되는 것은 비즈니스에 접근하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손익계산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을 생각한다. 가족은 서로 용서한다. 가족이라면 서로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좋은 리더십에 대한 한 구절이다.

"늘 냉정하게 생각하라. 비즈니스는 난투극이다. 스포츠맨답게 행동하라.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고, 가능한 한 어디서나 사람들과 친구로 남아라.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지면 1년 뒤 전화를 걸어서 함께 저녁식사를 해라. 적과 친구가 되라." 어차피 내가 이기면 누군가는 지게 되어 있는 게임이라면, 정정당당하고 매너있게 임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기업들이 소비자와 경쟁자를 비열한 수로 뒤통수 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면 이 문장의 의미를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내가 CEO가 아니여서인지는 몰라도), 리처드 브랜슨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의 조우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만델라로부터 얼마나 큰 영감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영감을 통해 자신이 사회적 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었음을 강조한다. 놀랍지 않다. 나 자신 역시 만델라의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마치 성경책과도 같이 대하면서, 읽는 내내 만델라에 대한 존경심과 변화/긍정의 에너지로 충만했었으니까.

솔직히 처음 [비즈니스 발가벗기기]의 페이지를 몇 장 넘길때만 해도, '버진 왕국 널리 알리기' 또는 '리처드 브랜슨의 카리스마'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하겠거니 하고 시큰둥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갈수록 솔직해졌고(그는 실패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게다가 과격해지기까지 했다!(정부, 기관, 경쟁자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즉 점잔을 떨거나 체면을 차리지 않는 그의 솔직함은 즉시 신뢰가 갔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주고, '자신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인 이들이 수없이 많다. 책을 덮는 이 순간, 내게 또 한 명의 멘토가 생겼다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3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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