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가는 ‘누리호’ 첫 발사 실시간 중계 - [끝까지 LIVE] MBC 중계방송 2021년 10월 21일17시
소재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 가는 ‘누리호’ 첫 발사 실시간 중계 - [끝까지 LIVE] MBC 중계방송 2021년 10월 21일 오늘(21일) 우리 손으로 만든, 순수 국산 발사체, ‘누리호’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우주시대를 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섭니다. 11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는 기상 등의 문제가 없다면 오후 4시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힘차게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로 현재 러시아와 미국 등 9개 국가가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1t 이상의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실용급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6개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한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실용위성 개발국에 자리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0년, ‘제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07∼2011)’에서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우주 개발의 전략목표로 채택해 그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1조 9572억 원을 투자하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 본 LIVE 방송은 누리호 발사 전 과정을 중계합니다. #누리호#나로우주센터#MBC#끝까지라이브
[편집자주] 광고모델과 아나운서, 은행원, 아이돌 등 인간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가상인간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사람행세 하는 게임 속 캐릭터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매력으로 팬덤을 만들고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는 존재들이다. 수많은 가상인간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열어갈 세상에서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짚어본다.
모델·기상캐스터·은행원까지…가상인간이 만드는 신세계 열린다
가상인간들이 광고모델을 넘어 기상캐스터와 은행원 등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수억원대의 수익도 올리면서 '가짜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겠느냐'는 의문은 사라졌다. 유통업계는 물론 금융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인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국내 가상인간 '로지'는 광고모델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올해 1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릴 미켈라', 일본 '이마', 중국 '화즈빙', 태국 '아일린' 등 전 세계적으로 가상인간이 열풍이다.
가상인간의 강점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COVID-19)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급성장 중인 메타버스에 가상인간을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도 넓다.
이들을 모델로 발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위험부담도 적다. 사람과 달리 아프지도, 늙지도 않고 학교폭력(폭력)이나 음주운전, 열애설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려 광고가 중단될 일도 없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인간 업계의 태동기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시장규모는 추산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0억 소녀' 로지의 등장처럼 가상인간이 갖는 잠재력은 기술발전과 맞물려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인간 활약에 유통·금융권, 방송에서도 '러브콜'
실제로 가상인간의 활동 영역은 광고나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은행원, 기상캐스터, 강사 등 구체적인 직업군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상인간 열풍이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나타난 '스쳐가는 유행'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로 원하는 업무를 안내하는 AI 은행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여수MBC에서는 AI 기상캐스터가 날씨 뉴스를 전하고 있다. '스타강사' 김미경 MKYU 대표는 자신을 모델로 한 가상인간으로 강의를 추진 중이다.
가상인간 각자의 특성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을 즐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성향이 꼽힌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고 3D와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연예인을 보듯 가상인간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끼면서 이들과의 소통을 낯설게 여기지 않는다.
◇3D·AI 기술 눈부신 발전, 불쾌한 골짜기 '옛말'
인간과 닮을수록 사람들의 호감도가 높아지다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급격히 불쾌감을 느끼는 현상인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가 사라졌다. 3차원(3D) 기술과 AI의 발전 덕분이다. 1998년 사이버가수 '아담' 때와는 기술력이 천지차이다.
하지만 가상인간의 등장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가성비 좋은 광고모델이나 직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커졌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하는 새로운 존재가 등장한 셈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인간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인간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만들어낸 물질에) 인간이 소외되는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가상세계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현실세계의 중요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상인간과 교류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현실 속에서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했다.
연 130억 벌기도…인스타 그 언니들, 사람이 아니었네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 열풍이 거세다. 3D그래픽과 인공지능(AI) 발달로 가상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데다 코로나19(COVID-19)로 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상인간과 실제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가상인간 활용 마케팅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美 릴 미켈라·日 이마·中 화즈빙…가상인간 한명이 130억원 벌었다
16일 가상인간 정보사이트 버츄얼휴먼스에 따르면 9월 기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로 활동하는 가상인간은 세계적으로 122명이다. 3개월만에 26명이 추가됐다. SNS 활동이 뜸하거나 아직 영향력을 키우지 못한 가상인간까지 포함하면 2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는 가상인간은 2016년 탄생한 릴 미켈라다. 브라질계 19세 가수로 설정된 미켈라는 인스타그램에서 일상포스팅, 음원발매,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까지 밝히면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샤넬,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마케팅 협업으로 지난해 수익만 1170만달러(약 13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방탄소년단 등과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켈라를 만든 기업은 로니블라코, 버뮤다 등 가상인간도 만든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Brud)다. 2019년 기업가치 1억2500만달러(1440억원)를 인정받은 브러드는 이달에는 기업가치 76억달러(9조원)에 달하는 캐나다의 핀테크 유니콘 데이퍼 랩(Dapper Labs)에 인수돼 NFT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가상인간 열풍은 거세다.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은 스타트업 AWW가 만든 이마다. 분홍생 단발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이마는 2018년 첫 등장해 35만여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지난해에는 가구업체 이케아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7000만엔의 수익을 냈다. 올해 9월에는 도쿄 패럴림픽 폐막식에 등장하면서 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한 최초의 가상 인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중국과 태국도 올해 가상인간 열풍에 합류했다. 9월 중국에서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킨 유명한 가상인간 화즈빙은 칭화대학교 컴퓨터학과와 AI기업 즈푸, 샤오빙 등이 공동개발했다. 칭화대에 입학한 새내기로 설정돼있다. 그밖에 태국에서도 지난달 SIA방콕이 만든 가상인플루언서 아일린이 등장했다.
◇16조원 넘어설 가상인간 마케팅시장…인도에선 세계최초 규제
전세계적으로 가상인간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광고·마케팅이다.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데다 실제인간과 달리 시공간 제약 없이 동시다발적 활동이 가능해 마케팅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실제인간마저도 대면접촉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가상인간과 실제인간의 경계도 모호해졌다.
미국 마케팅분석회사 하이프오디터는 가상인간을 활용한 마케팅 시장이 지난해부터 32.5%씩 성장해 2022년에는 150억달러(1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중 50% 이상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통해 일어날 것이란 예측도 덧붙였다.
이처럼 광고·마케팅 산업의 가상인간 열풍이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규제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실질적인 규제를 마련한 것은 인도다. 인도의 광고표준위원회(ASCI)은 지난 7월 세계최초로 가상인간을 통한 광고에 가상인간임을 명시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제품·서비스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없는 가상인간의 활동이라는 점을 알려 소비자의 오해를 막는다는 취지다.
버추얼휴먼스는 이와관련 "정부가 가상인간을 통한 마케팅을 실제인간의 마케팅과 동등하게 인정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가상인간을 활용하려는 기업과 가상인간 제작사들이 향후 가상인간을 활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나를 만든다'…가상인간, 탄생의 비밀
◇'AI 기상캐스터' 개발 마인즈랩 가보니...활용 목적 따라 적용 기술도 달라
#'전남 동부지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만 많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넣으니 여수MBC 날씨 코너에서 가상인간으로 제작된 유승민 기상캐스터가 입을 움직이고 음성을 내면서 내일의 날씨를 전했다.
지난 13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가상인간 개발기업 마인즈랩이 공개한 가상인간 'M1' 제작 과정은 복잡해 보이면서도 간단했다. 우선 가상인간으로 만들 실존 인물을 동영상으로 찍는다. 촬영 대상은 다양한 표정으로 풍부한 문장을 말하는 것이 좋다. 가상인간도 그만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촬영을 마친 동영상은 프레임별로 나눠 여러 장의 이미지로 만든다. 이미지 파일에서는 얼굴 부분만 따로 추출한 뒤 입 영역을 지우고 가상으로 만든 입모양을 해당 영역에 일치시킨다. 반복적으로 AI에게 학습시켜 가상 입모양이 실제 입모양과 일치하도록 모델링한다.
이후 음성에 따라 가상 입모양이 발음대로 움직이도록 맞춘다. 잘 학습이 됐다면 텍스트만으로 가상인간의 입을 움직일 수 있다. 문장을 넣으면 TTS(Text to Speech) 기술이 음성과 함께 입모양으로 구현하는 식이다.
현재 활동 중인 가상인간 광고모델 '로지'나 유튜버 '루이', 11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이터니티', 마인즈랩의 'M1' 등은 모두 가상인간으로 통칭되고 있지만 제작 기술은 각기 다르다.
로지의 경우 AI 기술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으로 탄생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CG 작업을 통해 얼굴만 3D 모델링했다. 각 포인트들을 움직여 원하는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막대한 작업량이 뒤따른다.
전신을 3D 모델링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광고모델인 만큼 옷을 여러 번 갈아입는데 이를 모두 CG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질감, 주름, 조명 등을 CG로 일일이 표현하는 것보다 사람을 촬영한 뒤 얼굴만 바꿔주는 것이 시간·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루이와 이터니티에는 AI 기술이 적용됐다. 사람을 촬영한 뒤 얼굴만 바꾼다는 점에서 로지와 비슷하지만 CG와는 다르다. AI가 사람의 얼굴 데이터를 학습한 뒤 새로운 이목구비를 만들어내는 가상얼굴 생성 기술이다. 춤과 노래, 연기 등은 실제 사람이 한다.
로지나 루이, 이터니티의 경우 광고나 인스타그램·유튜브 같은 미디어 영역에 적합하다. 많은 움직임이나 퍼포먼스가 요구되는 동적인 분야에서 문화·예술적인 부가가치가 높다.
다만 '보여주는 것'이 중심이며 상담이나 민원해결 등 상호작용은 어렵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사람을 모델로 다시 촬영을 진행한 뒤 CG 또는 AI 기술로 얼굴을 생성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인즈랩의 M1은 몸의 움직임이 없는 대신 '음성인식-문제해결' 등 목적 지향적 대화에 특화돼 있다. 사람을 한 번 촬영해놓으면 재촬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홍섭 마인즈랩 대표는 "대화를 이해하고 답변하면서 이를 자연스러운 입모양으로 표현하는 기술은 B2B 비즈니스와 ROI(투자대비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가치가 있다"며 "아나운서, 상담원, 강사, 박물관 큐레이터, 도서관 사서 등 확장성이 매우 넓다"고 했다.
실제로 M1은 신한은행 AI 은행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박철민·민경수·정소라 아나운서의 경우 M1으로 가상인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각 기업은 'AI 휴먼 스토어'에서 가상인간을 구매해 홍보용 영상이나 모델로 활용 가능하다. 아나운서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분신'이 돈을 벌어오는 셈이다.
최 대표는 "사람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도의 지성과 창의성이 필요한 일을 하는데 기여하고 노동의 시간은 줄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상인간"이라며 "더 똑똑한 가상인간을 만들어 반복적 일들을 대체하는 전문 직업군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다른 공유 찾기
곽상도 의원, 화천대유 관계자로부터 2500만원 정치후원금 받았다 곽 의원 아들, 화천대유 입사 후 1년 만에 예금 신고만 약 1억 원 화천대유, 최근 5년간 산재신청 단 한 건도 없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프로젝트에 연관된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곽 의원과 아들, 화천대유에서는 다양한 해명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곽상도 의원과 아들, 화천대유와의 수상한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① 전공과 무관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에 입사한 곽상도 의원 아들
곽상도 의원 아들은 학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에서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를 전공하는 도중 아버지의 권유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합니다.
산업디자인과 스포츠산업을 전공한 국회의원 아들이 생계 문제로 취업에 쫓기는 것도 아니면서 전공과 무관한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에 입사했다는 사실이 의아합니다.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첫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지만, 잇단 인사 실패로 6개월 만에 사임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어떻게 화천대유라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를 알고 아들에게 취업을 권유했는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② 화천대유로부터 2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은 왜 자신의 아들을 전공과 동떨어진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에 들어가도록 권유했을까요? 20대 국회의원 후원금 고액 후원자 명단을 보면 곽 의원은 아들이 입사한 다음 해인 2016년부터 화천대유 관계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습니다.
2016년과 2019년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받습니다. 또한, 남 변호사의 아내와 이름이 같은 정모씨로부터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습니다.
개인의 국회의원 연간 후원금 최대한도는 500만원입니다. '화천대유'가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할 수 없으니 관계자들이 최대한도에 맞춰 쪼개서 곽상도 의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아들을 취업시켜줬으니 곽상도 의원이 감사를 해야 당연하지만 오히려 곽 의원이 고액 후원금을 받습니다. 아버지의 취업 권유와 아들의 화천대유 입사가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③ 입사 1년 만에 예금 1억 신고한 곽상도 아들
곽상도 의원 아들은 2015년 '화천대유' 입사한 이후 매월 2~30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곽상도 의원이 2016년에 신고한 재산 내역을 보면 아들의 예금만 9649만7000원이었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이 취업 1년 만에 예금만 1억 가까이 됐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입사 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고작 36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어떻게 통장에 거액을 예치할 수 있었을까요? 혹시 이 돈이 월급 이외에 화천대유로부터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④ 산재위로금? 화천대유는 산재 신청을 한 적이 없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은 퇴직금 50억원 논란에 대해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기본 퇴직금 5억원에 산재를 입은 피해 보상금이 포함됐다'라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근로복지공단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 동안 '화천대유'에서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하거나 산재로 승인된 경우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는 매달 산재보험료를 납부합니다. 직원들이 산재를 입었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고 산재보험 급여를 받습니다.
곽 의원의 아들과 화천대유 대주주는 산재로 인한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백만 원도 아닌 수십억 원의 산재보상금을 회삿돈으로 지급하는 회사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곽상도 의원과 아들, 화천대유의 관계를 보면 상식적이거나 보통의 회사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졌습니다. 곽상도 의원과 아들이 화천대유에 어떤 도움을 주고 무슨 혜택을 받았는지 정확한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인쇄하기검찰이 자진 귀국한 핵심 피의자를 입국과 동시에 체포해놓고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수사팀이 남 변호사에 대한 범죄 혐의 입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처럼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팀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을 우려해 조사를 더 한 뒤 영장을 청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14일 기각됐다.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의혹이 제기된 후 검찰은 정 회계사 녹취록 확보 전까지 이 사건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취급해 공공수사2부에 배당했다. 전담수사팀으로 규모가 커진 이후에도 한 박자씩 수사가 뒤처졌다. 유 전 본부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때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해 경찰이 대신 휴대전화를 찾았다. 배임이 주된 범죄 혐의임에도 대장동 개발 사업의 본진인 성남시청을 16일 만에 압수수색했고, 그나마 ‘윗선’으로 의심받는 시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이 핵심 인물들을 구속하지 못할 경우 수사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핵심 인물들을 구속해야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른 관련자들도 영향 받고 수사에 협조하게 된다”며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전 본부장의 경우 구속적부심 신청으로 구속 기한이 22일로 연장돼 이번주 기소된다. 검찰이 아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유 전 본부장의 5억원 뇌물 혐의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김익수 부부장검사가 KT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 수사를 겸직하느라 대장동 비리 수사에 온전히 매달리지 못하는 것을 두고도 검찰 수뇌부의 수사의지 부족을 탓하는 말이 나온다. 수사팀장인 김 차장검사는 특수수사 경험이 부족한 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이어서 정치적 중립성도 의심받는다.
검찰이 핵심 인물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물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만 의존해 수사를 벌인 결과라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 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날까지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만 나흘째 이어갔다.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뇌물 혐의의 경우 뒤늦게 남 변호사의 비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금 흐름을 확인한 뒤 김씨 영장심사에서 5억원의 구성을 ‘현금 1억원+수표 4억원’에서 ‘현금 5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김씨 구속영장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한 50억원 뇌물 혐의를 적시했지만 영장이 기각되자 지난 15일 문화재청에 대해 ‘뒷북’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찰 관계자들과 공항을 나서고 있다. 이석우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석방 상태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와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 구속 수감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의혹 핵심 ‘4인방’을 모두 불러 모은 셈이다. 이들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조사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0시20분쯤 남 변호사를 석방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새벽 5시쯤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해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긴급체포된 남욱 변호사도 20일 석방되자 검찰의 수사 능력과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마저 기각되는 사태를 피하려고 일단 석방한 뒤 보완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에 착수한 지 20일이 다 되도록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의 범죄사실을 뒷받침할 근거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자인한 셈이 됐다는 것이다.