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후이성 지음 ㅣ 허유영 옮김 ㅣ 한스미디어 ㅣ 2007년 9월
“희노애락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을 후(厚)라 하고, 속마음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흑(黑)이라 한다.” ‘후(厚)’는 후안, 즉 ‘얼굴이 두껍다’ 또는 ‘의뭉스럽다’라는 의미이고, ‘흑(黑)’은 심흑, 즉 ‘마음이 검다’라는 뜻이다. 『후흑』은 지은이 판후이성이 중국 고전 속에 담긴 자기계발의 원리를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쓴 책이다.

저자는 역사 속의 영웅호걸들이 성공한 비결을 면후심흑(面厚心黑), 즉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에서 찾는다. 얼굴이 두껍기로는 삼국지의 유비를, 마음이 검기로는 조조를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유비는 전쟁에 지고 돌아올 때마다 목 놓아 울며 동정을 얻어냈다. 조조는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이 날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며, 한 곳에만 목 매지 않고 항상 퇴로를 만들어 놓으라' 등 성공하기 위한 48가지의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몸을 낮춰야 할 때는 낮추며 교만하지 말라고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고사 속 삶의 지혜를 살펴보도록 하자.

책은 옛말을 빌어 "스스로 몸을 낮출수록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스스로 자랑할 수록 남들에게 의심을 받는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사람됨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경박한 사람은 남들에게 서둘러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는데, 저자는 남들이 자신을 왜 몰라주는지를 걱정하기보다 자신을 과시하고 남들이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헛된 모습부터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저자는 『삼국지』에서 맹장 관우 생포의 일등공신인 여몽의 사례를 빗대며 내공을 쌓고 실력을 길러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저 무식하고 힘만 센 장수로 치부되던 여몽은 '책을 읽고 옛일에 밝아지라'는 손권의 충고를 받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몽은『손자병법』『육도』『국어』『사기』『한서』 등을 책을 많이 읽어, 글을 몰라 서신을 대필하게 했던 장수에서 ‘관우를 모시는 다섯 가지 비법’을 설명하는 학식 깊은 장수로 인정받게 된다. 여몽은 “무릇 선비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서 다시 만났을 땐 괄목상대할 정도로 달라져야 하는 법이라오.”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후흑』은 사리분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그러이 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사리분별이 흐리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조롱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안타깝게 생각하여 너그러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를 돕고 싶다면 자상하게 배려하고, 가능하다면 대화를 통해 그가 정확한 분별력과 판단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라고 한다.

자신을 낮추고 감춤으로 적을 속여 계략에 넘어가게 만드는 것. 이렇게만 보면 ‘후흑’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다. 저자 역시 학문에 조예가 깊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성품까지 훌륭한 것은 아니라 한다. 허나, 저자는 상황에 맞게 처신한다면 성공하는데 있어 '후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역설한다. 『후흑』의 행동지침서를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고사를 통해 얻은 지혜가 여전히 현대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
좀 안 좋은 의미같지만 실제 본 의미는 이렇다.

두꺼운 얼굴 : 어떤한 상황에서 동요하지마라.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냉정함을 잃지 마라.
검은 마음 : 마음 속에는 원대한 꿈을 가져라. 단 절대 그걸 남한테 드러내지마라.

두 가지의 요소를 몸에 익힌다면 너는 크게 성공할 것이다.
과거 중국 역사상 많은 위인들.... 유방, 조조, 주원장 같은 이들은 후흑의 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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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975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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